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 청주대회 개막행사와 폐막행사
2016년 6월 3일
충청북도 청주시 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되는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 개막행사에 초청된 원로 연극인들이 6월 3일 금요일 오전 10시 대학로 공연안내센터 앞에 대기 중인 버스에 탑승해 일로 청주로 출발했다.
첫 번째 대한민국연극제 행사를 축하하는 듯 청명한 날씨에 원로 연극인들도 즐거운 마음으로 서울을 출발했다.
평론가 양혜숙, 극작가 노경식 김영무, 연출가 전세권 김도훈 이재진 최용훈, 명배우 최대웅 문흥섭 윤문식 우상민 정아미, 이진영, 한국연극협회 산악대장 현천행과 한국연극연출가협회 회장 성준현, 극단 신협 대표 안치용을 비롯한 중견연극인들, 전위예술가 무세중 무나미 부부, 한국연극협회 이새싹을 비롯한 사무국 여직원들, 그리고 필자 등이 흔쾌한 기분으로 출발했다.
일행은 청주에 도착하자마자 첫 번째로 직지 고 인쇄박물관을 방문했다. 청주 고 인쇄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 (일명 직지)”을 인쇄한 청주 흥덕사지에 1992년 3월 17일 개관한 고인쇄 전문박물관이다.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 인쇄를 창안하여 발전시킨 문화 민족임을 널리 알리고, 우리 선조들의 위업을 후세에 길이 전하고 우리나라 인쇄문화 발달사를 익히는 과학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정보와 문화산업의 21세기를 맞아 고인쇄박물관에서는 ‘직지’의 데이터베이스화를 통한 인류의 공익적 가치 창출, 지속적인 국제기록유산 워크샵개최, 세계적인 인쇄박물관(독일, 중국 등)과 자매결연을 통한 연구/협력사업 등 우리 선조들이 이룩한 인쇄문화의 세계적 위상을 수립하고 그 중심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원로 연극인 일행은 오후 7시 청주 예술의 전당 대공연장에서 16개 시‧도 대표 극단이 참가하여 열띤 경연을 펼치는 전국 최대 규모의 연극 축제 ‘제1회 대한민국 연극제’행사에 참가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이시종 충청북도지사, 이승훈 청주시장, 진운성 충북연극협회장을 비롯하여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명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정대경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등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또 배우 윤문식, 최주봉, 서인석, 송기윤, 김진태, 김영호, 권민중, 노현희 등 13명의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 홍보대사가 소개되었다.
개막식장인 청주예술의 전당 주변은 아름다운 꽃나무와 꽃 탑,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조형예술작품 전시 등으로 행사장을 찾는 도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개막식에는 타악, 비보이, 대북공연과 미디어 퍼포먼스 등이 펼쳐져 관람객들에게 다채로운 공연 예술의 진수를 선보였고, 개막식 후 야외에서는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제1회 대한민국 연극제는 33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전국연극제가 올해부터 서울을 포함한 16개 시‧도가 모두 참가하게 됨에 따라 대한민국연극제로 명칭을 변경하여 개최하게 된 첫 대회이다.
이번 연극제는 6월 3일부터 22일까지 20일간 청주예술의전당 및 청주시 일원에서‘대한민국 연극에 살다! 생명의 울림‧희망의 향연’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며, 각 시‧도 대표팀 연극 경연을 비롯하여 초청공연, 거리공연, 무대미술전, 의상‧소품전, 체험행사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4일부터 21일까지 청주 예술의 전당 대공연장에서는 매일 오후 4시, 7시 2회에 걸쳐 지역 예선에서 선발된 각 시‧도 대표 극단의 연극 경연이 이어지며,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된 시‧도는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게 된다.
무더위가 일찍 찾아온 6월, 웃음과 눈물, 감동을 선사할 대한민국 연극 예술의 향연이 공연장을 찾는 많은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원로 연극인은 각자 청주 아리아호텔 특실에서 1박한 뒤 6월 4일 오전 10시에 주최 측이 마련한 기념품과 선물 꾸러미를 들고 서울을 향해 출발했다.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 청주대회의 성공을 기원한다.
6월 21일
6월 21일 오전 10시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 폐막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청주시로 향하는 버스가 대학로 마로니에 광장 앞에서 출발했다.
오현경, 전원주, 최대웅, 유순철, 이길융, 전세권, 박정기, 현천행, 정아미, 안치용, 이동준, 전성희, 이진영, 이새싹, 황다은 그 외의 한국연극협회 직원들이 동승했다.
일행은 청주 예술의전당에 도착하자마자 대한민국 연극축제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에 참석했다. 정대경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김병호 이사, 속초거주 이반 작가가 참석하고, 세미나는 평론가인 전성희 명지전문대 교수의 사회로 시작되고, 춘천연극협회 노하룡 발제자의 첫 발표로, 예술축제 가운데 연극 장르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다른 예술장르보다 상대적으로 관객참여도를 높일 수 있는 요소가 많기 때문이고, 관주도형과 민간주도형 축제의 장, 단점을 종합하면 공연예술 축제의 목적을 잃지 말고 유지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요지의 발표를 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평론가 이은경 명지대 교수는 공연예술축제 평가체계의 현황과 발전을 위한 제언으로 콘텐츠, 운영방식, 목표, 지역성 등에서 커다란 편차를 보이고 있는 축제들을 단일한 체계에 맞추어 평가 하는 것은 비합리적이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다양성을 수용 할 수는 없다는 요지의 발표를 했다.
토론자인 이동준 연출가는 1년에 2400여개의 축제가 있다. 질을 높이고 수익성과 관객 수를 높이는 예술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던졌다.
프로덕션 도모 대표인 황운기 토론자는 대한민국연극제를 국제적으로 가자, 국제 업무는 상시필요하다는 발언을 했다.
맥 오프페스티벌 대표인 이정남 토론자는 과감하게 틀을 바꿔라, 아트마켓활용 상설사무국이 절실히 필요하지만 구체적인 방안이 없다, 라는 요지의 발표를 했다.
필자는 영국 에딘버러 연극제와 프랑스 아비뇽 연극제의 예를 들고, 중국 장가계 천문산과 그 외의 5개 지역에서 공연되는 자연친화적 무대와 비전문연극인들의 공연을 예를 들었고, 극단 신협의 안치용 대표도 우리의 현황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두 시간에 걸친 세미나에서 우리나라 축제가 무척 많다는 것과 관주도형과 민간주도형. 관주도형은 형식적이어야 한다는 것, 민관주도형은 자유롭기는 하되 경비문제가 있다는 것. 아직 연극의 갈 길이 멀지만 이렇게 모여 논의한다는 것은 희망적이다 라는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6월 22일
일행은 청주 문화예술의 전당에서 개최되는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 폐막식 행사에 참석했다.
20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22일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폐막행사다. 이날 폐막식은 연극제 기간의 여정을 담은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전국 16개 시·도 대표 연극인들의 경합 결과, 시상식, 소외계층 행복 나눔을 위한 기부금 전달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에서는 대전 나무시어터 연극협동조합의 <철수의 난>이 영예의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희곡상에는 임미경 (강목발이), 연출상은 김상열 (철수의 난), 무대예술상으로는 김일태 (카운터포인트), 최우수연기상으로는 최동석 (강목발이) 등이 각각 수상했다.
또한 경남 현장의 <강목발이>와 강원 속초연합의 <카운터포인트>가 금상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밖에 충북연극연합의 <혈맥>과 서울 성북연극협회의 <파국>, 인천 극단 십년후의 <배우 우배>, 부산 바다와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표풍>이 은상을 차지했다. 특히, 이번 연극제는 문화 인프라·시설 등이 수도권에 비해 비교적 열악한 청주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 집행위에 따르면 13일부터 21일까지의 연극제 기간 대공연장, 소공연장, 부대행사, 거리공연 등을 연극제를 관람하기 위해 청주를 찾은 누적 관람객의 수가 20만이 넘었다는 발표를 했다.
또한 16개 시·도 대표 팀의 공연 외에도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통해 시민들의 문화향유의 기회의 폭을 넓혔으며 초청공연의 수익금 전액을 지역의 소외계층을 위해 전달하는 등 지역사회에도 헌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진운성 집행위원장(충북연극협회장)은 “청주는 시민극단, 청년극단, 청사극단 등 30여년 이상 그 명맥을 잇고 있는 극단들이 산재해 있지만 이들을 위한 공연시설이 열악한 상황이다” 라며 “이번 연극제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공연시설의 확충과 시·도 공립 극단의 출범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행사 말미에 차기대회 개최지인 대구시로 대회기 전달식이, 정대경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을 중심으로, 대구대표에게로 청주대표의 대회기가 넘겨져 우레와 같은 갈채 속에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 청주대회가 역사적이고 성공적인 마무리를 했다.
6월 23일 박정기(朴精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