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전국어린이연극경연대회
“재미있는 연극 우리들의 잔치”
2013.11.16~24
국립극장 별오름극장
공연일정
11월 16일 (토) 3시 30분
서울 은빛초등학교 「니편 내편이 어딨냐?」(제21회 금상수상교사)
11월 17일 (일) 3시 30분
경기 고양 지도초등학교 「스마트한 세상」
서울 경복초등학교 「별별 다이어리」
11월 19일 (화) 3시 30분
전북 정읍 도학초등학교 「반장 길들이기」
울산 반천초등학교 「새들의 느린 박자」
11월 20일 (수) 3시 30분
부산 서곡초등학교 「바다」
경남 함양 위성초등학교 「엄마는 응오꾸엔 대왕의 딸」
11월 21일 (목) 3시 30분
경남 창원 명서초등학교 「초대 받은 아이들」(제17회 금상수상교사)
강원 인제 남초등학교 「소문의 화장실」
11월 22일 (금) 3시 30분
전남 해남문화예술회관 「팥죽할멈과 호랑이」
인천 인수초등학교 「우당탕탕! 도깨비 대소동」
11월 23일 (토) 4시
축하공연 사다리연극놀이연구소 「석숭 이야기」
11월 24일 (일) 4시
시상식 및 금상수상작 재공연
장소 국립극장 별오름극장
주최 : 한국연극협회 중앙국립극장
후원 : 문화관광체육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한국교육연극학회
주관 : 어린이연극잔치 운영위원회
어린이연극잔치 운영위원회
구희서, 김석만, 김숙희, 이병훈, 장성희, 정한룡, 황정현, 이명분
11월 16일 (토)
서울 은빛초등학교 교장 윤상흔
니 편 내 편이 어딨냐!
작, 연출 이지은 (지도교사)
이전 학교에서 왕따를 당한 경험이 있는 유림이는 새 학교에 잘 적응하기 위해 학급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가현이의 단짝이 되려고 한다. 마침내 가현이와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지만 친구들과 오해가 생기면서 유림이는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 나오는 사람들
수민(박수민), 소정(김소정), 예은(이예은), 호영(선호영), 한슬(이한슬), 정열(배정열), 준모(김준모), 이진(정이진), 하연(이하연), 유림(김유진), 가현/유림엄마(최가현), 사진기사/버스기사/교관(문병민)
11월 17일 (일)
고양 지도초등학교 교장 박연곤
스마트한 세상
작, 연출 권은숙 (지도교사)
경혜는 모범생이다. 그런데 아이들은 그런 경혜를 잘난척하는 아이로 생각하고 스마트폰으로 서로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경혜를 소외시킨다. 반면 수연이는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고 싶지 않아 엄마에게 계속 스마트폰을 사달라고 조른다.
지훈과 석민은 절친이다. 재미있게 스마트폰게임을 즐기던 두아이는 점점 게임레벨이 올라가면서 서로 경쟁하게 되고 지훈이 이기게 되자 석민은 다른아이들을 선동하여 카톡테러를 하게 되고 지훈은 그로인해 밤잠도 자지 못해 죽을 맛이다. 카톡테러 때문에 매일밤 괴로운 지훈과 왕따 당하는 경혜는 결국 아이들에게 해결책을 제시하게 된다.
* 나오는 사람들
남자 친구들-석민,지훈,호진,원준,정환,지민
여자친구들-경혜,수연,정원,현서,유빈,시은,시연,서진, 핸드폰 캐릭터 1,2,3(연준,민희,지수), 의사(지수) 수연엄마(혜민),석민엄마(민희),선생님(혜민),지훈엄마(유빈)
11월 17일 (일)
서울 경복초등학교 교장 이재봉
별별 다이어리
작, 연출 이정수 (지도교사)
이 작품은 학생들과 과정중심의 연극놀이를 바탕으로 이야기의 큰 틀을 만들고 점차 살을 붙인 연극입니다. 학교 안에서는 크고 작은 갈등들이 있을 수 있으며, 때로는 따돌림이라는 형태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 극에 등장하는 한 아이는 따돌림으로 인해 말을 잃게 되었지만, 상처를 받은 이는 단 한 사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피해자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연극놀이로 리서치를 한 결과 이러한 형태는 언어적, 물리적 폭력 등 여러 가지로 나타날 수 있지만 우리 연극에서는 말로 인한 (특히 선생님이 보이지 않는 화장실, 복도 등에서의 소문내기 및 카톡/카스 같은 온라인 매체에 의한) 피해가 우리 초등학생들에게 현실적으로 다가온 다는 점을 부각하려 하였습니다. 또한 연극 형식에 있어서 좀 더 많은 참여자들의 연극적인 상상과 예술적인 정서가 잘 녹아나도록 작품을 만들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음악은 가급적 시디를 사용하지 않고, 학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악기들로 직접 효과음과 음악을 연주하여 참여 학생들과 관객들에게 친근감을 주려고 노력하였습니다.
* 나오는 사람들
4학년 이준표
5학년 이준영, 전지연, 임예준
6학년 안하람, 진우영, 홍정호, 김준혁, 이세연, 정진호, 백승민, 김가현, 김산
11월 19일 (화)
정읍 도학초등학교 교장 박영선
반장 길들이기
극본, 연출 이란호 지도교사 최은선
학교라는 놀이터에 하나둘씩 아이들의 소리가 시끌 벅쩍하게 들린다.
어제 하지 못한 숙제를 학교에서 하는 친구의 모습, 졸린 눈을 비비며 등교하는 친구의 모습, 놀고 있는 모습 등 다양한 아이들의 모습이다
그 곳에 한심해라는 반장이 있다. 그 반의 절대 권력자.
막강한 힘을 가진 반장 한심해는 선생님 앞에선 아이들에게 잘하지만 막상 아이들만 있으면 이것 저것 아이들의 물건을 빌려달란 명분으로 뺏은 뒤 다신 물건을 돌려주지 않아 아이들의 불만은 쌓여만 간다
이 때 다른 학교에서 전학을 온 전학온이 등장한다.
전학온이 학교생활에 적응해 하면서 반장과 아이들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런 아이들에게 반장의 잘못된 점을 꼬집어 이야기하며 점점 반 아이들이 전학온을 따르게 되는데,,
학교생활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무대에 보이며 아이들이 어떤 방법으로 반장을 다시 예전의 착한 반장으로 되돌리는지 아이들의 방식을 엿 볼 수 있는 공연입니다.
* 나오는 사람들
아이 1/ 이상민, 아이 2/김성훈, 아이 3/한우진, 아이4/김영운
아이 5/김지훈, 아이 6/임동천, 한심해/김건호, 전학온/이하은,
컴퓨터신/ 국윤호, 교사/장영주, 거울/표아영
해설자1,2: 김도훈, 김성훈
지우개: 한정진, 김서진
피구맨: 김지환, 표우진
11월 19일 (화)
울산 반천초등학교 교장 최혜숙
새들의 느린 박자
작, 연출 김태환(지도교사)
교실 안으로 작은 새 한 마리가 날아들어 온다. 아이들은 새를 보고 각자의 의견을 내는 중 몇몇 아이들은 호기심에 새를 키워보자고 제안을 한다. 결국 교실에서 몰래 새를 키워보기로 한 아이들은 새 당번까지 정해 키우게 되지만 학원, 과외 등의 이유와 호기심에서 시작한 새 키우기가 흥미를 잃어 가면서 5시까지 학교에서 기다려 동생을 데려가야 하는 소정이에게 아이들은 새를 떠맡기게 되고 그러던 중 새가 아프면서 모든 화살은 소정이에게 돌아간다. 이후 새가 아프게 된 원인을 바로 알게 된 아이들은 소정이에게 사과를 하고 새는 자유롭게 날아 다녀야하고 원래 있는 곳에 있는 것이 맞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 나오는 사람들
6학년 최지하, 김도현, 정유빈, 방경목,
5학년 우소정, 신혜인, 지민정
11월 20일 (수)
부산 서곡초등학교 교장 손봉익
고래
작, 연출 배대용 (지도교사)
동해안, 아름다운 해변이 펼쳐진 고래불이 이야기의 배경이다. 백합탕(조개탕)을 파는 가게에는 재우와 누나가 함께 살고 있다. 엄마가 병원에 입원하신 후로 백합을 캐는 일은 재우의 몫이다. 휴대폰 게임에만 열중하는 누나 대신 가게 일을 도맡아 하는 재우는 힘든 내색 없이 묵묵히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착한 학생이다. 재우는 동해안에서 자취를 감춘 고래를 만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한편, 재우의 사정을 모르는 친구들은 재우를 놀리는 일에만 관심을 둔다. 씩씩한 재우와 친구들의 사건 속에서 성장기 아이들의 희망과 꿈을 엿본다.
* 나오는 사람들
김미정, 김재우, 김동우, 권현진, 김효정, 여창민, 강태영, 이환희
11월 20일 (수)
경남 함양 위성초등학교 교장 정순호
엄마는 응오꾸엔 대왕의 딸
원작 신동일 극본, 연출 송창주 (지도교사)
준호네 반에는 13명의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있어요. 반 아이들은 이 아이들을 튀기라고 부른답니다. 아이들이 놀려도 말도 못하고 친구들과 친해 질수도 없습니다. 친구들의 엄마들은 다문화 가정 아이들과 일반 가정 아이들과 따로 반을 나누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준호는 마음이 슬픕니다. 하지만 선생님들 중 음악선생님만은 준호의 마음을 알아줍니다. 준호는 그런 선생님이 너무 좋습니다.
그러던 중 아이들의 시달림에 못 이겨 끝내 베트남으로 가겠다고 선언하는 비를 보며 점점 가족들과 사람들은 변해 갑니다.
우리 주위를 보면 다문화 가정은 아주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사회 안에서 많은 편견과 차별적 시선을 받고 지내고 있습니다. 이제는 아이들뿐만이 아니라 우리 어른들도 다문화 가정을 좀 더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 안으며 인정해 주면 좋겠습니다.
* 나오는 사람들
김민경 이수연 신혜원 박주희 권예지 신예원 이가은 정다진 노현석 박치준 조아현 이승주 서동현 최가연 김수지 강우성 주민희 엄초연 김혜원 김가령 김영실 강준서
11월 21일 (목)
창원 명서초등학교 교장: 정상조
초대받은 아이들
원작 황선미 극본,연출 김양호(지도교사)
단 한번이라도 외톨이가 되어본 아이, 모습 때문에 놀림당하는 아이, 생일초대 한번 받아 보지 못한 아이를 위한 이야기다.
친구 생일잔치에 초대받지 못한 아이가 생일이었던 친구의 생일 장소에 가게 되지만, 친구들이 자신의 생일 선물을 마음대로 다루는 모습을 보고 진정한 친구의 의미를 알게 된다.
* 나오는 사람들
조율자1: 추수정, 조율자2/엄마: 정시은, 은주: 정선주, 반장(보라): 원인영, 아빠: 서민기, 아이들: 정지현, 허윤서, 박연후, 김연수, 김현진
11월 21일 (목)
강원 인제남초등학교 교장 오일주
소문의 화장실
작, 연출 원백연(지도교사)
화장실은 우리에게 어떤 공간인가요? 라는 질문과 함께 이번 연극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해소하는 공간일 것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두려운 곳일 수 있는 화장실, 누구나 이용하지만 쉽게 이야기하기를 꺼리는 장소. 그리고 은밀한 이야기들을 나누는 곳. 그런 장소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와 같은 여러 가지 질문들을 아이들과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하면서 연극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 나오는 사람들
인제남초등학교 극예술 창작 동아리 ‘우연(우리들의 연극)’
신병석, 심영웅, 최원준, 박보경, 이채언, 김가은, 김효진, 도정아, 박한별, 어강훈, 어태훈, 윤슬미, 추민정
11월 22일 (금)
해남문화예술회관
팥죽할멈과 호랑이
작, 연출 고유경
전래동화 <팥죽할멈과 호랑이>는 혼자 산비탈에서 팥 밭을 일구면서 살아가고 한 할머니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어느 날, 팥죽할멈이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는 호랑이를 만나게 되고 잡아먹히게 될 처지에 처했다. 그 할머니는 팥 농사를 지어서 동짓날 팥죽을 쑤어 놓을 테니 그때 다시 와서 팥죽도 먹고 자신도 잡아먹으라고 호랑이를 달래서 겨우 살아남았다. 마침내 약속한 날이 되고 어디다가 하소연 할 곳도 없던 외로운 할머니는 팥죽을 쑤어 놓고 혼자 울고 있었다. 그때, 할머니 집에 있던 알밤, 쇠똥, 송곳, 절구공이, 자라, 멍석 등이 팥죽 한 그릇만 주면 힘을 모아 호랑이를 물리쳐 주겠다고 한다. 이 물건들이 힘을 모아 호랑이를 물리치고 행복하게 살아가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아무리 보잘 것 없고 약한 존재라도 지혜를 모으고 힘을 합치면 어떤 어려움도 해결 할 수 있다는 교훈이 담겨져 있다.
* 나오는 사람들
채지혜, 송하영, 박서윤, 김지희, 김민성, 박은규, 김승민, 김동한, 이정욱, 성은우, 김남주, 송하은, 이주희, 조윤솔, 김서진
11월 22일 (금)
인천 인수초등학교 교장 이혜경
우당탕탕! 도깨비 대소동
작, 연출 박성준(지도교사)
옹기할아버지가 오천년 전에 만든 ‘바람따라 구름따라 따라온 마을’. 너무 뾰족해서 앉으면 똥구멍이 아플 것 같은 ‘똥구멍산’, 흐르니까 흐르니까 막아도 흐르는 ‘흐흐흐강’, 그리고 푸르고 넓은 ‘멍청이들’은 이 마을과 오천년이나 함께한 소중한 자연이다. 할아버지가 잠자러 가신 동안 이 마을을 지키고 있는 8명의 장승들은, 낮에는 두 눈 부릅떠서 귀신마저도 무서워 하지만, 밤에는 천하제일의 말썽꾸러기들이다. 오천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이들에게 닥친 최대의 위기!! 악덕 개발업자와 도둑들에게서 장승들은 과연 어떻게 마을을 지켜낼 것인가?
* 나오는 사람들
6학년 : 박성재(돈벌레), 김기준(울퉁이), 박유현(불퉁이), 이경민(삐뚤이)
5학년 : 이여준(익살이)
4학년 : 황인규(덩어리), 김민지(멋쟁이), 김민채(소심이), 김현수(얼룩이), 이권우(덜룩이), 이현우(헐랭이)
축하공연
사다리연극놀이연구소
석승 이야기
극본, 연출 임미경
‘석숭 이야기’는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서 행복을 찾은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팔자’라는 말 아세요? 팔자는 사람이 타고난 운수를 말합니다. 석숭은 사람들에게 복 없는 놈이라고 놀림을 받을 정도로 팔자가 나빴죠. 그래서 석숭은 자신의 팔자가 왜 이리 나쁜지 염라대왕에게 따지러 염라국으로 길을 떠나게 되고, 나중에는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저마다 크던 작던 많은 어려움에 부딪히며 살아갑니다. 석숭이처럼 포기하지 않고 용기를 내어 도전해보면 좋겠습니다.
* 출연
성경철, 김유림, 남현주, 임미경
악사: 박영주, 이광용
* 스탭
음악감독: 박영주
미술: 최은선, 이은규
제작: 사다리연극놀이연구소
***
제22회 전국어린이연극경연대회 시상식
2013.11.24(일) 4시
국립극장 별오름극장
<단체상>
․ 금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경남 함양 위성초등학교 「엄마는 응오꾸엔 대왕의 딸」(지도교사: 송창주)
․ 은상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상)
서울 경복초등학교 「별별 다이어리」(지도교사: 이정수)
강원 인제 남초등학교 「소문의 화장실」(지도교사: 원백연)
․ 동상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상)
경기 고양 지도초등학교 「스마트한 세상」(지도교사: 권은숙)
울산 반천초등학교 「새들의 느린 박자」(지도교사: 김태환)
․ 장려상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상)
서울 은빛초등학교 「니 편 내 편이 어딨냐?」(지도교사: 이지은)
부산 서곡초등학교 「고래」(지도교사: 배대용)
인천 인수초등학교 「우당탕탕! 도깨비 대소동」(지도교사: 박성준)
경남 창원 명서초등학교「초대받은 아이들」(지도교사: 김양호)
전남 해남문화예술회관 「팥죽할멈과 호랑이」(지도강사: 고유경)
전북 정읍 도학초등학교 「반장 길들이기」(지도교사: 최은선)
<개인상>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상)
․ 최우수 지도상 : 송창주 (경남 함양 위성초등학교 교사)
․ 최우수 창작상 : 권은숙 (경기 고양 지도초등학교 교사)
※ 심사위원
구희서 (연극평론가, 심사위원장)
이병훈 (연출가)
장성희 (극작가, 서울예대 교수)
최은승 (아동극 전문가)
<심사기준>
․ 어린이들의 생활이 연극 속에 반영되어 있는가?
․ 국어교육의 일환으로서 우리말이 정확하고 자연스럽게
표현되었는가?
․ 장치, 분장 등의 기술적인 지원보다는 어린이 특유의 순수하고
진솔한 표현은 얼마나 구현되었는가?
․ 교사의 지도방법에 대해 참가어린이들이 얼마나 이해하고 있으며
또 참가어린이들의 협동심이 충분히 발휘되었는가?
․ 교육적인 측면과 연극적 완성도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가?
제 22회 전국어린이 연극경연대회 심사 총평
올해 경연대회는 전국에서 11편의 작품이 참여했습니다.
지금까지의 경연대회는 어느 해는 학교폭력, 어느 해는 다문화 사회로의 변화상 등 다소 치우친 주제들로 채워졌다면 올해는 소재와 주제 면에서 한층 다양해진 한 해였습니다.
또한 연극놀이를 나열한 형태라든가, 극이 되기 이전의 학예회 형식이라든가 완성도 면에서 역부족인 작품들도 적었습니다. 학생들의 참여가 저조한 교육환경의 변화와 어려움 속에서도 고학년, 저학년, 여학생, 남학생 등 학생들의 참여도도 고른 편이었습니다.
올해는 학교현장에서 어린이들을 직접 만나고 있는 연출가 최은승씨와 연출가 이병훈 선생님 그리고 극작가인 저 장성희 이렇게 세 사람이 심사위원으로서 경연을 지켜보았습니다.
저희 심사위원들은 경연대회가 교사와 어린이들이 시간과 공을 들여 참여하는 형식인 만큼 교사의 연극에 대한 생각이 어떠한가를 엿보고, 어린이들의 활력과 자발성이 얼마나 살아있는가를 눈여겨보았습니다.
주최 측이 정한 심사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작품의 창의성, 우리말 표현, 어린이다운 표현, 협동성 및 완성도, 교육적 성과’ 등입니다. 이 가운데 결정적 요소를 꼽으라면 아무래도 연극 속에 어린이다운 활력이 살아있는가 하는 점일 것입니다. 그리고 어른들을 즐겁게 하기 위한 재롱잔치가 아니라, 참가 어린이 개인의 장기자랑을 종합해놓은 수준이 아니라, 과연 ‘연극’이 되었는가 하는 점입니다. 그럼 ‘연극’이 되었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우선 소재와 주제 면에서 ‘어린이들의 생활상에서 재미와 의미거리를 발견하고 있는가?’일 것입니다. 구조면에서는 지금 겪고 있는 문제를 인식하며 문제가 일으키는 갈등에 주목하고, 이 갈등이 얽히고 풀리는 과정을 충분히 다루고 있는가 하는 점일 것입니다. 그리고 등장인물은 얼마나 생생히 살아있으며, 이 인물을 연기하는 어린이들은 또 얼마나 활력 있고 자발성 있게 움직이는가? 그리고 대사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무대 언어들을 활용하고 표현하고 있는가? 현실의 피상적 모방이나 재현이 아니라 관객의 상상력을 촉발시키는 연극적 방법이라면 더 반갑지요. 올해는 특히 무대화방식에서 사실적 모방이나 재현에서 벗어나 연극놀이와 비언어적 요소를 잘 활용한 제시적인 방법이 늘어난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한편 올해 두드러진 특징 하나는 주인공이 희미해지는 현상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아무래도 우리 삶이 점점 개별화되고 파편화, 고립화되어가기에 교사들이 의식적으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선택한 것일 수 있겠지요. 특정한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다수가 주인공이 되어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해가는 이야기가 늘어났습니다. 인류역사에서 연극이 민주주의의 훈련장이라는 사실로 미루어볼 때 이것은 바람직한 것 같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좀 염려스러운 점이 발견됩니다. 개인과 집단의 대결에서 개인의 선택이 이 세계를 설득하고 변화시키거나 ‘의미 있는 패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은 표면상 주인공일 뿐 더 이상 선택행위의 주체가 되지 못하고 그저 수동적으로 따르거나 집단에 흡수되어버리는 이야기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어린이 생활 속에 스마트 폰이 깊숙이 등장했기 때문이 아닐까 짐작해보았습니다. 22회 대회에는 스마트 폰이 가져온 어린이들의 일상과 관계 변화, 놀이문화의 변화에 주목하는 장면이 자주 등장했는데요. 스마트 폰이 주도하는 학교생활 속에 소프트한 파시즘이랄까 집단주의가 반성 없이 행사되는 것 그리고 이에 어린이들의 내면세계가 쉬이 점령되는 것을 보고 전 좀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또래 집단에서의 소속감과 인정투쟁이 무엇보다 중요한, 어린이의 발달단계에서 스마트폰은 상상 이상의 큰 위력을 발휘하고 있었습니다.
어린이들이 학교생활에서 ‘개인’이 된다는 것, 개인의 결단이 존중받는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요. 그리고 개인과 집단 사이에 갈등이 생길 때, 개인의 양보를 종용하거나 화급한 해결 및 거짓화해를 어른들이 강요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늘의 어린이 연극은 어쩌면 우리 미래에 대한 불길한 예언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지금 전 두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참가작들 면면에는 학교와 교실에서 ‘개인되기’의 어려움이나 개인의 희생, 개인의 도구화의 비극에 주목하기보다는 별다른 설득 과정 없이 ‘집단의 동화’ 쪽에 손드는 가짜 해피엔딩 서사가 제법 많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연극을 만드는 교사의 마음이 공연에서 자연스레 배어나왔는데요. 교사의 주제 의식이나 교훈적 의도, 갈등의 봉합이 너무 성급하거나 의도가 앞서면 아이들은 무대 위 살아있는 말을 하지 못하고 대사를 외워 하는 수준에 머무르고 맙니다. 오늘 수상작들은 대부분 교사의 방향성과 어린이다운 활력이 상승작용을 일으킨 연극들입니다. 앞으로도 부디 어린이들 스스로가 연극 행위의 주인이 되도록 길을 찾아주십시오. 어린이들이 장면의 의미를 알고, 주제의식을 공유하며 표현방식을 스스로가 찾아가는 충분한 시간과 탐구과정을 경험하도록 도와주시기를 바랍니다. 어린이 스스로가 설득되어야 객석을 설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민주주의의 오랜 교육장으로서의 연극, 자기 삶의 주인공인 ‘위대한 개인되기와 시민 되기’ 어려운 과제를 배워가는 재미있고 의미 있는 장소가 ‘극장’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감사합니다.
– 장성희 (서울예대 교수)
***
* 어린이 연극 지역대회
제9회 울산아동극 경연대회
2013.6.10~18
울주 명지초등학교 ⌜훈장님의 꿀단지⌟
호연초등학교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수암초등학교 ⌜동네북⌟
대현초등학교 ⌜만복이네 떡집⌟
몀화초등학교 ⌜은땡이, 흑설공주를 위하여⌟
반천초등학교 ⌜새들의 느린 박자⌟
염포초등학교 ⌜동백꽃⌟
명촌초등학교 ⌜가족의 탄생⌟
2013 어린이 연극 한마당
2013.6.26~30 국립극장 별오름극장
문화예술교육 더베프 ⌜개성만점, 우리들의 아름다운 하모니⌟
서울 한양초등학교 ⌜청개구리⌟
강원 인제남초등학교 ⌜소문의 화장실⌟
서울 경복초등학교 ⌜별별 다이어리⌟
서울 은빛초등학교 ⌜니 편 내 편이 어딨냐?⌟
강원 원주 교동초등학교 ⌜우리의 교가, Love In School⌟
서울 개일초등학교 ⌜시험지의 여행⌟
*축하공연 연우가족극장 ⌜사랑은 아침햇살⌟
2013 경기고양 어린이연극 한마당
2013.7.4~7 고양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
광명 광덕초등학교 ⌜그땐 그랬지⌟
안양 귀인초등학교 ⌜어떻게 하지?⌟
용인 한터초등학교 ⌜수학여행 2013⌟
김포 옹정초등학교 ⌜파란 마음 하얀 마음⌟
김포 장기초등학교 ⌜대화가 필요해⌟
광명 서면초등학교 ⌜난 괜찮아!⌟
고양 풍산초등학교 ⌜내 짝궁 최영대⌟
고양 지도초등학교 ⌜스마트한 세상⌟
제5회 전남어린이 연극잔치
2013.10.5 전라남도 학생교육문화회관 공연장
여수 여천초등학교 ⌜야천⌟
여수 미평초등학교 ⌜역사는 흐른다⌟
여수 상암초등학교 ⌜지구가 아프데요⌟
해남문화예술회관 ⌜팥죽할멈과 호랑이⌟
화순초등학교 ⌜불효자 꺼꿀이전⌟
여수 여문초등학교 ⌜여심⌟
제9회 전라북도 어린이 연극 경연대회
2013.10.15~17 전주교육대학교 소강당
순창 인계초등학교 ⌜구렁덩덩 신선비⌟
전주 서문초등학교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군산 옥구초등학교 ⌜난 너의 수호천사야⌟
정읍 도학초등학교 ⌜반장 길들이기⌟
군산 무녀초등학교 ⌜우리학교 히어로⌟
제24회 인천광역시 교육감배 어린이연극경연대회
2013.10.29~11.3 인천문화회관 소극장
인천 신광초등학교 ⌜흑설공주⌟
인천 하정초등학교 ⌜낙원, 천국, 파라다이스..뭐 그런 곳?⌟
인천 청라초등학교 ⌜우리 반 친구 찾기⌟
인천 남동초등학교 ⌜별거아닌 문제 연구소⌟
인천 함박초등학교 ⌜얘들아 놀자⌟
인천 조동초등학교 ⌜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
인천 마곡초등학교 ⌜자라, 문제아⌟
인천 인수초등학교 ⌜우당탕탕! 도깨비 대소동!⌟
제17회 경상남도 어린이연극 페스티벌
2013.11.1~8 함양학생공연장
거제 삼룡초등학교 ⌜사랑의 빛⌟
함양 백전초등학교 ⌜사운드 오브 뮤직⌟
함양 위성초등학교 ⌜엄마는 응오꾸엔 대왕의 딸⌟
함양 서상초등학교 ⌜돛 달린 나무⌟
하동 고전초등학교 ⌜다시 태오나고 싶어⌟
양산 북정초등학교 ⌜가출한 학용품과 시험지의 행복⌟
함양 병곡초등학교 ⌜어린왕자⌟
김해 칠산초등학교 ⌜공룡이 전학 왔어요!⌟
산청 삼장초등학교 ⌜뒷동산에 할미꽃⌟
통영 용남초등학교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쟁이⌟
함양 유림초등학교 ⌜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
함양 지곡초등학교 ⌜학교 지키기 대작전⌟
*안동윤 ⌜Funny Bubble Show⌟
*함양여자중학교 ⌜새싹이 별이되어⌟
*극단 ‘나무’ ⌜상상놀이극 – 애들아 같이 놀자!⌟
개별참가학교
부산 서동초등학교 ⌜바다⌟
경남 창원 명서초등학교 ⌜초대받은 아이들⌟
*표는 특별공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