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늘푸른연극제 선정작 극단 춘추의 프리드리히 뒤렌마트 작 송훈상 연출의 물리학자들
공연명 물리학자들
공연단체 극단 춘추
작가 프리드리히 뒤렌마트
연출 송훈상
공연기간 2020년 2월 17일~20일
공연장소 충무아트센터 블랙
관람일시 2월 20일 3시
충무아트홀 블랙에서 제6회 늘푸른연극제 선정작 극단 춘추의 프리드리히 뒤렌마트(Friedrich Dürrenmatt) 작, 송훈상 연출의 <물리학자들(Die Physiker)>을 관람했다.
프리드리히 뒤렌마트(Friedrich Dürrenmatt,1921~1990)는 스위스 태생. 신학, 독문학, 자연과학을 공부하고, 스케치화가, 동판조각가, 연극비평가 등으로 활동하다가 극작가로 전향했다. 전통적 비극을 부정하고 부조리극을 추구, 희극이야말로 가장 효과적으로 비극을 전달할 수 있다는 취지 아래, ‘오늘날 가능한 것은 희극뿐’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유명하다. 관객의 충격이나 부정적 반응과 관계없이 괴상한 과장, 통렬한 풍자, 적나라한 진실의 폭로, 비뚤어진 사회와 정신을 역설적으로 제시했다. <로물루스 대제>(1952) <미시시피씨의 결혼>(1952) <천사 바빌론에 오다>(1953)<노부인의 방문>(1956)<물리학자들>(1962) 등 문제작들을 발표했다.
송훈상은 서울예술대학교 연극과 출신으로 현 극단 성좌 상임연출, 2009년 현재 약 200여 편의 연극, 무용, 뮤지컬, 축제에서 연출 및 무대 조명감독으로 활동했다. <서교수의 양심> <장씨 일가> <황소 지붕위로 올리기> <분장실> <마요네즈> <당신 안녕> <엘렉트라 인 서울> <마요네즈> <세일즈맨의 죽음>,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느릅나무 그늘의 욕망> <리타 길들이기>, <라생문> <탱고> <아카시아 흰 꽃은 바람에 날리고> <신의 아그네스> <프랑스뮤지컬 콘서트 무대감독(KBS홀)> 등에 무대감독 조명감독으로 참가했다. 강릉 국제 관광 민속제, 공주 아시아 1인극 제 무대, 운현궁 청소년 축제 무대감독, 크루즈여객선, 우크라이나 공연 팀 연출, 춘천 국제마임축제 기술 감독, 양천구 청소년축제 (쉼터) 감독, 진주 드라마 페스티발 연출팀, 한강 청소년동아리 문화축제 연출, 청소년동아리문화마당 연출, 블랙 코미디 연출, 과천 한마당 축제 기술 감독과 연출을 했다.
‘《물리학자들》(Die Physiker)의 이야기는 의사 겸 심리학자 마틸드 폰 잔드가 운영하는 정신병원의 응접실을 배경으로 한다. 연극이 시작되면 간호사 한 명이 살해했다는 사실이 관객들에게 공개돼 경찰이 현장을 수사하고 있다. 수사반장은 계속해서 정신병환자들에게 질문하고 “정신적으로 아픈” 환자들을 간접적으로 모욕하기도 한다.
이번 사건은 3개월 만에 환자 3명 중 1명이 간호사를 살해한 두 번째 살인사건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이 두 살인사건의 동기는 극이 2막으로 접어들면서 더욱 분명해지고 세 환자 중 한 명도 실제로 미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나게 된다. 그들은 모두 여러 가지 이유로 광기를 부리는 것일 뿐이다.
뫼비우스는 사실 엄청나게 뛰어난 물리학자인데, 그 발견에는 중력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서의 전설적인 결과, “초기 입자의 단일 이론” 그리고 “만국 발견의 원리”가 포함되어 있다. 인류가 이러한 강력한 발견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두려워, 그는 정신질환자들을 위한 병원에 수용되어 그의 지식과 함께 보호받기를 바라면서 광기를 가장했다.
그러나 그는 그토록 두려워했던 관심을 피하지 못했다. ‘아인슈타인’과 ‘뉴턴’은 둘 다 서로 다른 두 나라의 대표인 스파이로, 뫼비우스의 문서와 가능하면 당사자까지 확보하기 위해 정신병원에 잠입한 것이다. 각각의 스파이 행위는 자신의 비밀을 지키고 광기를 가장하기 위해 간호사를 죽여야 했으며, 그들의 신분을 더욱 감추기 위해서였다.
극의 후반에서 세 사람은 비밀을 밝히고, 두 첩자는 각각 뫼비우스를 설득하여 그들과 함께 가도록 한다. 그러나 뫼비우스는 자신이 발견한 비밀이 인간이 알기에는 너무 끔찍하다고 설득하고, 최근 요양원에서 자신이 개발한 모든 서류를 불태웠기 때문에 그들의 노력이 허사라고 확신시킨다. 많은 논쟁 끝에, 이 세 남자는 마침내 물리학을 더 발전시키고 섬기는 동안 감금된 채 남은 삶을 살아가면서 인류를 보호하는 것에 만족한다는데 동의한다.
그러나 이 계획은 극의 마지막 줄거리 반전에 의해 바뀐다. 정신병원 원장인 폰 잔드는 방에 들어가 세 남자에게 그녀가 그들의 전체 대화를 엿들었다는 것을 폭로한다. 게다가 그녀는 뫼비우스의 서류를 몰래 베끼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그녀가 나중에 통치할 국제 제국을 건설하기 위해 그의 과학적 발견을 이용해왔다고 밝힌다. 그녀는 솔로몬 왕이 자신에게 말을 걸고 있다고 믿고 있으며, 그의 지도와 뫼비우스의 발견으로 그녀는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여성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는 것이다.
무대는 정신병원의 응접실이다. 상수 쪽에 장식장이 있어 책자와 기념패, 술잔들이 진열되고, 아래 장문을 열어 술병을 꺼낸다. 사각의 탁자와 의자 두개가 배치되고, 하수 쪽에도 원탁과 의자 세 개가 배치되고 벽에는 여성초상과 금시계가 보인다. 배경 앞에 좌우로 연결된 단이 있고, 그 양쪽에서 출연자들이 등퇴장을 한다. 배경에 여러 가지 영상을 투사해 장면변화에 대처한다. 유럽풍의 긴 가발을 쓰고 등장하지만 의상은 남성간호사 복장이 독특할 뿐 간호사는 우리가 늘 상 보는 간호사 의상이다. 시체를 옮기는 야전침대, 음식기구와 식기가 등장한다. 바이올린이 등장하지만 연주하지는 않는다. 무대장치가 기억에 남는다.
정 욱이 뫼비우스, 민경옥이 정신병원장, 김춘기가 뉴턴, 박경근이 아인슈타인, 김명희가 선교사의 아내, 이윤상이 선교사, 최정서가 남자 수간호사, 김주현이 수간호사, 이창익이 수사반장, 김현숙 간호사 모니카, 김성호가 경찰관, 양대국이 경찰관, 김대희가 아돌프, 신상용이 둘째 아들, 박성훈이 셋째 아들, 강희영 남자 수간호사, 국호 남자 수간호사, 김대환이 검시관으로 출연한다. 출연진의 성격창출은 물론 호연과 열연은 관객을 극에 집중시키는 역할을 한다.
예술감독 김영무, 의상 이규태, 분장 김종한, 무대 민병구, 조명 이상근, 음악감독 노범수, 음향오퍼 이준성, 영상 황정남 장재호, 기획 이한순, 홍보 정이주 홍정재 김병훈 심홍철 등 스텝진의 기량이 조화를 이루어, 제6회 늘푸른연극제 선정작 극단 춘추의 프리드리히 뒤렌마트(Friedrich Dürrenmatt) 작, 송훈상 연출의 <물리학자들(Die Physiker)>을 관객의 기억에 길이 남을 성공적인 공연으로 만들어 냈다
2월 20일 박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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