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과 이론] 오유경 연출가와의 만남/ 박연숙

오유경 연출가와의 만남

 

 

시간과 공간을 조각하는 연출가

 

박연숙(공이모 평론가, 숭실대 교수)

 

 

그룹動․시대의 오유경 연출은 참으로 변화무쌍하다. 사실주의극과 이미지극, 신체극을 가리지 않는다. 지루한 것을 못 참고, 서로 다른 것들의 조합에 대해 늘 고민하는 그녀의 성격 덕분일 것이다. 그녀는 음식에 가장 잘 맞는 그릇을 고르듯 작품을 보고 그에 맞는 스타일을 선택한다. 곰탕은 크리스탈이 아니라 놋그릇이 어울린다. 작품을 보고 스타일을 결정하는 탓에 그녀의 폭 넓은 변화를 두고 ‘스타일이 없는 연출가’라는 핀잔이 돌아오기도 하지만 ‘하나의 스타일에 갇히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이라 생각하고 그런 말들에 개의치 않는다.

 

연극… 그 언저리에 머물다 문득,

 

연출가 오유경이 자신의 운명을 깨닫는 데는 여러 차례의 시험이 필요했다. 그녀가 어렸을 때 인형 놀이와 이야기 만들기를 좋아했고, 인형 옷 만들기와 드라마 보기를 매우 좋아했지만 그것은 또래 아이들의 흔한 놀이로 지나칠만한 것이었다. 그녀가 본격적으로 연극에 관심 갖게 된 것은 정신여자고등학교의 연극반 동아리였다. 그녀가 연극반에 들어가 오디션에 합격하고 작품 준비를 막 시작하는 시점에 완고하신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쳐 연극반을 탈퇴해야만 했다. 이후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에 입학한 후 부푼 기대를 안고 곧바로 총연극회로 달려갔으나 군부독재라는 시대적 혼란 때문에 총연극회가 연극성보다는 이념적 행사에 더 치중하는 현실에 실망하여 스스로 탈퇴하고 말았다. 그녀가 정말로 목말라했던 것은 연극성 자체였다. 그렇다고 그녀가 시대적 이념에 무관심했다는 것은 아니다. 당시의 시대적 이념을 존중하긴 했지만 충분히 체화되지 않은 이념을 체화된 것처럼 무대 위에서 연기할 수는 없었다.

총연극회를 탈회했다고 연극에 대한 갈증마저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더 갈급해졌기 때문에 연극을 더 많이 이해하고 연극에 대해 더 깊이 이야기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좋은 관객’이 되는 것이었다. 그녀는 좋은 관객으로라도 연극 언저리에 머물고 싶었다. 그녀는 순수한 관객의 입장이 되자 더욱더 지독하게 연극을 사랑하게 되었다. 용돈을 모아 일주일에 4-5일을 혼자 대학로 극장들을 찾아다니며 공연을 보았고, 공연 티켓을 노트에 붙이고 리뷰를 쓰기를 시작했다. 그러기를 2년 동안 하게 되자, 그녀는 작품을 보러 가기 전에 희곡을 찾아 읽을 정도의 연극 매니아가 되어 갔다. 연극 또한 그녀에게 이전에 미처 깨닫지 못한 아름다운 것이 되어 갔다. 연극이야말로 사회를 이어주고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 것이기에 어떤 장르보다도 가장 예술적이며 지적이며 아름다운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연극,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것을 보게 하고 듣게 하는 것

 

대학생 시절 그녀에게 연극으로의 운명을 터 준 작품은 임영웅 연출의 <고도를 기다리며>였다. 그녀는 공연을 보기 전에 샤무엘 베케트의 희곡을 읽었고 반복적인 대사를 읽으면서 과연 이 희곡이 어떻게 무대에서 공연될 것인지 매우 큰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녀는 임영웅 연출의 공연을 보고서야 지금까지의 스토리텔링 연극과는 다른 차원의 연극 세계에 빠져 들었다. 그녀에게 이제 연극은 드라마의 재현을 넘어선 것이 되었다.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것을 보게 하고 듣게 하는 이 신비로운 연극을 점점 더 운명으로 예감하게 되었다.

그녀는 연극을 반대하시는 완고한 부모님을 설득할 타협점으로 평론을 생각하게 되었다. 임영웅 연출과 채윤일 연출을 도와 산울림 소극장에서 작품 2편 해보고 평론을 공부하기 위해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 Essex 대학 영문학과 드라마비평 석사과정에 입학하게 되었다. 그곳에서 학위를 얻는 방식은 2가지 중 선택이었다. 논문을 제출하는 것과 논문과 공연 제작을 50대 50으로 하는 것이 있었는데 그녀는 당연히 후자를 선택했다. 그녀는 조합을 통해 배우로 자원한 아마추어들과 주변의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에드워드 올비의 <동물원 이야기>를 준비했다. 그런데 자원한 배우 중 배관공이었던 사람이 공연 2주 전에 폐렴에 걸리고 말았고, 결국 연습 부족으로 대사를 외우지 못해 공연을 제대로 올릴 수가 없었다. 공연은 엉망으로 끝났고 관객들에게 관람료를 환불하는 소동까지 벌이고 학위도 포기한 채 서울로 돌아와야 했다. 이후 그녀는 6개월간 불면증에 시달리며 과연 연극을 계속 할 수 있는지에 큰 회의를 갖게 되었다.

절망 속에서 헤맸던 그녀에게 희망이 되어 준 것은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설립이었다. 그녀는 연출과를 지원했고 수석합격을 거머쥐었다. 그곳에서 그녀는 연극에 관한 많은 것을 배웠다. 연출뿐만 아니라 연기, 무대, 극작, 마임, 무용, 아크로바틱은 물론이려니와 텍스트를 분석하고 해석하는 법, 새로운 시각에서 새로운 구성을 짜는 법을 배웠다. 그녀에게 가장 깊게 영향을 준 은사님은 1996년부터 2년간 초빙교수로 계시던 마이클 커비 교수이다. 마이클 커비 교수는 이야기를 구성하고 전달하는 고답적인 연출로부터 해방시키고, 작품을 새롭게 해석하고, 해체하고, 조립하여 관객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메시지를 전달하는 구성력을 가르쳐 주셨다. 마이클 커비 교수는 뉴욕대학 교수를 지낸 바 있고, 「더 드라마 리뷰」 편집장을 지냈으며 많은 작품과 「시간의 예술」, 「미래파 공연」 등의 저서를 남긴 전위연극의 세계적인 권위자였다. 그런 그가 학교를 떠난 해에 지병의 악화로 세상을 거둔 것은 그녀에게도 큰 충격이었다. 마이클 커비 교수는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연극 관련 희귀 도서 1천 5백여 권과 전위 연극에 관한 슬라이드 1천여 장 등 방대한 희귀 연극 자료들을 한국예술종합학교에 기증할 정도로 한국의 학생들에 대한 애정이 깊었다. 오유경 연출은 선생님께 더 잘 해드리지 못한 것을 아쉬움으로 안고 있다.

 

그룹動․시대와 혜화동 1번지 3기 동인 그리고 씨어터 송

 

그룹動․시대는 고인 물이기보다 흐르는 물이 되길 바라며, 모든 가능성에 문을 열고 관객과 만나고 싶은 마음에서 지어진 이름이다. 그룹動․시대는 한국예술종합학교의 67년생 10인이 마음을 모아 음악원 졸업연주를 겸한 <신기루>(강은경 작, 1996)공연으로 시작되었으나 본격적인 창단 시점은 1997년 겨울로 잡고 있다. 그룹動․시대는 <오델로, 오델로(Othello, That Night)>(오유경 재창작, 2000)을 성공적으로 공연한 덕분에 김광보 연출의 추천으로 2001년부터 2005년까지 혜화동 1번지 3기 동인으로 5년간 활동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시기 동안에는 안정된 기반에서 다양한 작품을 마음껏 실험할 수 있었다. <원더풀 초밥>(강은경 작, 2001), <안전(+)제일>(박새봄 작, 2002), <발칙한 앨리스!>(김나영 작, 2002), <아가멤논家의 비극>(오유경 재창작, 2003), <박제 갈매기>(이희준 작, 2004), <강철여인의 거울>(박새봄 작, 2005)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 시기 동안 연출가의 역할이 점점 더 커지면서 처음과는 다른 방향으로 흐른 면도 있었다. 극단 창단 때의 구상은 각기 다른 전문 분야의 창단 멤버 10인이 10분의 1씩 책임을 지는 민주적인 체제였지만 혜화동 1번지 3기 동인으로 활동하면서는 연출가 중심의 극단 운영으로 흐르게 되었고 그것이 오유경 연출에게 다소 부담이 되기도 하였다. 오유경 연출은 연출가 중심의 극단 운영에 맞는 성향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기획력이 약하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혜화동 1번지로 동인 활동을 마친 후에는 공연이 다소 뜸한 면도 있었다.

그녀에게 다시 행운을 준 작품은 <변태>(최원석 작, 2011)와 <서글퍼도 커튼콜>(김슬기 작, 2011)이었다. <변태>는 2011 서울문화재단 공연예술창작활성화 지원사업 선정작이었고, <서글퍼도 커튼콜>은 한국공연예술센터 차세대공연예술가 시리즈 2011 ‘봄 작가, 겨울무대’ 최우수작품 선정작이었다. 이 두 작품에 송인성 배우가 출연하였다. 송인성 배우는 한국예술종합대학교 출신으로 2000년 <오델로, 오델로(Othello, That Night)> 때 오유경 연출과 함께 작업을 한 후 <변태>로 다시 인연을 잇게 되었는데, 이를 통해 서로의 호흡을 확인할 수 있었고, 깊은 신뢰를 쌓을 수 있었다. 이후 송인성 배우는 그룹動․시대의 객원 배우에서 단원 배우가 되었고, 2012년 12월 씨어터 송을 개관하여 그룹動․시대의 큰 힘이 되어 주고 있다.

서초동에 위치한 120석 규모의 블랙박스 극장 씨어터 송의 개관은 여러모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무엇보다 그룹動․시대에게는 극장이 있는 극단이라는 행운을 가져다주었고, 오유경 연출에게는 예술 감독의 직책을 더해 주었다. 연출가는 자기 작품의 완성도에만 집중하면 되었지만 예술 감독은 외부 인사를 섭외하고 극장을 소개하고 극장의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역할이다. 더불어 혜화동이나 대학가가 아닌 서초동에 위치한 소극장인 만큼 강남의 소극장 문화의 방향 제시에도 책임을 지고 있다.

 

 

사유하게 하는 연출가

 

오유경 연출의 30대 때에는 자기 자신을 위해 연극을 했었다. 그리고 50대를 위한 준비 시기라고 생각하는 지금 40대는 관객에게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사회의 이슈를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이다. “나는 왜 너와 다른가?”와 같은 인간으로서 사회를 살아가면서 놓치기 쉬운 질문들을 작품을 통해 던지고 있다. 그래서 그녀는 관객과 더불어 연극을 만들고자 한다. 관객들에게 결론을 가르치려 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들에게 사유할 수 있는 시간, 사유할만한 질문들을 갖게 하는 것이 목표다. 작품을 통해 질문을 불러일으키고, 그 답을 관객 스스로 내리도록 하는 것이다.

그녀 스스로도 작품을 선정하는 데에 앞서 늘, ‘나는 지금 왜 이 작품을 하는가?’를 자문한다. 이 질문은 ‘관객이 지금 왜 이 작품을 봐야 하는가?’와 맞물린다. 이 물음에 의미 있는 답을 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작품을 시작한다. 그녀의 작품들은 동시대 관객들에게 필요한, 만나야 할, 사유되어야 할 문제들을 제기하게 된다. 이것은 그녀가 철학을 전공한 덕분이 라고 생각한다. 철학이란 답이 아니라 질문으로 이끌어지는 학문이고, 확답으로가 아닌 반성으로 생명력을 지키는 학문이라고 생각한다. 오유경 연출은 확실히 사유하는 연출가일 뿐만 아니라 관객으로 하여금 사유하게 연출가이다. 그녀는 시간과 공간을 새롭게 조각함으로써 놓쳐 버린 물음들을 제기하고 묻어 두었던 문제들을 제기한다.

2013년 4월 씨어터 송의 개관 작품 <듀스(Deuce)>가 올라간다. <박제 갈매기>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이희준 작가와 공동으로 창작한 작품이다. 현실에서는 도저히 만날 수 없는 서로 다른 신분과 성격의 두 여인이 나란히 있는 감옥의 독방에서 만나 벌이는 역할놀이다. ‘Deuce’의 사전적 의미는 테니스나 탁구 등 스포츠 경기에서, 팽팽한 접전 끝에 승패를 결정하는 마지막 한 점을 남겨 놓고 동점을 이루는 일을 말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 또한 우리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양쪽 대척점에서 대결하고 있다. 남녀, 노소, 여야, 빈부, 등 우리는 양극에 서서 승패가 나지 않는 듀스 상태다. 씨어터 송의 개관작 <듀스(Deuce)>는 화해와 이해의 출구에 대해 질문하고 사유하게 할 것이다.

오유경 연출은 공간을 조각하는 데 능하다. 그녀가 보는 공간은 비단 무대만이 아니다. 극장 자체를 보고, 객석에서 어떤 시선으로 보게 되는지를 고민한다. <듀스>는 사방이 링처럼 둘러싸여 와칭하는 무대가 되어 관객들이 두 여인을 목격하도록 할 것이다. 씨어터 송의 매력과 개성이 충분히 발휘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에 그녀는 연출가의 기술적, 구성적 실험에 집중하였다. 극단의 장기 계획에 따르기보다는 당면 작품에 집중하는 편이었다. 그런 점에서는 극단이기 보다는 프로젝트 팀처럼 운용하였다. 그러다보니 배우들에게 매우 큰 희생을 요구하게 되었고, 10년차에 이르러 배우들의 이탈이 생기고 말았다. 그것은 오유경 연출에게도 큰 상처로 남는 부분이다. 이제는 극장도 생기고 유능한 재원들도 확보한 만큼 더 긴 호흡으로 장기적 안목에서 극장과 극단을 동시에 꾸려나가기를 바란다. 그룹動․시대가 한국 연극의 존엄성을 지키고 연극인으로서의 치열함을 마음껏 발휘해주리라 기대한다.

 

……………………..(박스 또는 뒷면의 다른 글씨체로)

 

오유경

 

학력

 

2004년 9월-현재 동국대학교 대학원 연극영화학과 석사 수료

1998년 2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출과 1기 졸업

1990년 9월-1991년 6월 영국 Essex대학 영문과 드라마비평 M.A.과정 수료

1990년 2월 이화여자대학 인문과학대학 철학과 졸업

 

현재

 

극단 그룹動․시대 상임연출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3기동인 연출

소극장 씨어터 송 예술감독

 

現 공주영상대학 연기과 겸임교수

現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출강

前 서울연극협회 3대 집행부 이사

 

주요경력

 

<연출>

 

2013년 4월 <듀스>, 제작/씨어터 송, 그룹動·시대, 소극장 씨어터 송,

2012년 4월 <서글퍼도 커튼콜>, 제작/한국문화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2011년 11월 <서글퍼도 커튼콜>, 제작/한국문화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5월 <변태>, 제작/그룹動․시대, 설치극장 정미소,

2010년 10월 <은미노래방>, 제작/그룹動․시대,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2008년 9월 <말하는 고양이>, 제작/그룹動․시대, 우석레파토리극장,

1월 <어린이 성교육 뮤지컬-엄마는 안가르쳐줘>, 제작/투비컴퍼니,악어컴퍼니

허밍스 아트홀극장

2007년 7월 <어린이 성교육 뮤지컬-엄마는 안가르쳐줘>, 제작/투비컴퍼니

사다리아트센터 동그라미극장

2006년 11월 <햄릿-유령선>, 제작/대전문화예술의전당,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앙상블홀

2005년 12월 <오델로, 오델로(Othello, That Night)>, 그룹動․시대, 국립극장 별오름극장

6월 <강철여인의 거울>, 그룹動․시대,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2월 <一葉, 사랑을 사르다>, 독립극장, 서울퍼포밍아트홀

2004년 12월 <오!발칙한 앨리스>, 그룹動․시대,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2004년 5월 <박제 갈매기>, 그룹動․시대, 문예회관소극장

2월 <구름을 지어…>, 그룹動․시대,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2003년 10월 <아가멤논家의 비극>, 그룹動․시대, 국립극장 하늘극장

한국연출가협회 및 국립극장 주최

2003년 5월 <아가멤논家의 비극>, 그룹動․시대,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2003년 1월 <연(燃)-불타다. 2개의 monodrama>, 그룹動․시대,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2002년 11월 <오! 발칙한 앨리스>, 그룹動․시대,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10월 <레고인간-Homo Legos>, 호모루덴스 남긍호 마임커퍼니, 아룽구지 극장

2002년 6월 <안전(+)제일>, 그룹動․시대, 2002서울프린지페스티발 참가작,

홍대 씨어터제로 극장

1월 창작이미지극<안전(+)제일>, 그룹動․시대,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2001년 10월 <원더풀초밥>, 그룹動․시대, 2001서울공연예술제 자유참가작,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9월 <진흙>, 그룹動․시대, 2001독립예술제 이구동성 참가작, 국립극장 별오름

5월 <원더풀초밥>, 그룹動․시대,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2000년 6월 <오델로,오델로>, 그룹動․시대, 여성 연출가전 참가작, 예술극장 활인

1999년 9월 <신기루>, 그룹動․시대, 99독립예술제 참가작,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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