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극제 대관탈락에 대한 심의위원 3인의 공식 입장에 대한 회신/ 서울연극협회

2015년 한국공연예술센터 2015년 서울연극제 대관탈락에 대한 심의위원 3인(김미혜. 김성희. 이은경)의 공식 입장에 대한 회신

 

먼저 서울연극제 대관 탈락 사태와 더불어 연극계 및 사회적으로 일어난 모든 갈등 에 대해 서울연극협회와 서울연극제 집행위원회 또한 깊은 유감을 표명합니다. 더불 어 귀 심의위원들의 입장발표가 지연된 사실에 대해 일부 이해하는 바입니다.

서울연극협회와 서울연극제지키기 시민운동본부는 한국공연예술센터(이하 센터)에 심의위원과 심의과정에 대해 공식적인 정보공개 요청하였음에도 현재까지 받아들여지 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연극제의 대관 탈락 사태 후, 센터는 조야한 사유를 밝히며 수차례 공식적으로 2015년 정기대관 심의 결과는 모두 심의위원들의 결정인 것으로 공론화하였기에 심의위원 스스로가 입장을 밝혀주시기를 바랐습니다.

첫 번째 성명서 발표(11/18) 후 연극인 궐기대회(12/4) 이전까지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이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시간이 충분히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연극제의 대관 탈락 사태에 대해 연극제의 운영방식이나 문제점에 관한 성찰 없이 심의위원들을 매도하였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부분은 수긍할 수 없습니다.

센터와 심의위원은 대관 심의를 진행함에 있어 객관적인 입장을 견지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마치 ‘연극제 집행위원과 현장 연극인들의 연극제에 대한 성찰’을 대관 심의 기준으로 삼았다는 뜻으로 해석되어 센터와 심의위원의 대관심의 과정의 공정성에 스 스로 오점을 밝히는 것이라 사료되어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신의 실행에 따른 파트너십 간과 문제
심의위원의 자질이 아닌 구성의 형평성에 대한 문제제기

서울연극제는 30년간 아르코예술극장에서 개최되어 온 바, 이는 센터와 상호 신의 실행 중이었기 때문에 당연한 권리가 아니라 대관 사업에서 우선적으로 소통하고 선 정되어 왔습니다. 이것은 공공기관의 공공극장 운영방안과 민간단체의 순수예술 지향 연속사업 간의 공정한 거래로서 관습적인 행정 운영에 포함되어 있는 영역이며 이것 이 바로 공공기관과 현장 예술단체 및 예술인들과의 파트너십이라고 생각합니다.

귀 심의위원 구성에 대해 위원 개인의 자격을 문제 삼은 적은 없습니다. 그러나 연 극단체 대관 심의를 모두 평론가로 구성한 것이 형평성에 맞는 구성이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귀 심의위원들께서 평론가로서 연간 100편 이상의 연극관람을 하시면서 읽어 낸 현장 연극계의 생생한 온도와 연극계에 대한 애정을 믿어 의심치 않았기에 오히려 이번 대관 탈락 사태의 심의과정에 대한 오해가 더 커졌다고 생각하지는 않습 니까?

귀 심의위원들이 지난해에도 같은 심의를 진행하였기에 이번 결과가 더 믿기 어려 웠으며 공정성과 형평성에 관해 의구심은 더욱 커졌습니다. 서울연극제의 참가작 심사과정에서도 연속 동일 심사위원 구성은 피하고 있으며 각계각층의 현장 연극인으로 형평성 있는 구성을 꾀하기 위해 고민하는데 하물며 공공기관은 더욱더 엄정하고 형 평성 있는 심의위원 구성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심의위원 구성과 관련 한 질문은 센터를 향한 질문이었음을 밝힙니다.

더불어 사태 촉발 시 귀 심의위원들이 지혜롭고 빠른 판단을 내렸다면 센터와 서울 연극제 집행위원회 간의 대화와 타협이 원활히 진행될 수도 있지 않았겠느냐는 추측 도 해봅니다.

 

심의기준 변경과 잦은 말 바꿈에 따른 심의과정 자체에 대한 의구심

2014년 8월 28일 센터 공지사항에 발표한 2015년도 정기대관 공모안내를 보면 심 의기준이 아래와 같습니다. (표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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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심의위원의 심의 경위내용에 따르면 대관공모 공지에 밝힌 것과 달리 심의규정 과 기준이 내부적으로 달라졌습니다.

본 심의는 심의 결과발표의 한 차례 지연 후 11월 7일에야 이루어졌고, 공모 시와 다른 심의 규정을 적용하기로 하였다면 심의 전 재공지를 하고 공모를 한 단체 모두 에게 공정하게 바뀐 심의 규정에 대해 마땅히 밝혔어야 합니다. 이것이 공공기관의 올바른 행정처리 방식이 아닐까요?

그리고 대관탈락 사유에 대해 센터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내용과 귀 심의위원이 밝 힌 심의 내용과는 서로 다른 기준이 적용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센터가 보낸 <2015년도 정기대관 공모 서울연극제 문의 관련 공문> 내용 참조)

센터는 이미 서울연극제 대관탈락 사유와 심의과정에 대해 처음과 달리 말을 바꾸 었습니다.

대관 심의 과정에 대해 센터는 처음에는 자세한 과정을 밝히지 않고 마치 심의위원 이 모두 결정한 것처럼 심의위원 뒤로 숨었다가 나중에는 심의위원은 추천만 하였고 최종 결정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권영빈 위원장이 했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귀 심의위원이 주장하시는 것처럼 내부적으로 바뀐 세 가지 심의 규정에 따라 대관을 허락 해줘도 될 것 같은 단체를 추천해서 올렸고 이미 그 추천과정에서 귀 심의위원들은 서울연극제를 아끼는 차원에서 더 발전적인 모습을 보이라는 의미로 추천하지 않았다 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는 센터가 모 국회의원실에 보낸 대관 심의과정을 다룬 도표(*아래)를 참고하시 면 이해가 빠를 것입니다.

스크린샷 2015-02-02 오후 12.58.13

 

심의 과정 중에 바뀐 심의규정과 기준? 심의내용 회의록은 어디에?

그러나 국회의원실에 센터가 보고한 자료를 보면 석연치 않은 점이 세 가지 있습니 다.

첫째, 위 보고서에서는 대관공지 발표 당시와 현재까지 센터의 정관에 나와 있는 대관 심의기준( * 앞 한국공연예술센터 운영규정 11조 참조)을 바탕으로 위 도표의 과정을 통해 결과가 도출되었다고 하고 있습니다. 이는 귀 심의위원이 주장하는 심의 기준이 바뀌었다는 내용과 정확하게 다릅니다.

둘째, 위 도표의 네 번째 과정인 ‘예술위 위원회 보고’에서 말하는 위원회는 예술위 의 비상임위원회를 말하며, 대관결과 최종 발표 전 비상임위원에게 보고를 한다는 것 입니다. 하지만, 이 비상임위원들조차도 대관결과 공지를 통해 서울연극제의 대관탈락 을 알게 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셋째, 지난 센터 항의 방문 시 유인화 센터장의 발언과 그 후 이루어진 공식 비공 식 자리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심의과정에 대한 회의록이 있으며 심의는 공정하게 이루어졌다고 하였으나, 국회의원실에 제출한 보고서에는 회의록이 없다고 보고하였 습니다. 이는 다시 한 번 센터가 심의과정에 대해 말을 바꾸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센터와 귀 심의위원들께서 주장하듯이 심의위원은 전문가로서 작품을 추천하면 추 천빈도수에 따라 등급을 나누고, 나누어진 등급에 따라 센터장이 작품을 고르고 최종 적으로 위원장이 결정한다는 뜻인데, 최종 대관선정 결정을 예술전문가가 아닌 행정 가가 결정하는 심의 과정에서 대관절 전문 심의위원의 역할이 무엇이었는지 다시 한 번 심사숙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공공극장으로서의 존재 의의와 행정능력을 의심케 하는 심의기준
공연예술센터의 명품극장화?
우수작품의 장기대관 목표?

센터가 주장하는 명품극장화는 “국가의 지원금을 예술인의 품으로”라는 기치로 예 술단체들은 공연에 전념하고 관객은 편하게 공연을 관람하게 하겠다는 서비스 정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것이 서울연극제 대관 탈락과 어떤 맥락을 갖는지요?

센터가 내세우고 있는 또 다른 비전인 축제극장으로서의 역할을 보면, 불행히도 센 터가 운영하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와 마로니에 여름축제만 자긍심을 갖고 35년간 지 속해 온 서울연극제의 축제성의 역사는 센터가 어떻게 내팽개쳤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심의는 연례행사에 대한 고려 없이 백지 상태에서 심의를 진행했다’ 고 하셨는데, 이는 기존 심의과정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연례행사(*35년의 서울연극제 의 역사성을 고려하여 이하 연속사업으로 표기함.) 단체에 대한 사전 고지가 반드시 필요한 부분입니다. 그래야 연속사업 단체들도 좀 더 신중하게 대관신청을 하거나 조 율을 할 수 있고, 대관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사업의 무산이나 운영상 차질이 일어 날 것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수한 작품의 장기 대관을 목표로 선정단체의 숫자를 줄일 계획이었으면 대 관 공고 시 사전에 반드시 공지해야 했습니다.

현재 2014년 대관결과(장르별 대관 공연 수)를 기준으로 대관 신청을 냈다가 탈락 한 단체들은 선정단체의 숫자가 왜 줄었는지, 선정기준이 무엇인지 알 수 없습니다.

2015년 정기 대관 결과에 따르면 위에 언급한 우수작품 장기 대관은 (주)신시컴퍼 니의 <렛미인>(아르코대극장 3/5~4/15)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서울연극제를 위해 아르코 대극장을 (4/20~5/10) 조정하는 과정에서 귀 심의위원들께서 추천하신 작품들이 조정되거나 어딘가로 사라져 버린 사실은 알고 계시는지 묻고 싶습니다.(*2015년 극장과 나 1월호 2015년도 공연프로그 램 참조 – (주)신시컴퍼니의 작품은 대관에서 빠졌고, 대관결과에 없었던 가무극 작품 이 대관되었음. 현재 센터는 수시대관 공지를 내지 않았으므로 이 가무극의 대관 배경이 무엇이었는지 알 수가 없음.) 이처럼 현재 센터는 예술단체와 귀 심의위원들을 심각하게 기만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공공기관과 현장 예술인들과의 진정한 신뢰 관계이며 제대로 된 예술행정이 라고 생각하십니까?

단지 일개 단체의 단일 행사로 서울연극제를 치부했던 센터와 심의위원은 신중한 고민도, 소통도 없이, 다년간 쌓아온 신뢰 관계를 무너뜨리는 무책임한 일을 저질렀다 는 것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드립니다.

협회는 공식적으로 발표한 문서나 공지, 온라인 릴레이시위, SNS 등을 통틀어 심의 위원들을 ‘거수기’로 폄하한 적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한팩이 서울연극협회의 요구조건을 상당부분 수용했다’고 했는데 이는 사실 과 다릅니다. 협회가 제시한 4가지의 요구조건 중 아르코예술극장의 일부대관 (3개 공연 가능)을 제외하고는 그 어떠한 요구조건도 명확하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습니 다.
(*요구조건_협회에 대한 성실한 공식 사과, 공연예술센터의 대관, 책임자 문책 및 처 벌, 연극제가 심의가 아닌 조정대상으로 행정적 조치)

전체적으로 귀 심의위원들이 표명하신 심의과정의 공정성을 봤을 때 ‘심의기준이 이전과 달라져서 서울연극제가 탈락됐다. 우리는 공정했다’고 주장하십니다.

그러나 앞서 주장한 바와 같이 심의기준, 심의과정, 대관탈락 사유 모두 말이 바뀌 었습니다.

 

서울연극제에 대한 성찰과 고민은 대관 심의 업무 범위 아냐

귀 심의위원들은 대관 추천 당일 ▷서울연극제의 현황과 발전적 방향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시고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고 ▷희곡 작품과 공연 공간 간의 미학적 고려 없이 타성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 많은 논의를 하신 듯합니다.

하지만 유감스러운 점은, 귀 심의위원들의 서울연극제와 한국 연극계에 대한 진심 어린 고민들의 표현이 미리 논의하고 공론화하여 발전적인 대안을 만드는 적극적인 참여가 아니라 대관 탈락이라는 극단적인 방법 밖에 없었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또한 서울연극제의 예술적 혁신과 공연 품질 제고, 제도적·미학적 성찰 등에 대해 서는 서울연극제 집행위원회에서 꾸준히 고민하고 있는 부분으로 대관 추천 업무 범 위에서가 아닌 서울연극제 추진 업무 범위에서 논의되어야 할 사항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더불어, 굳이 대관 추천 업무 범위에서 개별 공연 또는 축제에 대한 예술적 혁신, 공연 품질, 그 외의 여러 가지 고민과 성찰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자 하셨다면, 서울 연극제 외에 다른 공연 또는 축제에 대한 성찰과 고민도 똑같은 잣대로 논의되었는지 매우 궁금한 부분입니다.

센터에서 문제 삼고 있는 제35회와 제34회 서울연극제의 프로그램에는 귀 심의위 원들께서 명시하신 ‘창작 초연 위주의 초청작’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떤 작품이 ‘창 작 초연 위주의 초청작’이며 어떤 측면에서 공연예술센터의 극장들과 맞지 않는다는 것인지 다시 한 번 밝혀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서울연극제는 작품 공모 시 창작극을 우선하며, 초연/재연에 대한 제한을 두지 않 고 있음을 거듭 밝힙니다.

대관 심의위원들의 ‘창작 초연’ 작품 언급은, 지난 11월 20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의 기자간담회 시 공연예술센터에서 밝힌 “올해 서울연극제가 무대에 올린 8개 작품 중 4개 작품이 재연 작품인 등 내용상의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많았다”는 내용과 정확히 모순되는 부분으로 대관 추천 과정 및 내용의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음을 거듭 강조 드립니다.

 

대관 심의 과정에서 드러난 서울연극제에 대한 외압과 표적 심사 정황

귀 심의위원들의 입장 표명에서 가장 문제시 되는 언급은 “한팩이 심의과정에서 앞 으로 더 많은 극장을 임대 운영하여 공연공간의 다양성을 모색할 예정이고, 이는 이 번 서울연극제에도 해당될 수 있다고 밝혔다”는 부분으로, 대관 심의 당시에는 공연 예술센터가 공식적으로 임대공간에 관한 계약이나 운영 계획을 발표하지 않은 시점으 로(*12월17일 공연장 대관지원사업의 계약 체결(동숭아트센터와 아트원씨어터)-2015 년 01월호 극장과 나 참조) 이는 심의 과정에 공연예술센터가 개입하여 서울연극제를 ‘특별한 잣대’로 심의하도록 했다는 ‘외압과 표적 심사’의 정확한 근거임을 밝힙니다.

공연장 문제는 주최 측뿐 아니라 서울연극제에 참여하는 극단들에게도 매우 민감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참여 극단들은 30년간의 신의로 지속되어 온 대관 절차를 믿고 기획 단계부터 센터의 극장들을 염두에 두고 작품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대관 탈락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미치는 영향과 그에 따른 피해를 고스란히 해당 극단이 떠 안고 있음을 아셔야 할 것입니다.

서울연극인들이 말하는 ‘서울연극제의 무산 가능성’이란 ‘서울연극제지키기 35+1’ 운동에서 보이듯이 35년간 지속되어 온 행사의 전통성 훼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일 뿐 서울연극인들은 서울연극제의 ‘폐지’를 논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서울연극제의 무산 가능성’의 의미를 ‘운영능력과 비전의 빈곤’과 연결 지은 것은 서울연극제를 지속시키기 위한 주최 측과 참여 극단의 희생과 노력을 잠시 망각하시고, 귀 심의위원들께서 서울연극제를 너무나 사랑하여 감상적으로 표현한 것 이라 이해하겠습니다.

 

서울연극협회는 끝까지 3명의 심의위원들 인격을 배려

젊은 연극인들을 주축으로 한국공연예술센터의 공공성과 더불어 서울연극제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논의가 이루어진 대학로 X포럼의 발제 문에서 차용한 내용은 아전인수격인 인용으로 읽혀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다시 한 번 묻습니다. 귀 심의위원들은 진심으로 지난 30년간 신의로 지속되어 온 센터의 서울연극제 대관과 서울연극제의 전통이 ‘연극계의 불합리한 관행’이라고 생각 하시는지요?

센터가 대관 공모 시 내세운 심의규정과 달리, 대관 심의진행 시 바꾼 심의규정에 따른 심의 절차와 과정들은 불합리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셨는지요?

연극계를 대변하여 대관 심의(추천)를 하는 전문가 3명이 평론가들로만 구성되어 있는 점은 불합리한 관행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센터장이 교체되며 생긴 내부적 행정 공백 상황에서 명확한 공지 없이 심의 날짜가변경되고 결정이 지연된 점에 대해서는 왜 과감하게 ‘NO’라고 밝히지 않으셨는지요? 협회와 시민운동본부는 귀 심의위원의 이름을 공식적으로 밝힌 적 없고, 개인의 동 선을 따라다닌 것이 아닌 다양하게 진행된 서울연극제지키기 시민운동의 일환이었음 을 말씀드리며, 그로인해 귀 심의위원들이 심리적인 압박을 받았다면 유감으로 생각 합니다. 나아가 협회와 시민운동본부는 귀 심의위원 3인의 인격에 대한 존중과 배려 가 있었기에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70일 가까이 기다려왔고, 지난 1월 17일에 서울연극협회 박장렬 회장이 개인적 서신으로 귀 심의위원들께 입장표명을 요청한 것입니다. 심의위원들의 입장을 표명하며 박장렬 회장의 개인적 서신 내용을 공개적으로 회람토록 해 버린 것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그러나 귀 심의위원들의 말씀처럼 연극계와 연극인들이 힘을 모아 서울연극제의 발 전적인 미래를 일구어 나가기를 바라신다면 서울연극제에 대한 진지한 사유와 논의, 한국 연극의 발전적 방향의 모색을 위해서 김미혜, 김성희, 이은경 3인의 심의위원들 께서는 <한국연극단체협의회>의 활동에 동참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지금이라도 명예회복 차원에서 심의과정 전체 공개해야

마지막으로 귀 심의위원들의 입장 잘 들었으며, 센터가 서울연극제 개최를 위해 일 부 대관을 허락해준 것이 심의위원들의 공정한 심의를 역으로 센터가 훼손했다고 말 씀하셨으니, 귀 심의위원들의 명예 회복 차원에서라도 심의과정 녹취록, 회의록, 5명 의 심의위원의 추천작품 결과지 등의 공개를 통해 2015년 대관 심의과정 전체를 공개할 것을 한국공연예술센터에 재차 요청드리며, 귀 심의위원들도 연극인들의 뜻에 동 참해 주실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귀 심의위원들의 고견을 깊이 받아들이고 고민하여 모쪼록 제36회 서울연극제가 성 황리에 운영될 수 있도록 연극인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노력해나갈 것을 약속드 리며 공식입장을 표명해 주신 용기에 감사드리는 바입니다.

2015년 1월 23일 서울연극협회장 박장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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