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작/연출: 윤정환
단체명: 극단 애인
공연일시:
공연장소: 대학로 달빛극장
*** 전문평가단
윤정환 작/연출의 <손님>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만들어가는 좋은 기획의 연극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장애인이 등장하는 연극을 처음 접했습니다. 기존의 편견을 버려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충분히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간의 감정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으며, 이후 더 좋은 연극이 기대됩니다. 장애아를 둔 어머니의 계략을 통해 우연히 들어온 도둑이 이들에게 진정한 손님으로 거듭나는 줄거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희극적이지 못한 장애인들의 현실을 희극적인 형태로 잘 보여준 훌륭한 연극인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다만 아쉽게 느껴지는 점은 마무리가 조금 급하게 결론 내려 진 것은 아닌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그리고 연기자들의 감정연기가 조금 더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더 좋은 연극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 김기일
*** 시민평가단
1막이라고 해야겠죠. 두 장애인 형제의 고민과 대화가 아주 희한하게 다가옵니다. 일반 관객들을 불편하게 하면서 웃겨줍니다. 그러나 함부로 못 웃는 관객들의 긴장과 경직을 고발합니다. 웃으면 안될 것 같고 어쩔 줄을 모르게 합니다. 그러나 배우는 천연덕스럽게 은밀한 부분들과 고민들을 드러내고 못 웃는 관객들 위에서 기다리고 있는 듯 합니다.
자원봉사하신 수화도 아주 흥미롭고 문화적 충격입니다.
2막은 좀 억지스러웠습니다. 1막이 더 자연스럽게 진화하길 바랐습니다.
– 박인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