뮤지컬 <한정담>
관극 일시: 2013/03/23 16:00
공연 장소: 노을소극장
작: 강재림, 김태연, 박동욱
연출: 이신영
극단: 극단 노을
흔히 들어 본 이야기를 조금 다르게 전개해 나가면서 자칫 평범하고 늘어질 수도 있을 내용을 뮤지컬이란 장르를 빌어 약간의 긴장감을 주며 관객에게 재미를 선사한 연극이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무대 크기가 연극에 맞지 않게 너무 협소하다. 그러다 보니 연기자의 동작에 한계를 주다 보니 제대로 된 연기가 나오질 못한 아쉬움도 있다. 그런 중에서도 조연급의 달래의 연기는 돋보인다. 그리고 대감 역에서는 약간 긴장한 듯한 부자연스런 동작이 보는 관객에게는 부담이 되었으며 대사 처리시 연극 속의 인물임을 스스로 벗어나질 못해 일부분에서는 대사 전달 마저 안되어 안타까웠다.
이화(이세나)역은 전반적으로 노래에는 참 잘했다. 하지만 너무 목을 혹사 시키는 듯한 느낌을 받아 공연이 길어질수록 같은 대사를 할 수 있을까 염려되었다.
전체적으로 무난한 진행으로 배우 각각의 능력은 있어 보이나 함께 어울려 움직이는 데는 어쩐지 모르게 불안하게 보였던 것은 무대가 협소하고 관객과의 거리가 너무 없어 움직이는 배우조차 관객과 부딪칠까 봐 조심하다 보니 자연 연기의 폭이 움츠러들 수 없지 않나 하여 안타까웠다.
중극장에서 다시 올려 배우들의 능력을 한껏 펼칠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
– 원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