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창작집단 상상두목 <이상한 나라의, 사라>
글_양세라(연극평론가) ‘창작집단 상상두목’의 연극 <이상한 나라의, 사라>(원인진 작, 최치언 연출; 2024.02.23.~03.03)는 2023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지원하는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가운데 하나다. 필자는 이 작품이…
글_양세라(연극평론가) ‘창작집단 상상두목’의 연극 <이상한 나라의, 사라>(원인진 작, 최치언 연출; 2024.02.23.~03.03)는 2023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지원하는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가운데 하나다. 필자는 이 작품이…
글_홍혜련 토미가 죽었다. 교도소에서. 너무도 갑작스럽게. 토미의 죽음의 순간은 고스란히 CCTV에 담겼고, 토미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듯 보이는 교도관, 마커스는 자신은 규칙에…
글_배선애(연극평론가) 공연을 보고 난 후 꽤 오랫동안 마음이 무거웠다. 그만큼 잔상이 오래 남았다는 얘기인데, 왜? 무엇이? 몇 번을 복기하면서 내린 결론은 참담함과…
글: 김충일(연극평론가) 별이 뜨는 초저녁 일곱 시 반에 ‘이해와 의미’의 촛불을 들고 ‘의심과 설명’의 동굴(무대) 속으로 찾아드는 일은 기분 좋은 일이다. 무대를…
글_채승훈 (연극연출가) 대학로예술극장 들어가는 길 입구쯤에 한 건물 지하에 ‘바탕골 소극장’이라고 있었다. 물론 지금도 있다. 1980년대 중반쯤 설립된 극장이었다. 미술을 하는 건물주가…
글_임야비(tristan-1@daum.net) 소설가, 서울 신포니에타 기획 및 연출 극단 듀공아, 외계 공작소, 동맹, 아레떼 연출부 드라마투르그 정상에 오르기 직전, 지난 여정에서 놓친 것들을 되짚어보는 다섯 번째 시간이다. 이번 연재의 주인공은 파우스트 연재에서 가장 많이 등장했던 작곡가 프란츠 리스트다. 파우스트와 관련된 그의 여러 작품 중 비교적 덜 알려진 합창곡인 ‘Chor der Engel(천사들의 합창) S.85’을 희곡, 음악 그리고 연출의 세 결로 해부해 보자. 먼저 텍스트는 파우스트 비극 2부의 말미인 ‘매장(Grablegung)’이다. 독일어 원문의 11,604행부터 11,843행까지로, 이 전 장에서 파우스트가 죽고, 이후 장은 장대한 파우스트의 마지막 장인 ‘심산유곡(Bergschluchten)’이다. 매장의 장은 레무르들의 짧은 독창과 합창으로 시작한다. 내기에서 승리한 메피스토펠레스가 의기양양하게 악마들을 불러들여 죽은 파우스트의 영혼을 데려가려 한다. 그때 하늘에서 천사들의 무리가 나타나고 악마들은 겁을 먹는다. 이어서 천사들이 장미꽃을 뿌리며 노래하는 구원의 합창과 짜증과 분노가 폭발하는 메피스토펠레스의 대사가 교차한다. 조금씩 악마들과 메피스토펠레스를 몰아내면서 무대를 완전히 장악한 천사들은 파우스트의 영혼을 데리고 다시 하늘로 올라간다. 이후 약탈물을 빼앗긴 메피스토펠레스가 신세 한탄을 하며 장면이 끝난다. 이를 아래의 표로 정리했다. …
글_오세곤(극단 노을 예술감독, 순천향대 명예교수)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의 문화향수실태조사를 보면 예술 관람의 장애 요인은 시간부족과 경제적 부담이 대표적입니다. 그러나 연극은 이에 더해 어렵고 재미없다는…
글_황승경(연극평론가)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013년부터 매년 여성의 노동환경을 평가하는 유리천장 지수를 조사한다. 한국은 OECD 29개국 가운데 12년째 꼴찌를 도맡고 있다. 낮은 유리천장 지수는…
글_김건표(연극평론가) 일본 현대 희곡을 지속해서 무대화하고 있는 배우 고수희의 극단 58번국도는 <접수>(베츠야쿠 미노루 작), <이방인의 뜰>(카리마 카오스 작)에 이어 세 번째 작품…
글_홍혜련 이번 연도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은 세상의 편견을 벗겨내는 작품들을 올리는 것으로 일찍부터 화제를 불러 모았다. <테디 대디 런>도 그중 하나다.…
글_김충일(연극 평론가) 겨우내 핼쑥해진 햇살이 짙은 미세 먼지에 가려져 연회색 빛으로 바뀐 갑진년(甲辰年) 입춘의 오후. 대흥동 소극장 고도 앞엔 몇 몇의…
글_장용철(극단 작은신화, 좋은희곡읽기모임 대표) 배우가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를 묻지를 않고, 우리가 어떻게 연기를 하는가를 묻지를 않고, 배우가 어떻게 진짜를 하느냐! 라고 말했습니다. 그게…
글_임야비(tristan-1@daum.net) 소설가, 서울 신포니에타 기획 및 연출 극단 듀공아, 외계 공작소, 동맹, 아레떼 연출부 드라마투르그 정상에 오르기 직전 야무지게 지난 산행을 정리하는 ‘부록 4’다. 이번 연재에는 ‘2인(人)이 연주하는 파우스트’에서 지나쳤던 가곡들 중 휴고 볼프(Hugo Wolf)가 1878년에 작곡한 ‘슬픔의 성모 앞에 그레트헨’을 집중적으로 분석해 보자. 오스트리아 출생의 볼프는 서양 예술가곡사(史)에서 슈베르트의 계승자로 칭송되는 매우 중요한 가곡 작곡가다. 동갑내기 친구인 구스타프 말러와 함께 바그너와 브루크너에 열광했던 볼프는 빈 음악원을 뛰쳐나와 독학으로 음악을 공부했다. 그의 여생은 신경 매독과 양극성 장애(조울증) 그리고 숱한 자살 시도로 완전히 황폐화 되었다. 1903년, 결국 볼프는 정신병원에 갇힌 채 사망했지만, 심오한 미학을 품은 500여 곡의 예술가곡은 불멸의 음악으로 남았다. 예민함과 심오함. 볼프의 예술가곡을 대표하는 두 단어다. 이런 묵직함 때문에 일반 청자가 볼프의 음악에 쉽게 접근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그의 정교한 미학 원리를 한 번만 이해하면, 가늠하기 힘든 깊이로 단번에 빠져들게 된다. …
글_홍혜련 계륵(鷄肋). 말 그대로 닭갈비다. 우리에겐 별미인 닭갈비이지만, 본래 고사에 따르면 그 양이 적어 먹자고 덤비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버리기도 아까워 이러지도 저러지도…
글_주하영(공연 비평가) 인간의 뇌는 마음을 사용하는 방향에 따라 다르게 변한다. UCLA 정신의학과 교수인 대니얼 J. 시겔은 우리가 주의를 집중하는 방향이나 의도적으로 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