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극협회 논평] 서울연극협회 10주년 세미나 보고

서울연극협회 10주년 세미나 보고

– 연극인의 권익보호와 연극 환경 개선을 위한 서울연극협회로…

 

 

서울연극협회 정책분과

 

서울연극협회가 한국연극협회에서 분리되어 1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 지난 10년, 한국 연극계는 물론 예술계 전반에 걸쳐 엄청난 변화를 연극인들은 바라보고 있다. 향후 다가올 환경 변화의 속도는 더욱 빠를 것이다. 서울연극협회는 지난 10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연극인을 위한 협회로서, 나아가 한국연극을 이끌어 나가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협회로서 심사숙고하여 연극의 미래를 계획해야할 것이다. 이에 연극과 연극인들을 위해서 향후 10년의 서울연극협회가 우선적으로 해결해야할 문제들을 생각해 본다.

 

먼저 지금의 현실에서 연극인들은 예술과 현실이라는 딜레마, 창작과 생활의 이중고 속에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끌어안은 채 묵묵히 삶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연극인들이 생활의 빈곤에 무기력한 자신의 경제적 위치를 확인하면서 좌절감을 느낄 때 연극창작은 아마도 요원해질 것이다. 연극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반복되는 경제위기와 국가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양극화로 인한 경제적 불평등 문제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그동안 국가경제발전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연극인들은 묵묵히 자신들의 창작활동을 통해서 사회발전에 기여하여 왔다. 서울연극협회는 이러한 연극인의 사회적 기여가 우리 사회에서 제대로 평가 받을 수 있도록 연극인의 권익 보호를 위한 활동에 힘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이를 위해 협회는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그 기능을 강화 하는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할 것이다. 연극인의 권익보호는 정당한 요구 임에도 그 정당성을 인정받고 있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타 예술장르에 비해서 연극계는 적극적인 노력이 부족했음을 반성하고 서울연극협회는 연극의 사회적 위상 재정립을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 이러한 문제의식 없이는 연극인들이 문화산업 내에서도 경제적 보상의 불평등을 매우 심하게 받고 있는 현상은 계속 반복될 것이다. 최근 사회전반에서 사회적 신뢰구축이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이제는 연극인들이 사회에 적극적인 의사를 표명하기 위해서 연극인의 영향력 행사 및 단결력 강화 필요로 한다. 연극인의 일자리를 확대하고, 경제적 보상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정책입안 로비 등 다양한 활동을 해야 한다.

 

다음으로 우리 연극인들은 지금의 연극 환경을 토대로 우리의 예술창작활동이 지속 가능한 것인가 하는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의 상태가 더 지속된다면 아마도 연극은 대중들에게 다른 경쟁하고 있는 예술과 오락, 스포츠 등의 마이너리티로 전락하고 마는 현실을 맞이해야 할지도 모를 것이다. 부디 그런 불행한 사태가 오지 않도록 이제 우리 연극인들 스스로 연극 환경의 개혁을 해 나아가야 한다. 그리고 서울연극협회는 그 중심에서 방안들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정부의 정책은 문화계에 자율성을 보장하면서 동시에 경쟁력 제고를 요구하고 있다. 향후 예술단체들은 정부지원금 삭감 문제에 새롭게 직면할 수 있다. 연극계 외부 환경인 국가경제나 정책의 변화로 인해 연극계가 기존의 운영 행태에서 변화를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 빠르게 다가올 수 있다. 연극관련 정책의 결정에서 연극인이 배제되고 이러한 관주도와 연극관련 공공기관의 독선으로 인해서 연극은 침체되고 위상이 흔들이고 있다. 연극계는 사활을 걸고 이러한 침체의 원인들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다. 연극과 관련한 모든 정책결정에 연극인의 참여를 위해 서울연극협회는 연극과 연극인을 위한 정책을 개발해야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서울연극협회는 대외적인 정책기능을 보다 강화하여 나아가야 한다. 다양한 예술적 활동이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고 지역 재생을 통해 지역 및 도시 발전에 기여한다는 공감대에 우리 연극계는 소외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연극이 다양성을 획득하고 혁신적인 연극 활동을 하기 위해서, 현재 널리 확산되고 있는 예술의 사회적 가치와 효용성에 대한 인식에 연극계도 동참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도시 재생과 지역주민의 사회 통합적 효과, 창의적 사고의 제공, 건강과 행복한 삶에 대한 이슈에 연극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내부적 역량을 기르고 있는지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서울연극협회는 연극의 사회적 가치를 드러냄으로써 예술 지원의 당위성과 예술의 존재론적 의미를 사회적 합의로 발전시켜가려는 정책적 노력을 활발하게 진행해야 한다.

 

끝으로 우리나라의 공공예술단체는 정부지원금에 높은 의존을 하는 반면, 상대적으로 민간기부금과 사업수입은 현저히 낮다. 연극 또한 이러한 현상이 심화되고 있으며 실제로 연극제작의 생태계 안에서 연극단체는 기금의존도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지원금 신청을 해서 선정이 되면 작품 활동을 하고 선정에서 제외 되면 하지 못한다는 의식이 팽배해 있다. 이대로 상황이 지속 된다면 연극을 하고 있는 우리 연극인 본연의 정체성이 의문스럽기까지 하다. 이제 연극계는 기업협찬 등의 민간 지원금 확충을 위한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따라서 서울연극협회는 공공 지원금 확보를 위한 활동 및 기업 협찬을 얻기 위한 전략, 재단지원을 유도하기 위한 전략, 민간 기부를 유치하기 위한 전략을 전문적으로 수행할 기금개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활동할 조직을 구성해야 한다. 연극 환경을 개선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재원이 필요하다.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서 연극계가 배수진을 치고서라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서울연극협회는 서울연극인의 대표성을 가지고 연극을 위한 재원조성(공간 포함)에 향후 우리 연극의 미래를 담보하는 중요한 부분으로 인식하여 필사적으로 임해야 할 것이다. 이에 서울연극협회에서는 현 4대집행부와 각 구별로 선출된 지부장단과 함께 서울연극 혁신네트워크 추진단을 구성하여 위에 제시된 문제점들을 논의 개선 할 것입니다.연극인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지지 부탁드립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