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대한민국연극제 인천대회 경선참가작 심사총평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 인천대회 참가극단은 극단 연극을 만드는 사람들, 극단 엘칸토, 극단 태풍, 극단 한무대, 극단 보아스, 극단 사랑마을 그리고 사마위와 베짱이…비상!, 극단 십년후 등 7개 극단이다. 각 극단의 공연을 평하고, 수상단체와 수상자를 소개하기로 하겠다.
1, 극단 연극을 만드는 사람들의 곽노홍 작, 주여종 연출의 <워낭을 찾는 사람들>
인천 문학경기장 내 문학씨어터에서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 인천대회 극단 연극을 만드는 사람들의 곽노홍 작, 주여종 연출의 <워낭을 찾는 사람들>을 관람했다.
곽노홍(1957~)은 충남 아산 출생으로 육군 보병 하사 전역, <월간문학>에 희곡으로 등단했다. 한국문인협회 감사, 한국희곡작가협회 사무국장·상임이사·부이사장 역임 한국희곡작가협회 부이사장, 극단 제3무대 대표, 서울문화예술대 연극예술학과 교수, 현재 부총장이다.
월간문학 신인작품상, CBS방송 문학상, 가톨릭영상대상 한국크리스천문학상, 한국희곡문학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드라마의 이해와 작법>, 희곡집 <침묵의 강> <문예창작입문>, <구약성서이야기>기>
희곡으로는 <차이코프스키를 위한 변주곡>,<하늘의 울림>,<침묵의 강>,<아름다운 침묵> <요나의 여름> <워낭을 찾는 사람들> 外 다수의 방송 드라마를 집필 발표했다.
무대는 배경에 세 자 높이의 돌 축대가 무대 좌우로 만들어져 있고, 축대 위는 마을로 가는 통로다. 축대에 전신주가 서있고 외등이 달려있다. 축대 중앙에 계단이 있어 마당으로 내려오게 되어있다. 무대 하수 쪽에는 축대 가까이 소 오양 간이 있고, 오얄 간으로 들어가는 통로 앞쪽으로 주인공 노인의 방이 만들어져 있다. 방에는 나무창살에 창호지를 방문이 있고, 마당을 향한 창문도 있다. 방문 앞에는 쪽마루가 있고 쪽마루에 전화기가 놓인 게 보인다. 쪽마루 앞쪽으로 평상이 놓여있다. 무대 상수 쪽은 주인공 아들의 방이다. 탁자와 의자를 방안에 배치했다. 계단 왼쪽에 비닐로 된 커다란 양동이 뚜껑과 됫병 술병이 보인다. 마당 가운데에는 돗자리를 세게 가로 나란히 깔아놓고, 그 위에 놓인 세 개의 상에 잔치음식을 가득 장만해 놓았다. 장면전환마다 라디오에서 구제역 발생과 창궐지역이 발표된다.
연극이 시작되면 마을 사람들이 모여들어 잔치음식을 먹으며 관객에게도 막걸리와 안주를 권한다.
해마다 열리는 소싸움에서 이 마을의 소가 준우승을 해서 벌이는 잔치라는 것이 출연진의 대사로 소개가 된다.
백발의 주인공은 소를 기르며 아들을 대학에 보내고, 아들은 이 지방 공무원으로 봉직을 하고 있고, 아들의 아낙은 만삭의 임부라는 설정이라 배가 불룩하다. 이장과 동리사람들이 소를 무척 중시하고 소 기르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음이 알려진다. 그런데 전국에 가축질병인 구제역이 발생하고 바로 이 충청지역에까지 다가오고 있음이 전해진다. 구제역 발병지역은 구제역의 전염유무나 발병유무를 가리지 않고 그 지역의 소나 돼지는 물론 닭이나 오리까지 살 처분을 하는 보건당국의 지시에 따라, 이 지역 공무원들이 그 업무를 대행하기에, 이런 조처에 주민은 당연히 거부반응을 일으킨다.
자식보다 소를 더 중하게 여기는 것으로 설정이 된 백발의 주인공은 기르는 암소가 곧 송아지를 출산하겠기에, 오양 간에 예방약을 살포하고, 비닐 막을 여러 겹으로 설치하는 등 만전을 기한다. 아들의 친구인 이웃 장정, 바로 소싸움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장본인도 이 집으로 달려와 구제역 파동으로 뛰는 가슴과 몸을 진정시키지 못하고 발을 동동 구른다. 장정은 이 지역까지 구제역이 확산되자, 주인공의 소와 자신의 소를 산 속으로 대피를 시키자고 주인공에게 권하지만, 주인공은 자신감에 넘쳐 걱정 말라며 진정시킨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전국으로 확산이 되는 것을 차단기 위해 발병유무를 가리지 않고 가축을 살 처분하는 방침이기에, 결국 주인공의 소와 소싸움 꾼의 소 역시 살 처분되기에 이른다.
이 과정에서 주인공과 아들의 갈등이 노정되고, 만삭의 며느리의 갈팡질팡하는 모습 등이 극적분위기를 상승시킨다.
대단원에서 소를 잃은 슬픔과 허탈감을 극복하지 못한 주인공과 이웃 장정은 농약을 마시고 자결한다.
이 극은 정성을 다해 가축을 기르다가 구제역 창궐로 도살당한 가축의 소유자의 입장에서 집필을 한 것으로 보여져, 연극이 친 대중적인 성격을 띠고 관객과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갈채로 마무리가 된다.
다만 주인공과 이웃 장정의 심정에 이해와 공감대가 형성되지만, 자살까지 감행하는 것에서, 과연 이 극이 대한민국연극제에 적합할지는 의문이라는 생각이다.
방용원이 주인공 노인. 손인찬이 아들, 정상훈이 이웃 장정, 오세철이 이장, 이진주가 며느리, 김범, 박아란, 김남규 등이 출연해 호연을 보여 갈채를 받는다,
조연출 김아라, 무대감독 김선옥, 무대디자인 최종욱, 조명디자인 주여종, 조명오퍼 복진우, 음향디자인 오퍼 이나영, 기획 소중한, 무대진행 김경민 이수현, 진행 김종윤 이예지 최수련 이제익 김하빈 최윤영, 총괄기획 박성우 등 제작진과 기술진의 열정과 노력이 드러나 극단 연극을 만드는 사람들의 곽노홍 작, 주여종 연출의 <워낭을 찾는 사람들>을 성공적인 고연으로 만들어 냈다
4월 6일
2, 극단 엘칸토의 봉두개 작 연출의 <동상이몽>
인천 문학경기장 문학 씨어터에서 극단 엘칸토의 봉두개 작 연출 <동상이몽(同床異夢)>을 관람했다.
봉두개(1956~)는 연극배우이자 탤런트이고 영화배우로 활약하고 연극연출과 영화감독을 겸하고 있는 만능 재주꾼이다. 희곡과 시나리오를 집필 발표 공연했다. 예총인천지부장을 역임했고, 연재 극단 엘칸토의 대표이자 상임연출이다.
무대는 주택의 대청으로 그 양쪽에 방이 있다. 대청에는 키가 높은 제사상이 있고, 대청에서 배경 쪽으로 난 공간도 사용된다. 상수 쪽 방 앞에는 평상이 놓여있고 제사상에 오를 부침음식 재료와 열기구 등이 보인다.
부모님의 제삿날, 가족들이 향리 마을의 본가로 모여든다. 본가는 넉넉한 지주이고 전답이 꽤 있는 것으로 설정이 된다. 부모의 타계 후 재산분배와 연관된 자식들의 갈등이 극의 주제가 된다. 장남과 그의 처는 본가를 지키고, 제상을 준비하고, 차남의 처도 일찍 내려와 음식마련 하느라 애쓰는 모습이다. 3남의 처가 문제여로 등장한다. 음식마련은커녕 항상 늦게 내려와 시부모의 제사보다는 유산과 재산분배에만 열을 올리고 관심을 기울인다. 남편인 3남은 처에게 쥐어 사는 모습이고, 여필종부가 아닌 남필종녀의 표상인 듯싶다. 거기에 이 집의 막내인 딸의 남편은 주정뱅이고, 딸과는 이혼까지 거론되고 있고, 이런 남편이 지긋지긋해 딸은 행방을 감추었다는 설정이다. 극에서는 부모의 혼령이 대청 뒤의 공간에 등장한다. 부모는 서로 대화를 나누고 자식들의 동태에 관심을 기울인다. 물론 자식들의 눈에 보일 리가 없다. 연극은 제사보다는 젯밥에 관심을 기울인다는 속담처럼, 제사보다는 유산상속과 재산분배에 열을 올리는 3남의 처에게 관객의 시선이 집중되고, 처에게 옴짝달싹 못하는 남편의 모습에서 폭소를 터뜨린다. 장남의 처인 큰 며느리가 제사에서 보이는 정성과 효성은 장하고 아름답기 그지없고, 막내딸의 주정뱅이 남편은 다소 과장되기는 하지만, 우리나라 남편들의 표상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부모님은 보석 함을 남기고 작고한 것으로 내용첨가가 된다. 대단원에 부모님이 남기신 보석함에 적힌 유서에서 형제간의 우애가 어느 보물보다 귀중하다는 내용은 감동적인 것으로 기억된다.
손민목, 관은수, 최현철, 최정연, 승주영, 장혜선, 김선화, 장준호, 조은숙, 하상욱, 최영환, 이승주 등 출연자 전원의 호연과 열연은 관객의 갈채를 받는다. 큰 며느리 최정연과 3남 부부 승주영과 장혜선의 성격창출과 호연이 기억에 남는다.
조연출 유송희, 분장 이은경, 조명 이상용, 진행 백 민, 무대미술 봉두개 등 기술진의 기량이 감지되어, 극단 엘칸토의 봉두개 작 연출의 <동상이몽(同床異夢)>을 연출력이 감지되는 친 대중적인 공연이자 성공작으로 창출시켰다.
4월 9일
3, 극단 태풍의 장경섭 작, 이필훈 연출의 <계란 후라이>
인천 수봉문화회관 소극장에서 극단 태풍의 장경섭 작, 이필훈 연출의 <계란 후라이>를 관람했다.
장경섭은 작가 겸 연출가로 <헌범 1조 1항 욕> <약속> <기적> <도미부인> <블랙 커피> <능소전> <아차산 이야기> <하루> <생거진천 사후용인> <희망의 아리랑> <달과 푸른 장미> <계란 후라이> 그 외의 다수 작품을 발표 공연했다.
무대는 완만한 경사지붕의 주택이다. 중앙에 대청이 있고 그 왼쪽과 오른쪽에 방이 있다. 하수 쪽의 방은 문으로 들어가게 되어있고 낮은 서랍장과 그 위에 이불이 얹혀있다. 상수 쪽 방은 출연자가 문으로 출입은 하지만 늘 닫혀있다. 대청에서 방 뒤로 통하는 통로가 있고, 마루 끝에는 단이 있어 그리로 오르내리고 단아래 벗어놓은 신발이 보인다. 집 상수 쪽 으로 블록 담장이 보이고, 담장 가까이 장독들을 놓아두었다.
시대는 1960년대 후반과 1970년도 초반으로 설정되고, 가정이나 주점에서 반찬과 안주로 인기가 있었던 계란 후라이 관련 이야기다. 남아선호사상 일변도이던 시절이고, 여필종부가 미덕으로 여겨졌던 시대라, 남편은 제왕대접을 받고, 폭군 노릇을 해도 당연시되던 가부장제 사회를 이 극에서 적나라하게 펼쳐 보인다. 남자에게만 제대로 된 교육을 시키고, 여자는 시집을 가면 그만이라는 의식 속에 고등학교 교육만으로 못을 밖아 버리는 세태와 풍조가 이 연극에서 묘사가 된다. 남편의 외도가 당연시 되는 듯 축첩까지의 과정이 펼쳐지고, 부인은 운명으로 돌리고 소실을 데리고 들어온 남편에게 따지거나 항의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하는 풍조가 그려진다. 남존여비사상 때문에 아들은 삼류대학에를 들어가도 괜찮지만, 딸은 일류대학에를 합격했어도 입학금은커녕 아버지로부터의 욕설과 구타를 견디다 못 해 가출을 해버리고 만다. 소실로 들어온 여인의 닦달과 음해로 남편에게 구타를 당한 아내는 집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된다. 안방을 독차지한 소실은 서랍을 뒤져 돈뭉치를 찾아내 도망할 차비를 하다가 술에 취해 자빠져 자던 남편이 깨어 일어나 도둑질 한 것을 들키게 되자, 남편을 주전자로 때려 기절시키고, 돈뭉치를 가지고 도망해버린다.
남편은 소실에게 주전자로 머리를 맞은 이후 치매환자 같은 중세를 일으키고 계란 후라이가 먹고 싶다며 보채기를 계속한다, 예비군 훈련을 받으러 가는 아들을 따라가다가 아들과 헤어지는 일이 발생하고, 마침 건수를 찾던 거리의 불량배에게 강제로 끌려가 폭행을 당한 후 깡통을 앞에 놓고 걸인행각을 벌인다.
한 편 딸은 대학을 마친 후 사법고시에 합격해 여검사가 된다. 검사 사무실에서는 여자 주사가 검사의 지시대로 행동하고, 오빠로부터 아버지의 행방불명 소식에 접한다. 피가 물보다 진하다는 말이 있듯이 온갖 폭행과 구박을 당하고 가출을 했지만, 검사가 된 딸은 경찰에게 아버지의 행방을 찾도록 지시한다. 걸인행각을 벌이던 아버지는 자신의 이름을 외우는 일이 발생하고 부근을 순시하던 경찰이 그 소리를 들은 후 여검사 아버지를 찾아냈음을 알린다.
가출을 했던 아내가 귀가해 장독대에서 집문서를 찾아내 아들에게 준다. 딸도 귀가를 하고, 아버지를 대면하지만 치매증세의 아버지가 딸을 알아볼 리 만무하다. 그런데 돌연 아버지가 아내와 딸의 이름을 부르며 정신이 돌아온 듯한, 모습을 보인다. 가족의 기쁨이 오죽하랴? 가족이 기쁨을 함께 한 그날 밤 아버지는 운명을 한다. 대단원에서 계란 후라이를 직접 부쳐놓은 아버지와 그 후라이 옆에 놓인 아버지의 유서가 발견되고, 아버지의 시신을 흔들며 통곡하는 가족, 집 옆에서 가족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혼령, 그리고 유서의 내용 속에 아버지의 후회하는 마음과 가족에 대한 사랑이 전해지는 장면에서 연극은 관객의 우레와 같은 갈채와 함께 마무리가 된다.
김복남, 배소희, 강미혜, 장지운, 김다정, 김무찬, 장승원 등이 출연해 호연과 열연으로 갈채를 받는다. 어머니 역의 배소희와 딸 역의 강미혜의 호연과 열연이 관객을 감동과 눈물의 바다로 이끌어 간다.
대표 김진완, 무대감독 송형우, 무대 김 윤, 조명 송혜영, 음향 지종호, 조명오퍼 박용환, 진행 이충진 등 제작진과 기술진의 열정과 기량이 드러나, 극단 태풍의 장경섭 작, 이필훈 연출의 <계란 후라이>를 성공적인 공연으로 만들어 냈다.
4월 10일
4, 극단 한무대의 진윤영 작, 정주희 연출의 <바람꽃>
인천 문학씨어터에서 극단 한무대의 진윤영 작, 정주희 연출의 <바람꽃>을 관람했다.
진윤영(1966~)은 수원출생으로 극단 한무대의 대표인 남편 최종욱 연출가의 권고로 희곡을 집필하기 시작하고, <능허대 사랑비> <용서> <무화과 꽃 피었네!!> <닻> <바람꽃> 등을 발표 공연했다.
희곡 <닻>은 2015년 인천항구연극제에서 희곡상을 수상하고, 이 작품을 수상한 극단 한무대는 최우수상을 수상해 2015년 전국연극제에 인천대표로 참가하기도 했다.
정주희는 극단 공감의 상임연출로 <족보> <내가 말 없는 방랑자라면> <닻> <마음의 범죄>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 <가을 여자> <이혼파티> 그 외의 다수 작품을 연출했다.
무대는 배경과 무대 좌우에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루어진 벽을 세우고, 사각의 입체 조형물을 무대 중앙과 무대 좌우에 의자와 탁자 대용으로 배치했다. 전자건반악기가 보이고, 이 집 현관의 벨이 자주 울린다. 한 집의 거실이지만 대단원에서 배경 쪽의 벽을 좌우로 이동시키면 억새풀로 조성된 풍경이 펼쳐진다.
주인공 부부는 대학시절 만나 열애로 맺어진 것으로 설정되고, 아내는 음악전공, 남편은 법학전공이다. 아내는 결혼 후 본격적인 음악활동을 벌이는 대신 건반악기 레슨을 하며 지내고, 남편은 고시에 불합격해 법무사 직을 택한다. 부부는 자녀가 의사나 교육자가 되기를 바라지만, 아들은 미술대학을, 딸은 해외봉사를 가기를 원한다. 이웃에 사는 부부도 이들과 대학시절 동아리 회원이다. 이웃 주부는 이 집 여주인공이 전자건반악기를 연주하면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남편들도 대학동창이라, 동창모임 후 뒤풀이로 음주를 하며, 동창소식에 접한다. 동창 중에는 허위과장광고로 주식과 관련해 동창들에게 거금을 투자하도록 한 후 그 돈을 들고 줄행랑을 펴는 인물이 있어, 바로 이웃 가장이 피해 당사자라는 설정이다.
주인공 부부의 딸은 아프리카의 오지로 아동들을 보살피러 떠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부인은 반대하지만 주인공 남편은 대출까지 해 딸의 경비로 쥐어준다. 그리고 아들의 의대포기와 미술대학 지망도 부인의 반대를 무릅쓰고 미술대학을 가도록 허락한다.
그런데 부인의 옆구리에 원인모를 통증이 시작된다. 장면이 바뀌면 병원에서 돌아온 부인의 처연한 모습과 병원 진단서를 탁자 뒤에 감추는 모습이 연출된다.
부인은 신장 암 말기로 전해지고, 남편과 자식에게는 암 발병을 알리지 않고 친정에 홀로 계신 노모에게 가겠다는 내용을 적어놓고 가출을 한다. 그러나 남편에 의해 친정에 가지 않은 것과 암 발병 사실이 알려지고, 신장 암 말기이기에 부인의 여생도 얼마 남지 않은 것도 전해진다.
대단원에서 부부는 모든 사실을 체념한 듯 억새가 무성한 동산에서 서서 황금빛으로 물든 황혼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장면에서 공연은 마무리가 된다.
신수경이 부인, 정영민이 남편, 이웃 주부 정현수, 이웃 남편 신원우, 동창 한호용, 딸 류 단, 아들 조황래 등 출연자 전원의 호연이 극을 감성적인 분위기로 이끌어 간다.
대표 최종욱, 기획 최광석, 무대감독 방용원, 의상 김정연, 분장 박영화, 저연출 김태영, 조명 디자인 박석광, 조명 김동훈 박준범, 홍보 오민휘 등 제작진과 기술진의 열정이 하나가 되어, 극단 한무대의 진윤영 작, 정주희 연출의 <바람꽃>을 기억에 남을 감성연극으로 창출시켰다.
4월 13일
5, 극단 보아스의 유진월 작, 박정학 연출의 <우리들의 광기를 멈추게 하라>
인천 수봉공원 수봉소극장에서 극단 보아스의 유진월 작, 박정학 연출의 <우리들의 광기를 멈추게 하라>를 관람했다.
유진월(1962~) 작가는 경기도 수원출생으로 경희대학교 국문과와 경희대학교 대학원 출신 문학박사로 현재 한서대학교 미디어문예창작학과 교수다.
1995년 세계일보 신춘문예 ‘그녀에 관한 보고서’로 등단하고, 2004년 국립극장 장막공모 당선되었다. 2000년 올해의 한국연극 베스트5 작품상, 2009년 동랑희곡상, 2015년 경희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작품으로는 <그녀에 관한 보고서> <그들만의 전쟁> <불꽃의 여자 나혜석> <푸르른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 <웨딩드레스> <연인들의 유토피아> <헬로우 마미> <누가 우리들의 광기를 멈추게 하라> <연인> 등을 발표 공연한 미모의 여성작가다.
저서로는 <한국희곡과 여성주의비평> <희곡 분석의 방법> <유진월 희곡집 1> <여성의 재현을 보는 열 개의 시선> <김일엽의 신 여자 연구> <희곡강의실> <유진월 희곡집 2><영화, 섹슈얼리티로 말하다> <불꽃의 여자 나혜석> <한국해외입양> <유진월 희곡집 3> <코리안 디아스포라, 경계에서 경계를 넘다> 가 있다.
박정학(1964~)은 인천시립극단소속 배우로 출발해 텔레비전 드라마 《야인시대> 《대망》《로즈마리》《해신》《태왕사신기》《바람의 나라》<2009 외인구단》《인수대비》《스트레인저 2》《천 번째 남자》《엄마가 뭐길래》《나쁜 녀석들》《닥터 프로스트》《공필두》《왕의 얼굴》《복면검사》등에 출연하고, 영화로는 《무사》《광복절 특사》《돌려차기》《중천》《트럭》《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7광구》《코리아》《차형사》《타워》《연평해전》《여자전쟁-떠도는 눈》등에 출연한 훤칠한 키에 미남인 성격배우다.
이 연극은 사도세자와 연관된 작품이다. 사도세자의 죽음은 어느 한 가지에서만 원인을 찾기는 어렵다. 당쟁에 의해서이든 영조의 컴플렉스와 권력욕 때문이었든 사도세자 본인의 광증과 일탈 때문이었든 아니면 그 모든 게 복합적이었든 결국 역사를 통틀어 보면 아버지가 아들을 뒤주 속에 넣어 죽도록 한 비극적인 실화임에는 틀림이 없다.
사도세자의 죽음에 이르는 과정은 현재의 연구자들 간에도 의견이 분분한 사안이다. 게다가 많은 기록들이 의도적으로 삭제되거나 변조되는 등 사도세자의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제대로 밝혀낸 작품이 드물다.
실록에는 사도세자가 자신의 자식을 낳은 후궁을 살해하고, 그 후 100여명의 이르는 인명을 살상한 것이, 부왕인 영조의 세자에 대한 냉혹한 처사에 기인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 원인은 60대 영조의 계비인 10대의 정순왕후와 세자가 사랑을 느낀 것에 대한 영조의 질투와 분노에 기인한다는 설과 당파싸움에 희생이 되었다는 설이 있다. 여하튼`영조로 인해 세자는 우울증과 자폐증에 걸리게 되고, 종당에는 결국 뒤주에 갇혀 생을 마감하는 비극적인 사태가 야기된다.
이 연극에서 영조와 세자, 세자빈 혜경궁과 부친 홍봉한, 제자의 생모인 무녀 선희궁, 화안공주, 세자의 아들을 출산한 계빈, 후에 정조로 즉위하는 세손 그 외의 인물들이 차례로 등장해 세자가 생을 마무리하기까지의 연극을 펼쳐 보인다.
무대는 배경 가까이 네 자 높이의 가로지른 궁중통로를 마련하고, 그 중앙에 계단을 놓아 아래로 내려오도록 만들었다. 통로 중앙에는 어좌를 놓고, 계단을 치우면 통로 아래 빈 공간이 들어나고, 출연자가 그 공간에서 폐쇄 증을 연기해 낸다. 무대 좌우에는 궁중의 내실을 만들었다. 궁중통로 뒤쪽과 궁중내실의 가장자리에는 직사각으로 된 격자무늬 나무조형물을 가로로 연결해 궁궐분위기를 창출시키고, 무대 네 귀퉁이에 등을 설치해 고풍스런 분위기를 감돌게 했다. 무대 하수 쪽에 연주석을 마련하고, 대금과 아쟁, 그리고 가야금을 연주해 극적 분위기를 상승시킨다. 의상이나, 분장 소품이나 무기에 이르기까지 제대로 격식을 갖추려 한 것이 공연에 드러난다.
조문의, 김인숙, 이윤상, 이우민, 아윤우, 박지원, 김노연, 정지원, 양동윤, 송진우 등 출연자 전원의 호연과 열연 그리고 성격창출은 관객을 도입부터 연극에 몰입시키고, 갈채를 이끌어 낸다.
기술 전준호 정지혜, 무대미술 양정우, 조명 윤혜린 등 지술진의 열정과 기량, 그리고 조병주의 대금, 김소연의 아쟁, 김누리의 가야금이 극적 분위기 상승을 주도하며, 관객을 감상과 감성의 세계에 젖도록 해, 극단 보아스의 유진월 작, 박정학 연출의 <우리들의 광기를 멈추게 하라>를 연출가의 기량과 출연자의 연기력이 드러나는 걸작연극으로 탄생시켰다.
4월 14일
6, 극단 사랑마을 그리고 사마귀와 베짱이…비상의 조아라 작, 이상희 연출의 <참척의 한>
인천 문학경기장 문학씨어터에서 극단 사랑마을 그리고 사마귀와 베짱이….비상의 조아라 작, 이상희 연출의 <참척(慘慽)의 한>을 관람했다.
참척(慘慽)은 자식이 부모보다 일찍 죽는다는 의미다.
지난 2010년 12월 LA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던 중 동급생 A와 다투다 발길에 머리를 맞고 쓰러져 뇌사판정을 받은 지 이틀 만에 사망했다. 당시 LA경찰은 살인혐의로 검찰에 기소요청을 했지만 LA검찰은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증거인멸을 위함인지 피살자의 장기기증을 하는 것으로 조처를 한다. 물론 피살자의 부모의 반대로 장기기증은 무산된다. 그 후 가해자는 아무런 처벌 없이 한국으로 돌아왔고 이를 뒤늦게 안 피살자인 학생의 부모의 노력으로 한국에서 재수사가 실시됐고 5년 만에 기소가 이뤄졌다. 당시 가해자는 LA법정에서 정당방위로 무혐의 처분을 받고 풀려나 한국으로 돌아왔다. 피살자의 부모는 지난 2014년 1월 가해자를 상해 치사 혐의로 국내 검찰에 고소했지만 무죄 석방되었다. 이 연극은 피살자 의 부모가 유학생 아들의 죽음과 불공정한 재판, 그리고 가해자가 무죄 석방된 배경과 명문대학 법대 출신인 가해자 부친이 법조계에 펼친 영향력 등을 작품 속에 그려냈다.
무대 정면에는 두 개의 단을 한 자 높이로 가로 연결시키고, 철사로 만든 나무형태의 조형물 다섯 개를 단 위에 세우고 무대 좌우에도 하나씩 세워놓았다. 상수 쪽에는 탁자와 의자를 배치했다. 무대 하수 쪽에는 2인용 야외 텐트를 펼쳐놓았다. 장면이 바뀌면 무대 중앙에 시신용 관을 들여다 놓는다. 3인의 저승사자가 검은색의 현대의상 차림으로 등장하고 바퀴달린 이동의자를 타고 등장하기도 한다. 음악과 음향은 녹음으로 처리되지만, 타악기는 실제로 무대 밖에서 두드리는 듯 들리기도 한다.
연극은 도입에 천막 속에 기거를 하며, 아들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어머니의 농성에서 시작된다. 아들이 구타로 쓰러진 후 가해자의 발길과 가해자가 신고 있던 경기용 구두의 날카로운 앞부분, 시신의 움푹 파인 부분 등을 증거로 시신을 묘소에서 꺼내고, 3년이 지났으나 전혀 훼손되지 않은 시신을 법정에 증거로 제시하려 하지만 증거로 채택되지 않는다. 피살자의 부친은 연극인이라는 설정이니, 사회적 정치적 배경이나 경제력이 약할 거라는 것은 다시 이를 것도 없으나, 명문대학 법대출신인 가해자의 부친의 영향력이 LA대사관은 물론 국내 법조계에까지 파급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점이 극 속에 부각된다. 하기야 근자에 정치현황이나 법조계, 특히 법정에선 고위층이 진실보다는 위선과 거짓된 모습을 버젓이 드러내는 것을 볼 수 있으니, 이 연극에서 관객은 피살자의 부모에 대한 동정심과 공감대가 형성되기도 한다. 후반부에 피살당한 아들의 망령이 등장을 하고, 죽게 된 현장을 재연한 후, 모친에게 일찍 부모 곁을 떠난 불효를 용서하고, 자신을 잊어달라며 큰 절을 한 후, 저승사자를 따라 나서면, 저승사자들이 철사로 만든 나무 조형물마다 촛불을 켜서 밝히고 아들을 데리고 떠나는 장면에서 공연은 끝이 난다.
박소연, 김영상, 이상미, 이벙섭, 이진성, 김주완, 손희태 등이 출연해 자제하는 듯한 연기와 호연으로 관객을 극에 몰입시키고 갈채를 이끌어 낸다.
대표 이상희, 조연출 이해경, 진행 김기루, 조명디자인 이준열, 조명오퍼 이진성, 안무 박세연 등 제작진과 기술진의 열정과 노력이 조화를 이루어, 극단 사랑마을 사마귀와 베짱이…비상의 조아라 작, 이상희 연출의 <참척(慘慽)의 한>을 한편의 실험극이자 예술성이 돋보이는 연극으로 창출해 냈다.
4월 16일
7, 극단 십년후의 이강백 작, 송용일 연출의 <배우 우배>
인천 수봉소극장에서 극단 십년후의 이강백 작, 송용일 연출의 <배우 우배>를 관람했다.
이강백은(1947~)전북 전주 출생으로 197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희곡 「다섯」이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그 후「셋」(1972), 「알」(1972), 「파수꾼」(1974) 「결혼」(1974), 「보석과 여인」(1975) 「족보」(1981), 「쥬라기의 사람들」(1982), 「호모 세파라투스」(1983), 「봄날」(1984) 「유토피아를 먹고 잠들다」(1987), 「칠산리」(1989), 「물거품」(1991), 「동지섣달 꽃 본 듯이」(1991) 「북어대가리」(1993), 「자살에 관하여」(1994) 등을 발표하고, 1982년 동아연극상, 1986년 대한민국문학상, 1989년 서울연극제 희곡상을 수상하였으며, 『이강백희곡전집』이 평민사에서 4권까지 간행되었다.
<배우 우배>는 배우 박우배의 이야기다. 무대는 대 주택의 거실로 정면에 좌우로 열리는 커다란 창과 그 양쪽으로 중간 벽과 통로가 있어 등퇴장 로가 된다. 창이 닫히면 검은 제복에 견장이 달린 제복을 입은 백발의 노신사의 반신상 사진 액자 세 개가 벽에 걸려있는 것이 보이고, 장면변화에 따라 전신을 붕대로 감은 환자가 긴 침대에 누운 채 바퀴달린 의료기구상자와 함께 무대중앙으로 들여온다. 환자가 운명하면 환자인 고령의 여인의 영정이 정면 중앙에 걸리기도 한다.
연극은 도입에 연습장에서 주인공 역할을 하던 배우가 무슨 연유에서인지 배역을 포기하는 장면이 벌어지고, 여성 조연출의 안타까워하는 모습이 펼쳐진다. 장면이 바뀌면 검은색 안경을 쓴 사나이가 등장해 주인공이 배우임을 알고, 적역이 있으니 맡아 하라며 적극 권하고, 자신을 따르라고 한다. 구한말 일본에게 나라를 이양한 매국노라는 지칭을 받는 인물의 후손이 산행도중 실종된 사건을 들려주며, 대단한 재산가임을 강조하고, 그 실종된 후손 노릇을 하라는 사나이의 설명이다. 실종인물과 그 가족과 관련된 자료까지 내 보이며 주인공을 부추긴다. 주인공은 처음에는 거절하다가 엄청난 재산상속자가 된다는 소리에 이끌려 주인공은 사나이의 뒤를 따른다. 그리고 대저택으로 가서 실종된 아들의 부친과 상면한다. 자식의 실종기간이 오래이기에 고령의 부친은 자식의 모습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 하고, 그동안 수많은 인물이 자식임을 자처하고 다녀간 사실을 들려준다. 그러면서 아들인 것이 사실이라면 여러 개의 방과 복도로 연결된 이 저택이 한 방에서 자식을 잃고 상심해 병들어 누워있는 어머니의 방을 찾아가 보라는 시험을 던진다. 주인공은 간호사들의 내왕을 주의 깊게 살피고, 약냄새가 강하게 풍기는 한 방으로 들어가 어머니라는 한 환자 앞에 선다. 그리나 환자는 혼수상태이고, 간호사가 주사를 놓아 잠시 정신을 차리도록 한 후, 주인공에게 환자더러 아들이 돌아왔음을 알리라고 한다. 간호사의 권고대로 주인공은 어머니라 부르며 다가간다. 그러자 환자가 반가움에 주인공을 껴안는데, 그 힘이 강력해 주인공은 비명을 지르며, 살려달라고 고함을 친다. 간호사가 진정제를 주사하고 나서야 환자는 다시 침대에 누워 혼수상태로 돌아간다. 실종자의 부친이라는 인물과의 대면에서, 다른 사람들은 환자가 목이 조일정도로 끌어안아도, 모두들 자신이 가짜임이 탄로 날 것 같아 비명을 지르지 못 하는 모습들을 보였는데, 간호사의 전언에 의하면, 주인공은 비명을 지른 탓에 아들로 인정을 받았음을 알린다. 실종된 아들이 나타났다는 말에 친척들이 몰려오고, 주인공에게 이모임을 알리지 않고, 자신을 알아보겠느냐고 묻는 등 질문공세가 쏟아진다. 그러나 부친의 자식이 틀림 없노라는 이야기에 친척들의 소동은 무마된다. 아들이 귀가했음을 안 모친은 비로소 숨을 거두고 운명한다. 영정사진 앞에 상복을 입고 선 주인공에게 환자를 돌보던 간호사가 등장해, 자신의 보고로 주인공이 이집의 아들임을 확정짓게 만들었으니, 자신과 결혼을 해야 한다며 다가선다. 난처해 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펼쳐지고, 노신사이자 고령의 부친이 등장해 주인공에게 진실을 들려준다. 자식의 실종에 애간장이 끊어진 어머니의 오랜 병상생활과 자식이 돌아올 때 까지 숨을 거두지 못하는 환자의 고통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비록 가짜이지만 진짜 자식이 돌아온 것으로 알려 편안하게 숨을 거두도록 한 배려였음을 주인공에게 알려주면서 노신사는 자신도 주인공을 자식으로 인정을 하겠노라는 의지를 나타낸다. 양심의 가책을 느낀 주인공은 화려한 장래가 예측되는 길을 거부하고, 다시 예전으로 되돌아가겠다며, 자신을 이 길로 이끌어 온 사나이에게 털어놓는다. 사나이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히지만 주인공은 본연의 배우생활로 되돌아가기로 결심한다. 마침 여성조연출이 등장해 주인공에게 다가간다. 대단원에서 연극 연습이 끝나면서 주인공에게 역할을 제대로 잘 했다며 연출과 배우들이 주인공을 칭찬을 하는 장면에서 공연은 끝이 난다.
하성민, 지성근, 박경근, 이경미, 권혜영, 최부건, 박주연, 류완선, 채재명, 김단비, 이민석 등 출연자 전원의 호연과 성격창출은 관객을 시종일관 극에 몰입시키는 역할을 하고 우레와 같은 갈채를 이끌어 낸다.
무대디자인 송용일, 조명 박진수, 움직임 이태건, 음향 장윤진, 진행 이애라 등 스텝진의 열정과 노력 그리고 기량이 제대로 드러나, 극단 십년후의 이강백 작, 송용일 연출의 <배우 우배>를 대한민국연극제에 출품해도 좋을 걸작연극으로 탄생시켰다.
4월 17일
상기 7작품을 심사하고 수상작과 수상자를 선정 발표했다.
단체상
최우수상 극단 십년후의 이강백 작, 송용일 연출의 <배우 우배>
우수상 극단 연극을 만드는 사람들의 곽노홍 작, 주여종 연출의 <워낭을 찾는 사람들>
우수상 극단 사랑마을 그리고 사마귀와 베짱이…비상!의 조아라 작, 이상희 연출의 <참척의 한>
개인상
연출상 박정학 <우리들의 광기를 멈추게 하라>
희곡상 곽노홍 <워낭을 찾는 사람들>
무대미술상 이상희 <참척의 한>
최우수연기상 박소연 <참척의 한>
남자우수연기상 정상훈 <워낭을 찾는 사람들>
여자우수연기상 배소희 <계란 후라이>
남자신인연기상 이우민 <우리들의 광기를 멈추게 하라>
여자신인연기상 신수경 <바람꽃>
심사위원 이원종, 전성희, 심사위원장 박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