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소녀/ 서미영

<콜라소녀>

공연 장소: 학전 블루 소극장
작: 김종숙
연출: 최영훈
극단: 극단 작은신화

 

2012 서울연극제 작품이고 2013 서울문화재단 지원사업 선정작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평도 훌륭했고 출연하는 배우들도 훌륭한 배우들이 많다고 들었기 때문에 더욱 기대감은 부풀었다. 그러나 약간은 기대에 못 미치는 듯하다. 관객도 많았고 반응도 좋았으나 아쉬움은 남는다. 첫째, 평범한 시골 일가의 일상으로서 진부한 이야기와 인물들. 둘째, 할머니와 소녀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장면은 인위적이며 설득력이 부족했다. 셋째, 제목에서 기대했던 주제가 명확하지 않았다. – 콜라의 설득력이 짧았다. 전체적으로 무대와 연기, 극의 흐름은 안정적이고 나무랄 데 없었다. 다소 기대감이 컸던 점에서 볼 때 너무 평범해서 높은 점수를 주기에는 아쉬웠다. 관객들이 많아서 매표소도 붐비고 바쁘게 진행되어서인지 ‘서울연극인 대상’ 평가단이라고 말하고 표를 받는데 친절하지 않은 대우에 불쾌했다. 또한 팜플렛은 제공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티켓만 주어서 팜플렛은 따로 구매해야 했다. 물론, 공연을 초대로 볼 수 있어 팜플렛쯤은 예의상 구매할 수도 있다. 그리고 대단히 큰 명목의 심사나 평가는 아닐지라도 전문 평가단이나, 시민 평가단이라면 적어도 매우 긍정적이고 큰 관심과 호응도를 갖고 소중한 시간을 할애해서 작품을 보는 것이다. 기대감과 그 의미는 어느 것 못지 않다고 생각한다. 평가단이 무료 관객이라고 눈치 주는 개념 없는 기획단은 없으리라 본다. 앞으로 조금 더 성의 있는 참가극단의 협조를 바란다.

– 서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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