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공연 걸작 2인극과 3인극 공연총평/ 박정기

20161월 공연 걸작 2인극과 3인극 공연총평

  

박정기

 

1, 극단 뿌리의 이언호 작, 백하룡 재구성, 김도훈 연출의 <허풍쟁이>

 

예술공간 오르다에서 극단 뿌리의 이언호 작, 백하룡 재구성, 김도훈 연출의 <허풍쟁이>를 관람했다.

 

이언호(1940~)는 서울 출생으로 성균관대 국문과와 동 대학원을 수료하고, 197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희곡 <기관실 사람들>에 당선하고, 같은 해 문공부 예술창작공모에 장막희곡 <돌쌈> 가작 입상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78년 「소금장수」로 백상예술대상 희곡상 수상한 후 1981년 미국으로 이민하여 2002년 연작소설집 <길가는 사람들>을 발간했다. 이 작품으로 미주한국문학상(2003)을 수상하고, 희곡집 <소금장수>(1980), <사진신부의 사랑>(2006), 소설집 <길가는 사람들>(2002), <개똥벌레들 날다>(2003) 등을 출간했다. 서울예대 겸임교수, 한국희곡작가협회 감사, 미주문인협회 이사, 미주크리스천문인협회 회장 등 역임하고, 미주 한국 펜 문학상(2004), 한국희곡대상(2008) 수상을 수상했다. 2014년 가톨릭문인협회(회장 김재동)가 제정한 제1회 미주 가톨릭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돼 2,000달러의 상금과 상패를 받았다. 수상작품은 장편소설 <꽈리열매 세탁공장>이다.

 

김도훈(1941~) 연출가는 황해도 재령 출신으로 <이성계 부동산> <유리동물원><조용한 식탁>을 비롯해 100여 작품을 연출하고, 1990~1991 서울 연출가 그룹회장, 1998~2000 거창국제 연극제 조직 위원장, 2001~2005 영호남 연극제 조직위원장, 2001~2002 동아 방송대 연극과 겸임 교수, 2004~2007 성균관대 사회교육원, 한성 디지털 대학교, 백제 예술대에 출강하고, 한국 연극 예술상 수상(주최: 한국연극협회 1987.10), 서울 연극제 대상 및 연출 상 수상(한국연극협회. 문예진흥원 1992.10), 서울 연극제 대상 및 연출상 수상(한국 연극협회, 문예 진흥원 1997.10), 예총 예술 문화상 대상 수상(한국 예술 문화 총연합회 2001.10), 한국연극협회 자랑스러운 연극인상(2012), 2015년 보관문화훈장 등을 수상한 훤칠한(키 183cm) 키에 반듯한 용모를 갖춘 미남 연출가다. 현재 극단 뿌리의 대표다.

무대는 배경 막 중앙에 화선지에 고산준령과 폭포를 그린 화폭 3점을 세로로 나란히 늘어뜨리고, 그림 좌우로 베옷 조각을 얼기설기 이은 천을 역시 늘어뜨려 놓았다. 베옷 천 앞에는 여러 개의 솟대 조형물을 세워놓았다. 무대좌우로 세자 높이의 단과 계단이 있고, 무대 중앙에는 두 개의 기둥을 축구골대처럼 세우고, 두 기둥의 꼭대기를 연결시켜 투명한 막으로 골대를 가려놓았다. 무대 오른쪽에는 현악기, 건반악기, 타악기 연주석이 있어 연주자들이 자리를 잡는다.

 

<허풍쟁이>는 일종의 마당놀이 음악극이다. 남녀 두 명의 출연자가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무대를 누빈다. 남성 출연자는 노래와 춤뿐이 아니라, 곡예사의 재주와 마술까지 보인다. 연극은 도입에 어린아이를 안은 남성출연자가 아기에게 먹일 젖을 구걸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여성관객을 찾아다니며 구걸하지만 선뜻 가슴을 열어젖히는 관객은 없는 게 당연하다. 남성은 나이가 제법 들어 보이고, 갓난아이가 딸린 홀아비라는 것이 밝혀진다. 남성은 늦게 장가를 가게 된 사연과 아기를 낳다가 죽은 자신의 처 이야기를 관객에게 털어놓는다. 그 때 저승사자가 등장하고, 누군가 확실하지는 않지만 데려갈 인물이 관객 중 한 사람일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놓는다. 관객의 귀가 쭈뼛해 지면서 극에 냅다 신경을 쏟기 시작한다. 저승사자는 미모의 여성이고, 그와 상대하는 주인공은 백발남성이다.

 

백발남성의 본업은 장돌뱅이이고, 장돌뱅이 남성은 소리에서부터 춤사위에 이르기까지 광대나 다름이 없다. 삼천리 방방곡곡을 다니다가 선녀보다도 더 아름다운 20세 연하의 처녀를 만나, 늘그막에 절세의 미녀와 짝을 이룬 사연을 털어놓는다. 그런데 그 미녀는 폐병환자이고, 아기를 출산한 후 세상을 뜨고 만다는 설정이다. 상처를 한 영감의 애절한 이야기와 슬픔은 실은 노래 소리에 좌중을 눈물의 바다로 이끌어 간다.

 

장돌뱅이는 저승사자가 데려가기로 정해진 동트기 직전의 시각까지, 온갖 장끼와 마술을 보이며, 저승사자의 인간나포 시각을 넘겨, 결국 저승사자는 터덜터덜 빈손으로 돌아가게 된다는 이야기다.

 

이태훈이 장돌뱅이 영감으로 출연해 일생일대의 명연을 보인다. 조예영이 상대역으로 출연해 예쁜 모습에 어울리는 소리와 춤 그리고 호연과 열연으로 갈채를 받는다.

 

전상연 유지선의 해금, 김재동의 타악, 이고운의 전자건반악기연주는 극의 분위기와 관객의 흥을 북돋고, 감상과 정서의 세계로 이끌어 간다.

 

예술감독 복진오, 드라마트루크 김창화, 협력연출 송훈상, 작곡 이고은, 무대디자인 김지애, 조명디자인 김용주, 의상 최필병, 움직임 주용필 안무 이창순, 조연출 송은혜, 크로키 박팔영, 진행 홍민정, 기획 아이엘 플러스 등 제작진과 기술진의 열정과 노력이 드러나, 극단 뿌리의 이언호 작, 백하룡 재구성, 김도훈 연출의 <허풍쟁이>를 친 대중적이자 한국적 정서감이 제대로 구현된 한편의 걸작 마당놀이 음악극으로 탄생시켰다.

1월 3일

 

2, 주 연극열전의 이노우에 히사시 원작 호라이 류타 재창작 강량원 연출의 나무위의 군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 연극열전의 이노우에 히사시(井上廈) 원작, 호라이 류타(蓬萊龍太) 재창작, 김태희 번역, 지이선 윤색, 강량원 연출의 <나무위의 군대>를 관람했다.

 

이노우에 히사시(井上廈, 1934~2010)는 야마가타 현 출생의 소설가이자 극작가로 조치(上智)대 외국어학부 졸업. 대학 재학 중부터 무대대본을 쓰기 시작해 졸업 후 방송작가로 활동. 1964년부터 NHK에서 방송된 어린이용 인형극 <횻코리 효탄 섬 ひょっこりひょうたん島>(공작)에서 날카로운 웃음과 풍자를 선보여 아이들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1969년 「일본인의 배꼽 日本人のへそ」으로 극작가로서 데뷔. 1972년에는 에도 시대 작가(戯作者)들을 경묘한 필치로 그린 『수갑 동반자살 手鎖心中』로 나오키 상(直木賞)을 수상하여 소설가로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같은 해 「도겐의 모험(道元の冒険)」으로 기시다(岸田) 희곡상, 예술선정 신인상을 수상. 이후 희곡, 소설, 에세이 등 다재다능한 집필활동을 전개하여 폭넓은 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1984년에는 자작을 상연하는 극단 ‘고마쓰좌 こまつ座’를 세워 전속 작가로서 「두통 견통 히구치 이치요 頭痛肩こり樋口一葉」 「반짝이는 성좌(きらめく星座)」, 「어둠에 피는 꽃(闇に咲く花)」, 「눈아 내려라(雪やこんこん)」, 「아버지와 산다면(父と暮らせば)」, 「큰북 두드리고 피리 불고(太鼓たたいて笛ふいて)」 등 많은 희곡을 공연하였다. 이들 작품들은 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소설에서는 『기리키리진 吉里吉里人』(요리우리문학상, 일본SF대상), 『후추신구라 不忠臣蔵』(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상), 『사천만보 남자 四千万歩の男』『도쿄 세븐로즈 東京セブンローズ』 등 역사를 종횡, 초월하는 시점으로 현대 일본을 묻는 작품을 차례차례 발표했다. 종래 문학의 장르 틀에 맞출 수 없는 이 작품들은 모두 유머가 넘치면서도 거대 권력에 대한 저항을 내포하고 있고, 서민의 삶에 대한 공감과 평화를 희구하는 의지로 관철되어 있다. 이 외에 소설 『돈 마쓰고로의 생활 ドン松五郎の生活』『배 북치기 腹鼓記』『백년전쟁 百年戦争』『이솝주식회사 イソップ株式会社』 등이 있고, 희곡 이하토보의 극열차 イーハトーボの劇列車 가미야 초 사쿠라 호텔 紙屋町さくらホテル 꿈의 눈물 夢の泪 하코네 고라호텔 箱根強羅ホテル 등이 있다. 테아톨 연극상, 다니자키 준이치로(谷崎潤一郎) 상, 기쿠치 간(菊池寛) 상, 아사히 상, 오리베(織部) 상, 마이니치 예술상(毎日芸術賞), 쓰루야 남보쿠(鶴屋南北) 상 등을 수상하였다.

 

일본 문예가협회이사, 전 일본 펜클럽 회장을 역임했다. 한역서로 <이솝주식회사>(문학수첩리틀북스,2006), <엉터리원시인1,2,3>(청하,1994), <양심선언>(세종출판사,1985), <장난하는겁니까?>(세종출판사, 1983) 등이 있다.

 

호라이 류타(蓬萊龍太, 1976~)는 자신이 보고 싶은 내용을 작품으로 쓰는 젊은 작가다. 1999년에 [모단 스이마즈] 극단에서의 활동을 시작으로 <덴키 섬> <아카 다섯 형제> <낙원>을 집필하고 연출을 해 호평을 받았다. 2005년에 쓴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는 영화로 제작되고, <피아노의 숲> <가치☆보이> 등의 시나리오가 있고, <도쿄타워> <트라이앵글> <붉은 성 검은 모래> <마호로바>등의 희곡을 발표했다.

 

호라이 류타는 일상의 이야기를 소재로 등장인물들의 세세한 감정을 작품 속에 생동감 있게 표현해 관객을 극 속으로 끌어들이고 공감과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신세대 작가다.

 

강량원은 극단 동 대표이자 작가 겸 연출가로 서경대학교 교수다. <상주국수집> <샘플 054씨 외 3인> <비밀경찰> <테레즈 라캥> <내가 죽어 누워있을 때> <게공선> <나는 나의 아내다> <투명인간> <칼집 속에 아버지> <쉬도 쩰라찌> 그 외의 다주작을 집필하거나 연출했다.

 

2008 <내가 죽어 누워있을 때> 대한민국연극대상 무대예술상, 2008 <테레즈 라캥> PDF 연출상, 2009 <내가 죽어 누워있을 때> 동아연극상 새개념연극상, 2010 <비밀경찰> 올해의 연극 베스트 3, 2010 <비밀경찰> 올해의 공연 베스트 7, 2013 <나는 나의 아내다> 올해의 연극 베스트 3

등을 수상한 발전적인 앞날이 예측되는 연출가다.

 

<나무위의 군대>에서의 무대 위에 창출된 용틀임치는 나무는 대용수(大榕樹)로 벵갈 보리수, 반야나무(Banyan Tree)라고도 부른다. 1000년이 넘은 수목에 무려 600여 미터의 그늘을 만들어 준다. 1000여 년 전에 뿌리를 내려 아직도 끊임없이 가지를 뻗어 강한 생명력을 보여주는 대용수(大榕樹)는 멀리에서 보면 하나의 산처럼 보이는 장엄한 모습을 지니고 있다.

 

대용수(大榕樹)는 아시아의 열대 지역에서 주로 자라는 나무로, 가지에서 기근(氣根)이 내려 지주근(支柱根)이 되는 식으로 뻗어나가는 독특한 나무다. 열매는 무화과를 닮았다. 나무줄기는 보통은 위로 올라가는데 옆으로 펼쳐지고, 그 가지에서 뿌리가 내려 땅에 뿌리를 박아 원뿌리에서 공급되는 영양분의 부족 된 부분을 새 뿌리로 보충하므로 거대한 뿌리둥치와 줄기 그리고 수풀을 이룬 듯이 짙푸른 아름다운 모습에 1000년이 넘도록 자라난 나무수명으로 해서, 현재는 신목(神木)으로 지정되어 있다.

 

<나무위의 군대>는 일본 2차 대전이 끝난 직후의 오키나와가 배경이다. 독자국가였으나, 일본에 예속되었고, 현재는 미군주둔지역인 섬이다.

 

외지에서 이 섬으로 파견된 부대장과 이 섬 주민인 사병, 그리고 아름다운 나무의 정령이 등장해 해설과 정령의 역할을 한다. 적과의 대치상태에서 전쟁이 끝났으나, 나무에 주거를 잡은 병사는 종전사실을 알지 못한다. 전수물자공급이 끊겼으니 두 병사는 주림을 견디지 못해 주변 전우의 시체가 남긴 식량을 주워 끼니를 때우고, 차츰 영역을 확장해 과자나 담배 그 밖에 먹거리를 주워오면서 본토와 멀리 떨어진 이 섬을 지켜야한다는 군인정신과 사명감으로 지난(至難)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군인으로써의 면모를 보인다. 그러나 적진이 날로 번창해 가는 광경을 바라보게 되고, 아군이 현재 패퇴하고 있다는 생각만 할 뿐, 다른 장소로 이동할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한다. 사병은 확보한 술병까지 내 보이며 부대장과 음주까지 한다. 술에 취한 부대장과 사병의 갈등이 노출되고, 격렬한 지경에 이르지만 더는 진전되지는 않는다. 그러면서 세월이 흐르고, 2인은 현재의 나무위의 생활에 익숙해져 군인정신이 투철하던 부대장마저 그 소신이 서서히 사라지고 나태해지는 면모를 보인다. 그러기를 2년, 2년이 지난 후에 2인은 전쟁이 끝났다는 소식에 가까스로 접한다. 당연히 사병은 부대장에게 전쟁이 끝났으니 나무에서 떠나자고 권한다. 그러나 부대장은 나무를 떠나기를 거부한다. 의무에서의 해방이 아니라, 두 사람이 애써 자신들보다 국가를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쳤음에도, 국가는 이 섬과 함께 두 병사를 방기(放棄)한 것에서 부대장은 귀환을 거부하고 이미 자신의 생활터전이 된 나무에서의 생을 마감하겠다는 결의와 함께 아름다운 나무 정령의 해설을 마무리로 연극은 끝이 난다.

윤상화가 부대장, 성두섭이 사병, 강애심이 나무의 정령으로 출연해 독특한 성격창출과 호연으로 2시간 가까운 공연에 관객을 몰입시키는 역할을 하며 명연을 펼친다. 김영민과 신성민, 그리고 유은숙이 다른 날짜에 같은 배역으로 교체해 출연한다.

 

무대감독 이종우, 무대 디자인 이토 마사코(伊藤雅子), 무대기술 유주영, 조명디자인 최보윤, 조명기술 홍유진, 조명작업 김문진, 조명보 오미남 윤의선 김종민 최인수, 음악디자인 장영규, 음향디자인 신원영, 음향감독 및 기술 김영하, 의상디자인 강기정, 움직임지도 금배섭, 소품디자인 장경숙, 소품작업 남혜연, 분장디자인 양혜조, 분장작업 이송이 등 기술진의 열정과 노력이 합하여, ㈜ 연극열전(대표 허지혜)의 이노우에 히사시(井上廈) 원작, 호라이 류타(蓬萊龍太) 재창작, 김태희 번역, 지이선 윤색, 강량원 연출의 <나무위의 군대>를 남녀노소 누구나 관람해도 좋을 걸작 연극으로 탄생시켰다.

1월 7일

 

3, 극단 그룹 동 시대 김수미 작, 오유경 연출의 <나는 꽃이 싫다>

 

 

서초동 소극장 씨어터 송에서 극단 그룹 動 시대의 김수미 작, 오유경 연출의 <나는 꽃이 싫다>를 관람했다.

 

김수미는 서울예대 극작과 출신으로 1997 조선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문 당선, 1999년 제1회 옥랑 희곡상 수상, 2000년 제19회 한국 희곡 신인 문학상, 2002년에는 한국연극협회선정 우수공연 ‘BEST 7’ 수상, 2004년 경기도 연극제 동상 수상, 2005년 대산창작기금 수혜자 선정, 2005년 日本劇作家大會 심사위원상 수상, 2005년 제8회 국립극장 신작희곡페스티벌 당선, 2005년 마포구 (양화진 성지화 사업) 희곡공모 당선, 2006년 거창국제연극제 희곡공모 우수상 수상, 2008년 제1회 동랑 희곡상 수상, 2010년 서울문화재단 문학창작활성화-작가창작활동지원 선정, 2010년 제1회 명동예술극장 창작희곡 공모 당선, 2011년에는 제5회 차범석 희곡상, 2014 대한민국 셰익스피어 어워즈 희곡상, 2015 서울연극제 그룹 動 시대의 <그녀들의 집>으로 자유참가작 대상을 수상한 미녀작가다

 

오유경은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와 동국대학교 대학원 출신으로 현재 그룹 動시대 상임연출이다.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3기 동인으로 <원더풀초밥> <듀스> <서글퍼도 커튼콜>, <은미노래방>, <변태>, <아가멤논 家의 비극>, <박제 갈매기>, <오셀로, 오셀로> <햄릿… 유령선>, <말하는 고양이>, <강철여인의 거울>, <오! 발칙한 앨리스>, <안전(+)제일> <그녀들의 집>등을 집필 또는 연출한 출중한 기량의 미녀연출가다.

 

<나는 꽃이 싫다>는 30년간 떨어져 있던 모녀의 상봉에서 시작된다. 물론 원인은 부모의 이혼이다. 딸은 여러 명의 새 엄마를 거치며 성장하고, 가정이나 학교에서도 마음을 붙이지 못하고, 교실에서 도난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한 누명을 쓰고, 고등학교를 중퇴하게 되니, 아빠는 공부는 더 해서 뭘 하느냐며 일자리나 구하라고 한다. 이일 저일 찾으며 다녔으나 그럴 듯한 일자리 하나 얻지를 못하고, 딸은 서른 살을 넘기게 되었다. 아빠가 돌아가시자, 마지막 새 엄마는 짐을 꾸려가지고 행방도 알리지 않은 채 이사를 가버렸다. 그러자 미국에 있던 친 엄마에게 연락이 닿아 엄마는 중국으로의 여정 중 잠시 고국에 머물러 딸과 30년 만에 상봉을 한다는 설정이다.

 

무대는 도심의 한 호텔의 방이다. 거실 중앙에 침실이 있고, 탁자와 의자가 놓였다. 정면 벽 왼쪽에 창이 있어 환기를 할 때에는 창문을 열어놓는다. 정면 벽 가운데에는 그림 액자가 하나 걸려있고, 벽 오른쪽 낮은 탁자 위에는 커다란 여행용 가방을 얹어놓았다. 벽 왼쪽에 옷걸이가 있고 사각의 굵은 무늬가 들어간 상의와 하의가 걸려있다. 오른 쪽 벽에 욕실 겸 화장실로 들어가는 문이 있고 그 오른쪽에 화장대가 놓였다. 하수 쪽에 출입문이 있는 것으로 설정이 되고, 문은 보이지 않고 초인종이 울리면 문을 열고 닫는 것으로 연출된다.

 

연극은 도입에 어머니가 딸을 기다리며 초조해 한다. 딸이 등장해 초인종을 누르고 보이지 않는 문을 통해 집안으로 들어선다. 모녀는 30년 만에 만나 서로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친모 친자 관계를 확인하는 장면이 마치 숲속에서 서로 떨어져 있다가 다시 만난 사슴 모녀가 눈을 깜박이고, 코를 벌름거리며, 귀를 쫑긋 세우고 다가서는 모습이다. 두 마리의 예쁜 사슴은 어미와 새끼임을 확인하고 꽁지를 흔들기도 한다, 그러나 사슴이 아닌 인간이기에 반가운 마음 이후에 따라오는 상대에 대한 야속함과 원망이 서서히 터져 나오기 시작한다. 사슴 숲속에 차가운 바람이 불어 닥치고, 주변 공기의 냉랭함이 엄동설한을 연상시킨다. 그러나 그것이 어찌 모녀 두 사람 때문에 일어난 일이겠는가? 남편이라는 남성의 동물적 수컷 본능으로 저지른 외도, 다시 말해서 불륜이 결혼생활의 파국을 일으키고, 결국 이혼으로 마무리를 한 결과인 것을…. 그리고 갈라선 두 사람에게서 태어난 여식이 30년 동안 냉대와 등한시 속에 성장해 온 운명의 쓰라림이 연극으로 생생하게 재현되고, 남북 이산가족 상봉장면처럼 울고불고 떠들썩하지 않게 숲속의 두 마리의 예쁜 사슴이 되어 조용히 다가간다. 그러나 사슴은 분명 아니기에 어머니는 딸에게 신상에 관한 질문을 시작한다. 전공이나 학교는 어디까지 다녔으며 무슨 일에 종사했는지를 어머니는 하나하나 캐묻기 시작한다. 그러나 딸의 대답이 신통치가 않다. 무책임한 아버지 밑에서 여러 명의 새 어머니에게 냉대를 당한 기억과 자포자기에 가까운 딸의 성장과정이 차례로 노출된다. 어머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그림 사진을 보이면서 딸에게 예수의 모습과 행적을 일러주며, 교회에 나가라고 권하고 평생 책을 손에서 놓지 말라고 일러준다.

 

휴대전화 소리가 들리고, 어머니의 통화로 어머니의 오라버니, 그러니까 딸에게는 외삼촌이 되는 인물이 가족과 함께 조카딸을 보려고 오고 있다는 전갈이다. 어머니는 딸에게 옷걸이에 있는 사각무늬 옷을 가져다주며 입도록 권한다. 딸은 멈칫거리며 자기 취향이 아니라고 이야기 한다. 현재 입고 있는 옷도 빌려 입고 온 듯싶은 눈치다. 딸이 들고 온 가방도 어머니는 신통치 않다는 이야기를 한다. 당연히 딸은 그 소리에 섭섭함을 드러낸다. 어머니는 아버지와의 첫 만남을 이야기 한다. 간호사 로 일하던 시절, 우연히 일과 후에 들른 카페에서 아버지와 만나게 된 일을 딸에게 들려준다. 아버지는 학벌은 없었으나 노래를 잘 불렀고, 그 노래에 반해 결혼을 했는데, 결혼 후에 어찌나 바람을 피우는지 갈라설 수밖에 없었다는 사연을 털어놓는다. 이혼가족과…어미와 자식 간의 헤어짐….이것이 어찌 극중 모녀들만의 일이겠는가? 서울 외곽에 즐비하게 늘어선 러브호텔, 간통죄의 폐지, 불륜상대를 찾으려는 충혈한 눈길이 세계 술 소비국 1위라는 오명과 어우러져 불륜의 천국이 되어가는 풍토….. 딸은 환기를 위해 창을 활짝 열어놓는다. 심호흡을 하다 호흡곤란을 호소한다. 어머니는 종이봉투를 딸의 입에 대고, 숨을 들여 마시고 내뿜도록 권한다. 잠시 후 딸이 정상을 회복하자, 어머니는 딸의 흡연습관을 지적하고, 금연을 하도록 권한다. 딸이 배가 고픈지 접시에 놓인 과자를 입으로 가져가니, 곧 외삼촌일행이 도착하면 함께 식사할 것이라며 많이 먹지 말라고 하는 등 향후 사소한 일 하나하나에 이르기까지 딸에게 참견을 하는 모습이 진정한 어머니와 딸의 모습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딸이 학교는 제대로 못 다녔지만 아버지를 닮아 노래를 잘 불러 노래로 생활을 했다고 하니, “술집에 나갔구나?” 하며 앞으로는 교회에를 나가라고 권하며 구원을 받으라는 소리까지 한다. 딸이 참다못해 어머니의 잔소리에 거부반응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어머니의 소리가 높아지면 딸도 언성을 높이고, 딸이 소리를 지르면, 어머니도 함께 소리를 지르기 시작한다. 딸이 욕실로 들어갔다가 나오니, 담배를 끊으라며 어머니가 향수를 뿌려준다. 어머니는 십자가가 달린 목걸이를 끌러 딸에게 주고, 목에 매어주기까지 한다. 딸은 어머니가 거울을 보라고 하니, 목걸이가 자신에게 어울리는지 거울을 들여다본다. 그것도 잠시, 모녀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다시 이어지고, 딸은 참을 수가 없는지 어머니가 마련한 옷까지 바닥에 팽개쳐버린다. 어머니가 분노를 자제하려 애쓰며, 그러한 젊은 시절 아버지의 사랑의 배신으로 해서 쌓인 분노와 절망의 축적이 현재 유방암 발병 원인이 되었다며, 가슴을 잘라낸 경위를 딸에게 들려준다. 딸은 그 소리에 충격을 받은 듯 비로소 진정하는 자세를 보인다.

 

다시 휴대전화소리가 들리고 통화로 외삼촌 가족이 도착했음을 알린다. 어머니는 피로해 잠시 따뜻한 물에 몸을 담가야겠다며 딸을 먼저 내려 보낸다고 전화로 이야기를 한다. 어머니가 딸에게 혼자 내려가 외삼촌과 식사를 하라고 이른다. 삼촌이 네 모습을 금방 알아볼 것이라는 말을 하고는 욕실로 들어간다.

 

딸은 자신이 팽개친 옷을 다시 집어 의자에 걸쳐 놓는다. 그러다가 멈칫한다. 그리고 욕실로 귀를 기울인다. 어머니의 울음소리가 작은 소리지만 욕실에서 들려나온다. 억제하지 못한 울음소리가 차츰 커진다. 그 소리에 딸은 욕실로 다가가 귀를 가까이 한다. 울음소리가 계속되자 딸도 눈물을 방울방울 쏟는다. 그리고 욕실에 대고 “등을 닦아드릴까요?” 한다. 어머니의 울음소리가 잠시 멈추니, 딸은 욕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려는 동작이 마치 예쁜 사슴새끼가 어미사슴에게 다가가는 모습에 방불하다. 욕실로 딸이 들어서는 장면에서 암전이 되면서 연극은 끝이 난다.

 

지영란이 어머니, 이혜진이 딸로 출연해 연기의 진수를 보인다. 그것도 정통연기의 진수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지영란… 이화여고, 연세대학교 69학번…세란극회와 연희극예회에서 닦은 연기로 배우생활을 한지 40년 만에 적역을 맡아 연기의 진수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이혜진…성격배우인데다가, 탁월한 연기력 소유의 팔등신 미녀배우… 그녀가 하는 역할마다 작중인물을 100% 살려내는 출중한 기량… 이런 두 여배우가 한 쌍이 되어 연기의 불꽃을 피운다….. 두 여배우의 열연과 호연은 향후 한국 연극사에 길이 남고, 기록될 듯싶다는 생각은 필자만의 느낌일까?

김화영과 송인성이 어머니와 딸로 더블 캐스팅되어 출연해 역시 출중하고 탁월한 연기의 진수를 보였기에, 이 연극 <나는 꽃이 싫다>를 다시 한 번 관람을 한 것에 필자는 보람을 느낀다.

 

작곡 이호근, 음향 임서진, 무대 김원현, 의상 오수현, 조명 김상호, 기술감독 조성한, 조연출 신소이 김정은, 기획홍보 인아크(한재호 이혜인) 김진솔 등 제작진과 기술진의 열정과 기량이 일치되어, 극단 그룹 動 시대의 김수미 작, 오유경 연출의 <나는 꽃이 싫다>를 작품성, 연출력, 연기력 세 가지가 조화를 이룬 한편의 명품연극으로 탄생시켰다.

1월 15일

 

4, 한국배우연합의 오은희 작, 이주아 연출 <박웅의 수상한 수업>

 

대학로 예그린 씨어터에서 오은희 작, 이주아 연출의 <박 웅의 수상한 수업>을 관람했다.

 

오은희(1966~)는 부산대학교 중어중문학과 출신이다. 1991년 경향신문 신춘문예희곡부문에 당선하고, 1991 부산연극제 신인연출부문 특별상 1997 국립극장 창작극공모 희곡부문 당선 1999 제8회 뮤지컬대상 극본상을 수상했다.

작품으로는 <사랑은 비를 타고> <겨울연가> <달고나> <하루> <대장금> 외 수십 편의 뮤지컬극본과 <학생부군신위> 외 시나리오 다수, 창극 <배비장전> 등 친 대중적 작품을 쓰고, 흥행을 성공시키는 미모의 여류작가다.

 

이주아 연출가는 상명대 연극학부 연극학과를 졸업한 후 본격적인 연출가의 길에 들어섰다. 현재는 크리에이티브 필 대표이자 연극 연출가다. 강연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대표 작품으로는 ‘오페라연극-시가 살아있는 공연'(수원문화재단, 크리에이티브필), ‘박웅의 수상한 수업’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크리에이티브필), ‘대한제국외국공사 접견례'(덕수궁 정관헌, 한국문화재보호재단, 크리에이티브필), ‘오페라연극 맥베스'(의정부음악극축제 음악극어워드 본선, 크리에이티브필) 등이 있다.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성균관 대학교 새천년 홀) ‘오페라 연극 겨울 나그네’ 등을 연출한 미모의 여성 연출가다.

 

박웅(朴雄, 본명 박광웅(朴光雄)은 1940년 9월 경북 문경출신으로 1963년 DBS 동아방송 공채 1기(현재는 KBS 한국방송공사 공채 6기로 간주) 성우로 데뷔하였다. 부인은 성우 겸 연기자 장미자(張美子)이다. 경상남도 부산 건국상업고등학교졸업하고, 경상남도 부산 연세실업전문학교영어학과 졸업했다.

 

1991년 4월부터1996년 7월까지 한국연극배우협회 처음 회장을 역임하였고, 1998년 2월부터 2001년 1월까지 제19대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2010년부터 대학로문화발전위원회 이사장을 역임했다. 별명은 영국신사다.

 

출연한 작품으로는 1987년 영화 <아다다> 주연, 2001년 방영한 SBS 드라마 <여인천하>(윤원형 삼부자에서 아버지 역), 2003년 연극 <영웅시대>에도 출연하였으며 2008년 KBS 드라마 <전설의 고향>. 2011년JTBC 드라마 <인수대비> 그 외 다수 작품에 출연하고 현재도 출연중이다. 1977년 동아연극상을 수상하고, 연극은 <레미제라블> <엄마를 부탁해> <인생은 꿈> <꽃, 물, 그리고 바람의 노래> <세빌리아의 이발사> 외 수백 편에 출연했다.

 

무대는 육지와 멀리 떨어져 있는 무인도에 세워진 등대로 설정이 되고, 무대 상수 쪽에 계단과 난간을 통해 등대 뒤편으로 돌아 들어가면 등대 내부로 들어오는 통로인 직사각의 구멍이 마치 창문처럼 뚫려있다. 안으로 들어서면 등대 내부의 공간으로 설정이 되고, 2인의 등장인물의 거처 겸 연극연습장소가 된다. 거처에는 침상이 있고, 나무상자를 의자로 사용한다. 소품으로 왕관, 맥주깡통, 공책, 단검, 옷가방 돈 가방 등이 적절하게 사용된다.

 

연극은 도입에 바다낚시를 하는 나이 지긋한 남자와 젊은 남자의 한가로운 장면에서 시작된다. 파도소리와 함께 시작되는 장면이라 관객은 도입부터 극에 몰입하게 된다.

 

나이 지긋한 남자는 판사출신이고, 젊은 남자는 희곡을 쓰고, 연출도 한다. 두 사람이 이 무인도의 등대로 오게 된 까닭이 자못 극적이다.

 

​판사는 말년에 “리어왕” 역을 해보기가 소원이고,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 젊은 연극연출가에게 일당, 백만 원씩을 지불하고, 청년에게 49일간 수업을 받는다는 설정이다.

 

수업장소가 사람의 발길이 미치지 않는 사람이 살지 않는 외딴섬의 오래된 등대다. 두 사람의 49일 간의 “리어왕” 수업이 극의 내용이기에, 발성연습에서부터 명확한 대사발음까지 연극연습장면처럼 시작이 되고. 청년의 희곡집필과정도 소개가 된다.

​청년은 “유령”이라는 희곡을 쓰는 것으로 전해진다. 외지와의 전달은 휴대전화로 하고, 가끔 가족과 친지들에게서 연락이 온다. 청년은 왜 하필이면 수업장소를 무인도로 잡았는가 하고, 불평과 불만을 자주 늘어놓지만, 5000만원이라는 금액 때문에 항의를 하다가도 금세 수그러든다.

 

연극이 진행되면서 두 사람에게는 미묘하게 얽혀있는 사연이 있음이 객석에 감지된다. 판사 딸의 죽음이 리어왕에서의 호녀 코딜리어를 잃은 아버지의 심정으로 펼쳐지고, 자신의 딸의 죽음에 관련된 죄수에게 내린 판사의 선고로 인해 죄수는 바로 처형이 되었고, 판사는 딸에 대한 한을 몇 십년간 마음 속에 간직해 왔고, 그 때 처형된 그 죄수의 아들은 고아로 성장하게 되었다는 내용이다. 청년의 희곡인 유령은 어려서 사형당한 아버지가 유령으로 등장한다는 내용이다. 이러한 두 사람의 얽힌 내용과 성장해 연극인이 된, 바로 그 사형수의 아들인 고아에게, 담당판사로서, 또 딸을 잃은 아버지로써, 리어왕의 심정으로 죄수의 아들에게 한풀이를 하려한다는 것이 알려진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실제 법률 조항은, 자신의 가족과 관련된 사건은, 당사자인 법관은 재판을 맡아 할 수 없게 되어있고, 재판의 제척과 기피의 사유가 된다.

 

어쨌건 약속한 수업 날자가 거의 다 되자, 판사출신 사나이는 그러한 과거의 사실을 밝히고, 청년에게 아비대신 청년에게 그 복수의 한풀이를 하려한다는 의지를 내비친다. 청년은 판사소유의 단검으로 판사를 찌르고, 5000만원이 든 가방을 들고 도망하려 한다. 그러나 무인도에서 어디로 어떻게 도망을 하랴?

 

폭우가 쏟아지고, 혼자 두려움에 차 안절부절 하고 있는 청년 앞에 판사의 유령이 등장한다. 청년의 놀라움과 공포는 천둥벼락과 함께 배가된다. 그러자 판사의 유령이 단검으로 자신의 배를 찌른다. 그러기를 여러 차례 한다.

 

청년이 괴이하게 여기며 바라보자, 판사는 날이 찌르면 도로 자루로 들어가는 연극용 소품임을 밝힌다. 그리고 청년의 희곡 “유령”의 집필의 마무리를 자신의 한풀이의 중단처럼 맺도록 권한다.

 

49일이 지나고 운항선의 기적소리가 들린다. 두 사람이 다정한 모습으로 함께 배를 타려고 선착장으로 향하는 모습에서 연극은 마무리가 된다.

박 웅이 <수상한 수업>에서 일생일대의 명연기를 펼친다. 김재만의 호연과 열연도 관객의 갈채를 받는다.

 

젊은 작가 겸 연출가 역으로 박 준이 더블 캐스팅되어 출연한다. 박 준은 박 웅 선생의 차남으로 부자가 같은 작품에 함께 출연하게 되니 관객의 흥미를 배가시킨다. 필자도 박 준 군이 출연할 때 다시 한 번 관람할 생각이다.

 

무대 이윤수, 조명 장영섭, 의상 손진숙, 음악 최인양, 소품 박영애, 제작감독 최병규, 기획 홍근숙, 노주현 등 제작진과 기술진의 열정과 기량이 드러나, 한국배우연합의 오은희 작, 이주아 연출 <박 웅의 수상한 수업>을 기억에 길이 남을 걸작연극으로 창출시켰다.

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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