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기의 공연산책

글_박정기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극단 혈우의 한민규 작 연출의 작가노트, 사라져가는 잔상들을 관람했다. 한민규는 추계예술대학교,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석사, 고려대학교 대학원 희곡전공 박사다. <보들레르> <기적의 소년> <하트> <어느 날> <천년도> <최후의 전사> <만약의 일기> <잠수괴물> <진홍빛 소녀> <누가 그들을 만들었는가> <마지막 수업> <혈우(血雨)> 등을 발표 공연해 희곡상, 최우수 작품상 신인작품상, 대전창작희곡공모 우수상, 강원도립극단 창작희곡공, 창작산실 희곡공모에 선정된 한국연극의 발전적 기대주인 극작가 겸 연출가다.

사진 제공: 극단 혈우

<작가노트, 사라져가는 잔상들>은 2022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 대상 수상과 동시에 제40회 대한민국연극제 in 밀양 전국대회에서 은상과 희곡상을 수상했다. 대상 수상 후, 재공연을 하고자 하였으나 코로나19로 취소를 하게 되아쉬움을 사고 2023년 재공연을 하게 된 작품이다. <작가노트, 사라져가는 잔상들>은 작가가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난 천재지변으로 인해 애써 준비한 작품이 공연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 어떻게 해서든 공연을 하려고 온갖 열정을 쏟는 작가의 이야기다.

여러 극단들로부터작품을 거절당한 작가는 결국 예전에 관계했던 자신의 첫 극단의 동료들을 만나 작업을 시작한다. 그들은 작가의 난해한 작품에 의문을 품지만, 작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을 창작하기 시작한다.본 작품은 작가라는 등장인물을 1인칭으로 해 내용이 펼쳐진다. 방백, 독백과 함께 작가가 쓰는 극중극이 다양한 표현으로 전개되며, 연극과 관련이 있거나 관련이 없는 무녀까지 등장시켜 극적 판타지를 형성한다.

사진 제공: 극단 혈우

이를 통해 극단은 작가판타지서사라는 새로운 쟝르를 제시한다. 작품의 작,연출을 맡은 한민규는 “연극적 약속을 확고히하여 ‘작가판타지서사’를 시각화하는 것에 집중할 것이다”라며, 나아가 “’작가판타지서사’라는 동시대적 이야기를 주제로 공연을 구현함에 주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 제공: 극단 혈우

연극 <작가노트, 사라져가는 잔상들>은 극단 혈우의 11주년 기념작이다. 극단 혈우는 11년 동안 <혈우>, <보들레르>, <진홍빛 소녀>, <Hidden>, <최후의 전사>, <기적의 소년> 등 모두 창작작품을 올려왔으며, ‘연극 장르 확장’에 힘써왔다.연극 <작가노트, 사라져가는 잔상들>은 연기 경력을 지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갈릴레이의 생애>, <오슬로>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호연을 보인, 2022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 연기상을 수상한 강진휘를 비롯해, <장녀들>, <러브송> 등 관객들의 신뢰도가 높은 서지우(본명:김나연), <돌아온다>, <벚꽃 피는 집> 등에서 역시 호연을 보인 김곽경희, <사로잡힌 꿈>, <물고기 남자> 등 열연을 한 박신후. <임금알>, <우리 아배 참봉 나으리>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한 황무영, <골목길 햄릿>에서 열연을 한 이현직과 <Hidden>에서 역시 열연을 한 백승문, <보들레르>에서 인상작 연기를 편 이수연, 그리고 대한민국연극제 신인연기상을 수상한 전정욱이 참여한다. 또한, 그들과 함께 김도하, 이규현, 소정은, 박서영, 김지율이 함께 출연해 성격창출은 물론 감성표현에 이르기까지 조화를 이루어 관객을 공연에 몰입시키고 갈채를 이끌어 낸다.

안무감독 양은숙, 작곡 음악감독 김승진, 무대디자인 박종문, 조명디자인 김광훈, 의상디자인 이수원, 소품 그래픽디자인 백승문, 조연출 이소금 권승구, 포토그래픽 김명집, 프로덕션 매니저 김도하, 음향오퍼 권승구, 조명오퍼 이연희, 홍모마케팅 아트리버 등 스텝진의 열정과 기량이 하나가 되어, 극단 혈우의 한민규 작 연출의 <작가노트, 사라져가는 잔상들>을 관객의 기억에 새겨질 창아기발한 공연으로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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