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서울시민연극제 참가작 공연총평
1, 서대문연극협회 극단 피앙세의 박경희 작, 이해옥 연출, 유준기 예술감독의 <5학년 5반 맹춘자>
대학로 문화공간 엘림홀에서 2016 서울시민연극제 서대문연극협회 극단 피앙세의 박경희 작, 이해옥 연출, 유준기 예술감독, <5학년 5반 맹춘자>를 관람했다.
박경희 작가는 방송예술교육진흥원에서 방송대본과 시나리오 창작을 가르치는 교수다. 방송드라마 <기다리는 빛> <나의 부모님> <이것이 인생이다>외의 다수 작품을 집필했고, 영화로는 <2000 여고졸업반> <시집가는 날> <그날> <여보, 미안해> 외의 많은 시나리오를 썼다. 희곡으로는 <달님과 손뼉치기> <롤렉스 금장> <세 여자의 파티> <독도는 우리 땅이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어린왕자> <트라이 앵글>외의 많은 희곡을 발표 공연한 미모의 중견여류작가다.
연출을 한 이해옥은 극단 청춘의 <여자만세>에 출연하고, 극단 로얄씨어터의 <장마전선 이상 없다>에도 출연했다. 2016 서울시민연극제 참가작 <5학년 5반>에서는 무대와 의상 그리고 연출까지 담당해 기량을 드러낸 미모의 여배우 겸 여류화가다.
무대는 55세의 맹춘자 여사의 집 거실이다. 하늘색 벽면과 나뭇잎 장식이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 같은 무대다. 탁자와 의자가 배치되고, 하수 쪽이 출입문으로 설정된다.
맹춘자 여사는 남편과 사별한 후 홀로 자녀를 성공적으로 키워낸 55세의 억척여성이자 매력이 넘치는 여자가장으로 마치 양귀비 꽃 같은 느낌이다. 아들은 박사학위 소지자로 대기업에 근무하고, 며느리는 학교 선생이다. 딸은 내과 전문의로 곧 결혼할 예정인 미모의 여성이다. 맹춘자 여사에게는 친구도 많아 방문객으 행렬이 끊이지를 않는다. 그런 맹춘자 여사에게는 남모를 고민이 있다. 그것은 맹 여사가 초등학교밖에 다니지를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가끔 못 배운 것이 드러난다. 친구들이 악의는 아니지만 맹 여사에게 핀잔을 퍼 붇기도 한다. 차츰 그런 게 쌓이면서 맹춘자 여사는 우울증과 열등감에 빠지게 되고, 그럴 때마다 친구들에게 큰 소리로 욕설을 퍼 부으면 친구들은 모두 자리를 뜨고 만다. 맹여사는 드디어 늦은 나이지만 공부를 하기로 결심을 한다. 자녀들은 맹춘자 여사의 의중을 모르기에 잦은 외출과 밤늦은 귀가, 거기에 몹시 피로해 하는 모습, 그리고 입이 찢어지도록 하품을 하는 모습을 보며, 늦게 어머니가 바람이 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가끔 물건을 배달하는 나이 지긋한 남자분과 정분이 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까지 하게 된다. 그리고…..
대단원에서 맹춘자 여사의 생일날, 맹 여사의 만학열정이 알려지고, 나이 지긋한 남성이 그 만학의 인도자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딸과 맹 여사 친구들의 축하 속에서 연극은 감동의 마무리를 한다.
맹 여사로 차영숙이 출연해 일생일대의 호연을 보인다. 만학 인도자로 어기준, 전문의이자 미모의 딸로 이해옥, 그리고 한현옥, 최유림, 유재연, 이승주 등 실버연령의 출연자들이 30 40대의 젊은 모습과 동작으로 놀라운 기량을 펼쳐 보인다.
무대 의상 이해옥, 조명 홍순화, 음향 박태분, 홍보 장춘근 정화자 이숙남, 진행 장윤의, 총기획 박영갑 등 제작진과 기술진의 열정과 노력이 드러나, 2016 서울시민연극제 참가작, 서대문연극협회 극단 피앙세의 박경희 작, 이해옥 연출, 유준기 예술감독의 <5학년 5반 맹춘자>를 서울시민연극제에 걸맞는 친 대중적이자 대중친화적인 걸작연극으로 탄생시켰다.
6월 8일
2, 강북연극협회 극단 별주부의 김정숙 작, 현대철 연출의 <봉숭아꽃>
혜화동 화수회관 지하에 새로 개관된 동숭소극장에서 강북연극협회 비전문연극인 극단 별주부의 김정숙 작, 현대철 연출의 <봉숭아꽃>을 관람했다.
김정숙은 <틀> <천국에서의 하루> <오래된 이야기> <아카시아 꽃잎은 떨어지고> <또랑> <봉숭아 꽃> <우리 집 변소간 옆 감나무 아래는> <반달> <구름 사다리> <천국 안내소> <959-7번지> <연어 하늘을 날다> <지금 이별할 때> <눈오는 봄날> <그 집에는> 등을 발표 공연한 작가 겸 연출가이자 극단 무대지기의 대표다.
2004 김천전국가족연극제 연출상 – <우리집 변소간 옆 감나무 아래는(일명 홍시 열리는 집)>, 2006 경기도 연극제 희곡상 – <홍시 열리는 집>, 2007 파파프로덕션 창작희곡공모전 가작 – <959-7번지>, 2010 전국 연극제 대통령상 – <눈오는 봄날>, 2010 자랑스러운 연극인상, 2012 전북 연극제 희곡상 – <그 집에는…>, 2013 전북 연극제 연출상 – <959-7번지> 등을 수상한 금년 40세의 장래가 발전적으로 예측되는 미모의 여성 연극인이다.
연출을 한 현대철은 <물의 노래> <밥>에 출연해 호연을 보인 배우다. 무언극 <짝사랑>에서도 평가를 받은 장래가 발전적으로 예측되는 연극인이다.
현재는 매니큐어로 손톱에 물을 들이지만 옛날에는 뜨락에 봉숭아꽃을 심어 꽃이 피면 꽃잎을 따 잘게 짓찢어 백반가루와 섞어 손톱에 바르고 천으로 묶어 물을 들였다.
이 연극에서 엄마와 딸이 나이가 들어가고, 어릴 적이나, 나이가 들어서나, 모녀는 늘 상 작은 일로 언성을 높이며 다투지만, 속사랑이야 어디 그러한가? 서로 짓찢고 다투지만 결국에는 봉숭아꽃 물이 들 듯 발갛게 예쁜 물이 드는 모습으로 변하는 과정을 그려낸 연극이다.
다른 여자에게 한눈을 팔며 밖으로만 도는 아버지, 그 아버지를 힘겹게 한 결 같이 기다리는 여필종부의 표상 같은 엄마를 보면서 자란 영옥. “엄마처럼 살지 않겠노라” 굳게 다짐하지만, 어느새 영옥의 삶 역시 엄마를 닮아 가고 있음을 어쩌랴? 그게 어디 영옥 뿐인가? 전근대적 남존여비 사상이 여전히 뿌리를 내리고 있고, 단지 남성임을 내세워 폭언과 폭력을 휘두르는 작태가 여전히 계속되는 현실이다. 어찌 그 뿐인가? 여성이 대표가 되거나 앞장서 나아가기라도 하면 저열한 남성들이 헐뜯고 중상모략을 하는 걸 언론매체나 신문지상 그리고 각종 공연에서까지 보게 되는 현실이다. 그와 반대로 여자 대표를 떠받드는 남성들의 모습도 정상적은 아니다. 서로 잘 보이려 각축을 벌이는 꼴이라니….
자신을 닮은 삶을 사는 영옥의 모습을 보며 안타까워하는 엄마, 엄마를 볼 때마다 자신의 상처가 도드라져 아픈 영옥. 서로가 서로를 밀어내며 살아가던 둘은 엄마의 병을 계기로 다시 서로의 상처를 살피고 보듬게 된다.
연극에서는 아버지 역이나 남동생 역을 여성출연자가 맡아 호연을 보인다. 비전문연극인이지만 감성표현이 배우 못지않다. 다만 일부 출연자의 발성부족이 대사전달에서 불명확함을 드러내는 약점을 보인다. 그것을 보강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남덕희, 이종희, 최병헌, 김은경, 김용숙, 홍운경, 키지미 미야코, 조형아 등 출연자전원의 열정과 노력이 무대 위에 드러나 갈채를 받는다. 일본여인 키지미 미야코의 단아한 모습과 호연도 인상적이다.
음악감독 김동욱, 음향오퍼 홍하영, 조명감독 채동훈, 조명오퍼 문선주, 연기지도 류지애 박귀임 송영숙, 진행 강 운 박지연 송민석 변현석, 라플렛 디자인 현 율 등 기술진의 정성과 노력이 드러나, 강북연극협회(회장 장미자)의 비전문연극인 극단 별주부의 김정숙 작 현대철 연출의 <봉숭아꽃>을 성공적인 공연으로 만들어 냈다.
6월 9일
3, 서초연극협회 극단 솟대의 김대현 예술감독, 김란이 작, 최석현 연출의 <그녀들만 아는 공소시효>
동숭무대 소극장에서 서초연극협회 비전문연극인 극단 솟대의 김대현 예술감독, 김란이 작, 최석현 연출의 <그녀들만 아는 공소시효>를 관람했다.
2010년 한국희곡작가협회 신춘문예 당선작인 <그녀들만 아는 공소시효>는 초연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아 <이웃집 쌀통>이라는 장막극으로 선보이며 흥행에 성공, 대중성까지 인정받은 작품이다.
수도권 변두리 주택가 골목길, 모두가 출근하고 난 한적한 오전, 건넛집 밥숟가락 숫자까지 꿰고 있는 네 명의 아줌마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누군가 집 앞에 버린, 쌀통 때문이다.
누가 쌀통을 여기다 버렸는지, 그리고 쌀통을 누가 치워야할지 입씨름을 벌이다, 밤사이 쌀통이 이집 저집을 전전한 사실을 알게 되고, 서로가 서로에게 억지스런 이유를 대며 쌀통을 치울 것을 종용하나 결국은 모두가 물고 물리는 신세가 되어 한바탕 싸움판을 벌인다.
그렇게 소란을 피우다 다시 이성을 되찾은 그녀들은, 일제히 골칫거리 쌀통을 노려보고, 순이 네는 아까운 쌀 버리지 말고 햇볕에 말려 떡 해먹자는 뜻밖의 제안을 한다.
그녀들은 또 되네, 안 되네 입씨름을 벌이다 순이네 뜻에 따르기로 하고 햇볕에 말리려 쌀통속의 쌀을 돗자리에 붓는다. 그런데 쌀통 속에서 쌀과 함께 말라비틀어진 아이의 손가락이 나오고 연이어 잘린 발 한 짝이 나오는데……
아줌마는 살인을 해 시체를 토막 낸 것으로 보고 경찰에 신고를 하자고 하지만, 각자 자신이 신고하기를 꺼린다. 신고문제를 두고 승강이를 벌이다가 쌀통 바닥에서 돈 뭉치를 발견한다.
이번에는 돈을 신고하자는 문제로 한동안 승강이가 다시 벌어지고, 결국 신고를 포기하고 제각기 돈을 나누어 갖는다. 끝까지 신고하자고 버티던 젊고 예쁜 아줌마도 곧고 바른 의지를 버리고 돈을…..
윤정호, 최원화, 안정은, 손영실, 서의영 등 서초연극협회의 비전문연극인 극단 솟대 단원들이 출연해 호연과 열연, 그리고 제대로 된 성격창출과 감성표현으로 갈채를 받는다.
서울 시민연극제는 2016년 6월 8일부터 18일까지 서울연극협회 11개 지부의 비전문연극단체가 참가해 혜화동 동숭무대 소극장과 동숭동 문화공간 엘림홀에서 경연을 펼친다. 많은 관객의 관람과 격려를 바라는 마음이다.
6월 11일
4, 노원시민연극공동체 일탈의 셰익스피어 작, 김도형 총연출, 정대영 시민연출의 <한여름 밤의 꿈>
문화공간 엘림홀에서 노원시민연극공동체 일탈의 셰익스피어 작, 김도형 총연출, 정대영 시민연출의 <한여름 밤의 꿈>을 관람했다.
연극은 400년 전의 셰익스피어 생존시대와 공간을 현재의 노원구로 바꾸고, 등장인물인 노원구민이 수락산을 배경으로 연극을 펼치는 내용이다.
노원구청장의 결혼축하 겸 연극대회에 참가하는 당 고개 상인 회에서 “마들과 당현”이라는 연극을 준비하는 과정과 배역결정이 소개가 되고, 구청장 결혼식과 함께 노원구민인 부친이 자신이 정해준 배필과 딸을 결혼을 시키려는 의사가 펼쳐지고, 그와는 반대로 딸은 자신이 사랑하는 청년과 결혼하고 싶어 하는 정경이 극 속에 펼쳐진다. 수락산 산신이 등장을 하고, 산신과 선녀의 부부싸움이 펼쳐지면서 산신과 부하 요정의 도술로 선녀는 보기흉한 괴물과 사랑을 나누는 정경이 공개가 된다. 청년들은 처음에는 요정의 실수로 엇갈린 사랑을 하게 되지만, 종당에는 산신의 도움으로 소망하던 배필과 짝을 이루게 되고, 반대를 하던 부친의 허락까지 받게 된다. 산신과 선녀의 금실도 좋아진다. 대단원에서 당 고개 상인들은 열정과 노력을 다한 공연으로 노원구 관객의 환호와 갈채를 받는 장면에서 연극은 끝이 난다.
오승준, 김정민, 권다솔, 김미승, 정대영, 김승정, 이장희, 백남희, 고미숙, 이명수, 최경안, 이은하, 김세일, 안정민, 귄지희 등 출연자 전원이 비전문연극인이지만, 탁월한 감성표현과 열연으로 전문연극배우 못지않은 기량을 무대 위에 드러내고, 관객의 우레와 같은 갈채를 받는다.
총연출 김도형, 연기지도 강승민, 음악감독 서상완, 조명감독 이상근, 무대감독 손규홍, 분장 김선희, 음향 김인규, 기획 신혜정 함혜정 이경열, 시민연출 정대영, 시민기획 이상목 등 제작진과 기술진의 열정과 노력이 하나가 되어, 노원시민연극공동체의 <한여름 밤의 꿈>을 우수 걸작연극으로 탄생시켰다
6월 12일
5, 성동연극협회 극단 물 맑고 깊은 참가작 황현주 예술감독, 이용선 작, 주수연 연출의 <황홀한 행복>
혜화동 화수회관 지하 동숭무대 소극장에서 2016 서울시민연극제 참가작, 성동연극협회(회장 이승옥) 극단 “물 맑고 깊은”의 황현주 예술감독, 이용선 작, 주수연 연출 <황홀한 행복>을 관람했다.
예술감독 황현주는 여배우로 <어떤 동산> <죽기살기>에 출연해 호연을 보이고, 제3회 충무로 단편영화제 <모범생>으로 조연상을 수상했다. 현재 남서울예술종합학교 교수다.
<황홀한 행복>은 요양원에 수용된 여섯 명의 남녀 노인들의 이야기다. 고령화 추세와 더불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이 급속하게 늘고 있다. 노인전문병원이란 말을 사용하였는데 현재는 요양병원으로 명칭이 통일이 됐다. 요양병원은 병원으로서 의사가 상주하고 간호사 및 전문 인력이 상주하며 의료법이 규정한 시설·장비를 갖추고 있다.반면 요양시설은 의료시설이 아닌 생활시설이다. 노인 장기요양보험법에 의해 운영이 되고 있고 재원은 건강보험이 아닌 노인 장기요양보험에서 담당하고 있다. 대개 입소대상자는 6개월 이상 혼자서 일상생활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인정되는 환자로 신체, 가사활동의 지원 또는 간병 등의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자로 입소 시 장기요양등급판정을 받아 1~3등급만이 입소할 수 있다. 의료인은 상주하지 않고 2주에 한번 촉탁의제도가 있어 방문을 하고 있고, 요양보호사가 입소자 2.5명당 1명으로 되어 있다. 의료가 필요한 경우는 대개 병원으로 보내어 진료를 하게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비정상이 정상처럼 자리를 잡고 있다. 장기요양보험법을 만들면서 정책입안자들이 고의적으로 의료를 배제해 버렸다. 즉 요양시설 입소자들의 건강을 무시해 버렸다. 그래서 현재 요양등급 1,2등급의 환자 중 과반수이상이 의료적인 처치가 필요한데 병원에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요양시설에서 머물며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연극에서는 요양원의서의 생활이 펼쳐지고, 노인 각자의 수용동기가 소개가 된다. 자녀들과의 관계, 부부간의 갈등과 이혼, 수용된 남녀 노인끼리 싹트는 정 등이 극의 내용으로 소개가 된다. 현실을 극복한 긍정적 사고가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과 열정을 제시하고, 같은 노령의 환자끼리의 사랑의 짝이 지워지는 장면에서 <황홀한 행복>을 관객과 출연자가 동시에 느끼게 된다. 물론 비전문연극인들이 출연하기에 대사가 명확하지 못하고 연기력도 부족하기는 하지만, 출연자들의 열정과 노력은 관객의 갈채를 받는다.
이광희, 곽나연, 최수기, 임미경, 홍민정, 서명한, 김윤우, 전수현, 박희수, 김소연, 손정욱, 김주희, 박덕준, 송진웅, 성윤제, 등 출연자 전원의 열정은 갈채를 받는다.
기획 장영일, 홍보 김난주, 분장 이정미, 진행 김초린 등 기술진의 기량이 드러나, 성동연극협회 극단 “물 맑고 깊은”의 황현주 예술감독, 이용선 작, 주수연 연출의 <황홀한 행복>을 성공적인 공연으로 만들어 냈다.
6월 13일
6, 강동연극협회 김수미 예술감독, 유수경 작, 박경순 연출의 <네버 엔딩 스토리>
문화공간 엘림홀에서 강동연극협회의 김수미 예술감독, 유수경 작, 박경순 연출의 <네버 엔딩 스토리(Never ending story)>를 관람했다.
김수미는 서울예대 극작과 출신으로 1997 조선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문 당선, 1999년 제1회 옥랑 희곡상 수상, 2000년 제19회 한국 희곡 신인 문학상, 2002년에는 한국연극협회선정 우수공연 ‘BEST 7’ 수상, 2004년 경기도 연극제 동상 수상, 2005년 대산창작기금 수혜자 선정, 2005년 日本劇作家大會 심사위원상 수상, 2005년 제8회 국립극장 신작희곡페스티벌 당선, 2005년 마포구 (양화진 성지화 사업) 희곡공모 당선, 2006년 거창국제연극제 희곡공모 우수상 수상, 2008년 제1회 동랑 희곡상 수상, 2010년 서울문화재단 문학창작활성화-작가창작활동지원 선정, 2010년 제1회 명동예술극장 창작희곡 공모 당선, 2011년에는 제5회 차범석 희곡상, 2014 대한민국 셰익스피어 어워즈 희곡상, 2015 서울연극제 그룹 動 시대의 <그녀들의 집>으로 자유참가작 대상을 수상했다. 현재 서울연극협회 강동지부의 실제 책임을 맡고 있는 미녀 작가다.
<네버엔딩 스토리(Die Unendliche Geschichte)>는 1984년에 제작된 영화의 제목이다. <모모>라는 소설로 유명한 미하엘 엔데 (Michael Ende)의 원작 <그치지 않는 이야기 (Die Unendliche Geschichte)>를 볼프강 페테르센 (Wolfgang Petersen)이 감독하고, 바렛 올리버(Barret Oliver), 노아 해서웨이(Noah Hathaway) 타미 스트로나크(Tami Stronach) 토마스 힐(Thomas Hill) 제럴드 맥래니(Gerald McRaney) 그 외의 소년배우와 성인배우가 출연한 명화다.
연극의 무대는 여행지의 호텔 1실이다. 객실을 넓은 편이고, 창문형태의 조형물과 플라스틱 화분에 심은 조화가 여기 저기 배치되어 있다. 무대 중앙에는 긴 안락의자가 놓이고, 양탄자가 깔려있다.
연극은 도입에 사 오십 대의 중년여성 일곱 명이 여행용 가방과 짐 꾸러미를 들고 등장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여행 목적은 단합대회인 듯싶다. 서울연극협회 강동 지부 소속의 비전문연극인들인데, 자신들이 직접 쓰고, 연출도 해서 공연하는 연극과 연관된 작업을 하다가 의견이 분분하고 갈등의 조짐까지 드러나니, 한마음 단합대회 겸 기분도 풀 겸 해서 여행지를 택해 이 호텔에 투숙하는 것으로 소개가 된다.
그러면서 일곱 여인 각자의 장끼를 하나하나 드러내면서 노래와 춤 솜씨를 펼쳐 보인다. 성악가 못지않은 기량을 보이는 여성, 젊은 여인이나 진배없는 율동으로 관객이 흥을 돋우고 갈채를 받는 여성, 그리고 자신의 작품을 공연하겠다고 나서는 두 명의 여성들의 모습이 차례로 연출된다. 의상도 각자 자신과 어울리는 차림을 하고, 몸에 밀착된 의상으로 은근히 관능미를 드러내기도 하면서 자신의 의사를 피력하기도 한다.
그러나 각자의 특색 있는 주장과 함께 남편과 가족 이야기가 시작된다. 흐르는 물처럼 조용한 시작에서 차츰 봇물이 터지듯 남편에 대한 불만이 쏟아져 나온다. 하기야 우리나라 뿐 아니라, 대부분의 4 50대의 여성이면 느끼게 되는 감정이다. 불만이 차츰 폭탄처럼 폭발하면서 여성들은 밖에 나가 술병이 가득한 상자를 들고 들어온다. 한 명 두 명 음주가 시작이 되고, 술을 마시지 않고 우유를 마시던 여성까지 함께 음주하는 풍경이 연출된다.
취기가 오르면서 각자의 장끼가 제대로 드러나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면서 4 50대의 관능미를 유감없이 발산을 해 남성관객을 황홀경에 빠뜨리기도 한다.
그러면서 일곱 여인이 만드는 연극은 <네버 엔딩 스토리(Never ending story)>처럼 그치지 않고 계속될 가능성을 보이면서 마무리를 짓는다.
노미경, 유수경, 이옥이, 박정미, 박경순, 이상진, 정영경 등 열정과 기량을 갖춘 일곱 명의 미모의 중년부인들이 출연해 열연으로 갈채를 받는다.
강동연극협회(회장 윤주상)의 비전문연극인극단 “강동 아트 시민연극”의 김수미 예술감독, 유수경 작, 박경순 연출의 <네버 엔딩 스토리(Never ending story)>는 서울 시민연극제에 선을 보인 성공적인 공연이라 평하겠다.
6월 14일
7, 동작연극협회 날아라백로의 오민애 작, 윤숙림 연출의 <그녀들의 수다>
문화공간 엘림홀에서 제2회 서울시민연극제 참가작 동작연극협회(회장 오민애) 비전문연극인극단 날아라백로의 오민애 작, 윤숙림 연출의 <그녀들의 수다>를 관람했다.
작품을 쓴 오민애는 서울연극협회 동작지부장으로 영화 <세라진> <미드나이트 블루> <몰디브 환상특급> <불륜> <아름다운 집> 등에 출연하고, 연극 <아리랑> <이웃집 쌀통> <블랙 스완> <팬티 입은 소년> <듣는 희곡의 즐거움> <진흙> <나무 물고기> <안녕! 앙코르> 그 외에 다수 작품에 출연하고, 연출작으로는 <홍시 열리는 집> 그리고 <그녀들의 수다>을 집필한 미모의 중견여배우다.
무대는 찜질방이다. 커다란 동양화 산수화 한 폭이 정면 중앙 허공에 걸려있다. 무대바닥에는 긴 비닐 돗자리를 여기저기 깔아놓은 게 보인다. 무대 하수 쪽에는 탁자와 의자가 배치되어 있다.
연극이 시작되면 욕실에서 분홍색 욕의를 입은 여인들이 무대로 나와 제각기 돗자리에 자리를 잡는다. 비스듬히 눕기도 하면서 편한 동작을 취하고 각자 수다를 떨기 시작한다. 흔한 가정 사나 주변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며 까르르 웃기도 하고, 일어나 율동을 보이기도 하는 정경이 마치 TV 프로에서 욕의에 수건을 머리에 동여맨 개그 코미디언들의 잡담프로를 연상시킨다. 그러다가 제각기 사연을 털어놓으면 남성복장에 수염을 그린 여성출연자와 백발의 남성출연자가 등장해 그 내용대로 연기를 펼치고, 탁자 양쪽에 마주보며 앉아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인다. 불륜이 주제로 떠오르면, 그 문제를 두고 서로 상대가 장본인이 아닌가 하고 의심을 한다. 그러다가 오해가 풀리면 다함께 일어나 경쾌한 음악에 맞춰 율동을 펼치는 장면에서 공연은 끝이 난다.
윤선희, 윤숙림, 서능순, 박순이, 송인기, 민병림, 송금순, 최병덕, 정선희, 이경자 등 70세 전후의 고령의 출연자가 젊은이 못지않은 열정과 기량으로 호연을 보이며 동작연극협회의 제2회 서울시민연극제 참가작, 예술감독 극작 오민애, 윤숙림 연출의 <그녀들의 수다>를 고령 출연자에 어울리는 친 대중적인 공연으로 만들어 냈다.
6월 16일
8, 마포연극협회 극단 연극배우의 최송림 작, 박중신 연출, 한나 예술감독의 <늦둥이>
혜화동 동숭무대 소극장<화수회관 지하>에서 제2회 서울시민연극제 참가작 마포연극협회(회장 윤예인) 극단 연극배우의 최송림 작, 박중신 연출, 한나 예술감독의 <늦둥이>를 관람했다.
최송림 작가는 경향신문, 서울신문신 춘문예로 데뷔하고, 통일연극시리즈로 <도라산 아리랑><조통수(祖國統一喇叭手)><에케호모(ECCE HOMO- 이 사람을 보라)><버들피리>를 발표공연하고, 사회 고발 극으로 <열대야> <레디고 인생> <신의 아들> <딘별을 찾아서> <마구간> <아침놀 저녁비> <마지막 외출> 등을 발표공연했다. 또 생명 환경극으로 <지상에서의 마지막 사랑> <낫씽(96)> <하카리> 역사극 <우리들의 광시곡(노르마)> <이비야> <난리굿> 뮤지컬 <능소전> <세모시 옥색치마> <의좋은 형제전> <낙타를 위한 레퀴엠> 그리고 연극 <갯바람> <천사의 날개> <늦둥이> <명동블루스> <콜라병> <돈><술꾼> <간사지> (문화예술위원회 창작 활성화 사전지원 작) <고마나루>, 청소년뮤지컬 <스트리트 가이즈>의 장기공연과 <13월> <황혼의 블루스> <꽃비> 등이 공연되었다.
현재 한국희곡작가 협회 회원, 한국연극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통일문화재단 이사, 북경기신문 논설위원, 공무원문예대전 심사위원, 경기도연극제 심사위원, 충남 무대공연작품 지원 사업 평가위원이다.
<늦둥이>는 1998년 의정부 극단 한네(대표 최병화) 초연 이후 한국연극배우협회를 비롯하여 광명, 분당 등등 여러 극단에서 무대에 올린 화제작이다. 우리사회가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일수록 가족끼리 똘똘 뭉쳐 슬기롭게 잘 극복해내면 그 또한 늦둥이를 낳듯 소중한 보물이라는 내용의 가족극이다.
무대는 한 집의 거실이다. 정면에 장식장이 있어 축음기 술병 그 외의 장식품이 놓여있다. 그 앞으로 긴 안락의자가 놓이고, 정면 좌우가 등퇴장 로다. 가장은 사업실패로 빚더미에 올라앉았다는 설정이고, 부인은 태산 같은 걱정으로 늘 상 찌푸린 얼굴 모습이다. 거기에 노모는 치매가 심해 그 증세가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를 않는데다가, 철모르는 여교생인 딸항상 방글거리며 이 집의 밝은 빛을 던진다. 여식의 고모와 고모친구들은 한창 나이인데다가 때만 되면 이 집으로 모여들어 부산을 떨고, 제각기 예쁜 모습으로 남성들의 시선을 끌지만, 내실보다는 외모에 치중하는 여성들이라는 느낌이다. 이집 형편에 아랑곳하지 않는 고모와 그녀의 친구들, 동성애를 하는 젊은 세대의 모습, 치매노인의 병증의 악화, 이런 속에서 부인의 심적 고뇌와 고통이 부풀어 오르기만 한다. 대단원에서 천우신조로 남편의 빚을 청산하게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그 소식과 함께 헛구역질이 시작되면서 50세의 부인은 늦둥이를 임신한 사실이 밝혀지고, 드디어 옥동자를 탄생시킨다.
장무식, 임연비, 승보윤, 문수현, 박윤서, 박해경, 박서영, 김민성, 김진오, 김지한, 이미소, 박해경, 유소망, 조아라 등 비전문연극인들이 출연하지만, 높은 감성과 열정적인 연기표현으로 관객의 환호와 갈채를 받고, 마포연극협회 극단 연극배우의 제2회 서울 시민연극제 참가작, 최송림 작, 박중신 연출, 한나 예술감독의 <늦둥이>를 성공적인 공연으로 만들어 냈다.
6월 17일
9, 금천연극협회 금천마을극단 파란의 손톤 와일더 원작, 이신영 예술감독의 <금천구 시흥동 2016번지>
문화공간 엘림홀에서 제2회 서울시민연극제 참가작 금천연극협회(회장 오세곤) 금천마을극단 파란의 손톤 와일더 작, 이신영 예술감독의 <금천구 시흥동 2016번지>를 관람했다.
손톤 와일더(Thornton Niven Wilder, 1897년 4월 17일 ~ 1975년 12월 7일)는 1887년, 위스콘신 주 메디슨 시에서 출생해 초등교육을 받은 후, 1905년부터 92년까지 부친이 상해와 홍콩의 총영사로 있는 동안 그곳에서 중학교교육을 받고, 1910년부터 12년까지 버클리에서 고등학교를 다닌 후 1913년 캘리포니아 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후에 예일 대학에 입학해 졸업한 다음 고등학교와 시카고대학에서 교편을 잡으며 소설·희곡을 썼다. 평 이한 문체와 새롭고 산뜻한 소재, 그리고 긍정적인 사고를 가진 주인공을 등장시켜 형식, 따뜻한 인간애를 그려냄으로써 미국 문학계의 독자적인 지류를 형성했다.
희곡으로 <긴 크리스마스의 저녁식사 (The Long Christmas Dinner>(1931) <우리 읍내 Our Town>(1938), <우리 치아의 피부 The Skin of Our Teeth>(1942), 뮤지컬 <헬로, 돌리>의 원작이 된 인생을 구가하는 희극 <중매인The Matchmaker>(1954) 등의 걸작이 있다.
<금천구 시흥동 2016번지>는 손톤 와일더의 <우리읍내(Our Town)>를 번안 각색한 연극이다. 무대에 정사각의 입체 조형물과 2개의 작은 울타리 형태의 조형물을 배치하고, 출연자들이 그 조형물을 이동시켜 극의 내용에 맞도록 배치한다. 검은색 배경 중앙의 열린 공간이 있고, 공간을 검은 망사막으로 가려 조명효과로 그 안쪽에서 교회 합창단의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리고 극이 1970년대, 1980년대로 전개되면서 1960년대로 되돌아가기도 한다. 시대적 배경에 관해 여성출연자가 관객들에게 해설을 한다.
극의 시작 전부터 여성출연자가 등장해 친 대중적 연기를 펼치면서 마을의 의사 김 원장이 일찍 모습을 드러내고 신문 배달원이 뛰어다니며 신문을 집집마다 던지는 시늉을 하면 관객은 이미 출연진과의 호흡이 일치되고 공감대까지 형성되는 듯싶다.
김 원장 부인은 아들 철수를, 옆집의 이 선생 부인은 딸 영희를 깨워 학교에 보내는 등 평범한 일상적인 생활모습이 펼쳐진다. 아이들은 학교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부인들대로의 평범한 일상을 떠들썩하게 떠벌이며 1970년대의 풍경이 한동안 펼쳐진다. 이런 마을 모습이 소개되면서 1막이 끝난다.
2막이 되면 남성해설자가 흘러간 세월이 몇 년인가를 알린다. 마을의 부인네들은 교회에서 성가대 대원노릇을 하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과 기량을 펼쳐 보인다. 부인네들의 찬송가 부르는 소리가 요즘 대형교회의 어느 성가대 못지않다는 생각은 필자만의 느낌일까? 다만 지휘자가 알코올 중독자라는 설정이 색다를 뿐이다.
2막은 사랑과 결혼이 주제다. 김 원장 부인과 이 선생 부인은 각각 아들 철수와 딸 영희의 결혼식을 준비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인다. 철수와 영희의 혼례장면과 주례사가 연출되고, 결혼식 떡이 관객에게 분배된다. 출연자들이 쟁반에 떡을 담아 객석을 돌아다니며 나누어 준다. 떡 맛이 얼마나 좋은지 필자는 이렇게 맛있는 떡을 평생 처음 먹어본다고 표현한다면 과장일까? 결혼식 장면이 끝나면 출연자는 관객들에게 2막이 끝났다고 전한다.
3막은 여성해설자가 등장하고 몇 년의 세월이 흐른 뒤, 무대는 공동묘지다. 사각으로 된 입체조형물 의자에 죽은 어머니 두 사람이 앉아있다. 아이를 낳다 죽은 영희가 어린 시절 자신의 집으로 가겠다고 소망한다. 소망대로 영희는 자신의 열두 번째 생일날로 되돌아간다. 과거로 돌아간 영희는 가족의 일상을 접하게 되고, 자기 어머니가 너무 바빠서 소소한 일상에 대한 소중함을 모르고 지나치는 것을 안타까워한다. 영희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동안 살아 있음의 소중함과 일상의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폭포수 같은 눈물과 함께 무덤으로 다시 돌아온다.
여기 저기 관객의 손에 꺼내든 손수건이 보이고, 손수건을 눈으로 가져가기 시작하면 장면이 바뀌고, 신문배달부는 예전처럼 오늘도 신문을 뛰어다니며 여기 저기 돌리고, 나이든 모습의 영희의 아빠가 등장해 이제 극이 끝났으니 집으로 돌아가라고 말하면 관객의 아쉬운 마음과 함께 우레와 같은 박수를 출연자들에게 보내며 연극은 끝이 난다.
이나경, 김해웅, 이경희 등 3인이 해설자 역과 극중인물 역을 하고, 최상호, 최동희, 송영훈, 이미숙, 최아겸, 김영희, 전현정 등의 출연자 역시 배역을 번갈아 맡으며, 호연과 열연을 펼친다. 이나경, 김해웅, 이경희 등의 호연이 기억에 남고, 영희 역의 김영희는 연극배우 못지않은 기량을 보여 갈채를 받아 제2회 서울시민연극제 금천연극협회 참가작 금천마을극단 파란의 손톤 와일더(Thornton Niven Wilder) 작, 이신영 예술감독의 <금천구 시흥동 2016번지>를 기억에 남을 성공적인 공연으로 만들어 냈다.
6월 18일
제2회 서울시민연극제 수상작
총 11개 단체가 참여한 제2회 서울시민연극제 영예의 대상은 서초구 ‘극단 솟대’의 <그녀들만 아는 공소시효>가 수상했다. 재미있는 희곡과 전체적으로 뛰어난 연기력이 기성 연극인에 견줄 만큼 굉장히 수준 높은 작품이라는 좋은 평을 받았다. 아울러 아마추어 단체를 이끌어 서초구 지역 연극발전을 위해 크게 공헌한 서울연극협회 서초지부 박정기 지부장이 공로상을 수상했다.
올해는 참가자들 간의 협동심과 단합이 뛰어난 단체를 위해 심사위원 특별상을 구성했다. 수상은 구로구 ‘느티나무 은빛극단’ <어미>에게 돌아갔다. 평균 나이 71.5세의 실버극단인 ‘느티나무 은빛극단’은 연극을 대하는 자세와 작품의 이해도 그리고 관객에게 전달하는 방법까지 전반적으로 매우 훌륭하다는 심사위원들의 평을 받으며 만장일치로 특별상에 선정되었다.
최우수상은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 기념작 노원구 ‘노원시민연극공동체 일탈’의 <한여름 밤의 꿈>과 가족을 위해 한평생 자신을 희생해 온 부모의 모습을 그린 서대문구 ‘극단 피앙세’의 <5학년 5반 맹춘자>에게 주어졌다. 특히, ‘노원시민연극공동체 일탈’의 <한여름 밤의 꿈>은 기성 연극인들도 보여주기 힘들 정도의 뛰어난 작품해석과 완성도가 돋보였다는 극찬을 받으며, 대상작인 ‘극단 솟대’의 <그녀들만 아는 공소시효>와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권병길 심사위원장은 “작년과 비교해서 공연의 작품성과 완성도가 월등히 높아졌다”며 심사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음을 밝혔다.
이 날 시상식에서는 시민들이 그동안 직접 연극을 만들고 무대에 올리는 과정에서 느낀 행복과 즐거움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각자의 생활에서 연극이 주는 기쁨이 얼마나 큰지 이번 연극제를 통해 더욱 깊이 깨달았다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앞으로 시민연극제의 발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
서울연극협회 송형종 회장은 “서울시민연극제를 통해 시민들이 연극을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장르로 인식하길 바라며, 직접 연극을 올리는 과정에서 행복과 즐거움 그리고 건강한 삶을 찾길 바란다.”며 앞으로 서울시민연극제가 서울시민들에게 더욱 더 의미 있는 축제로 거듭나기를 바랐다. 또한 “내년부터 서울의 25개 자치구의 시민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의 장을 넓힐 계획이다.”며 향후 서울시민연극제의 계획을 밝혔다
6월 20일 박정기(朴精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