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_연출가 이철희

연극만이 가능한 세계가 분명히 있다는 것을

<그, 윷놀이>를 통해 발견하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_김혜정 기자

사진_박창현 포토그래퍼

 

반갑습니다, 연출님. 신작 준비로 많이 바쁘시죠?

네, 신작 준비와 함께 국립창극단 ‘작창가 프로젝트’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대본을 쓰게 돼서, 그것도 하고 있고요. <맹>이 거창연극제 초청을 받아서 8월에 거창에서 공연하고, 10월에는 서울 공연도 예정에 있거든요. 그 준비도 같이하고 있습니다.

 

신작에 대한 이야기는 천천히 듣도록 하고요. 1회 서울예술상 연극부문 최우수상 수상작으로 <>이 선정되었죠.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굉장히 활기찬 수상 소감, 아주 인상 깊게 봤어요.(웃음)

시상식장에 가서 수상 소감 때 보면 다들 되게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지하게 말씀하시잖아요. 그런 데서 오는 감동도 있지만 그래도 씩씩하고 활기찬 연극의 분위기를 전하고 싶었어요. 감동적인 것도 좋지만 파이팅 넘치게. 좋은 날이잖아요.(웃음)

 

소감 중에 관객이 배우에 대해 궁금해 하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어떤 의미셨을까요?

우리가 작품을 잘 만드는 것은 당연한 거니까 거기에 대해서 더 이야기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또 관객이 연극을 보러 와서 감동 받고 위로를 받는 것도 물론 좋지만 한 발 더 나아가서 우리가 하는 이 행위와 퍼포머들 자체에 대해 감동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가져요. 배우가 연기를 잘해서 감동받은 것보다, 한 사람으로서 ‘배우들은 왜 저렇게 땀 흘리고 왜 저렇게까지 열심히 할까? 도대체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런 질문을 관객이 가졌으면 좋겠어요. 그 때문에 작업에 있어서 가장 상위에 배우를 놓고 다른 요소나 연출이 행여나 배우의 연기보다 앞서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무대를 가급적 비우는 것도 배우를 더 잘 보이도록 하려는 목적이죠. 관객이 배우에 관심을 가지고 거기서 진심을 느낀다면 작품에서 받는 감동보다 더 큰 감동을 느끼지 않을까 생각해요.

 

연출님의 작품에는 늘 연출님의 유쾌함이 잘 담겨있는 것 같아요. 그중에서도 <>은 이철희식 희극의 정수를 보여준 작품이었다는 평이 많더라고요.

웃음은 엄청 중요해요. 사실 웃음이라는 건, 코미디를 만든다는 건, 비극을 만드는 것보다 더 어려운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특히나 오늘날 연극 현장에서 만나는 작품은 희극보다 비극이 많고, 사회문제를 제기하는 연극이 많아요. 대부분 그렇죠. 하지만 연극의 원형은 무엇인가, 인간에게 있어 가장 필요한 힘은 무엇인가, 생각해보면 웃음이거든요. 우리 삶이 슬프고 힘들어도 웃음이 있어야 지친 삶을 다시 끌고 갈 수도 있기 때문에 연극을 떠나 삶에 있어서도 웃음은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제 작품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은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희극적으로 만드는 경향들이 있는데 그 이유가 바로 그런 지점이에요. 모든 작품에는 웃음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죠.

 

돌이켜 보면 <>은 어떤 작업이셨어요?

이 작품을 구상하게 된 계기부터 말씀드리고 싶어요. 우리나라 연극이 다양성을 존중하는 듯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 이를테면 주제의 편중 현상이 있다고 생각해요. 제작극장을 선두로 해서 젠더, 장애, 기후 이런 주제로 대학로의 분위기도 쏠리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저를 포함해서, 그런 주제를 다뤄야 한다고 착각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물론 글로벌 이슈를 끌어들일 수 있지만 그것만이 연극은 아니잖아요. 관객층이 다양한 만큼 더 다양한 연극이 공연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신파극, 마당놀이, 코미디, 고전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그런 것을 하면 마치 옛날 것을 하는 것 같다거나 스스로가 뒤떨어진 건 아닌가 하는 자기 검열 혹은 위축감이 드는 거죠. 현실적으로는 지원 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나도 그런 이야기를 해야 하나 싶을 때도 있었어요. 그런데 결국 연극을 하는 건 제가 원하는 이야기를 하려는 거잖아요. 그렇다면 그냥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자, 그런 마음으로 작업을 이어왔던 것 같아요.

그러다 작년에 서울시극단 <불가불가>를 하면서 한국 고전에 매력을 많이 느꼈어요. <불가불가>는 제 스스로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작업이었다고 생각하거든요. 과거에 묻혔던 좋은 텍스트를 소환해서 이 시대에 맞는 방식으로 주제를 명확하게 한다면 좋은 작품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그렇게 <불가불가>를 각색을 하면서 동시에 <맹>의 구상을 구체적으로 하게 되었는데요. 그러면서 세미 창극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초반부터 했어요. 앞서 잠깐 말씀드렸던 창극단 프로젝트를 하면서 뭐든지 가능한 세계가 창극에 있다는 걸 경험했거든요. 그래서 세미 창극으로 콘셉트를 정하고, 노래를 부담스러워하는 배우들에게 웰메이드 창극일 필요는 없다, 조금 거칠고 부족하더라도 오히려 그게 친근감을 줄 것이고, 희극에 적정성을 유지하게 할 것이라고 했어요. 우리의 진심이 전해진다면 관객은 믿어줄 거니까요.

 

결과적으로 그 진심이 잘 전달된 거네요.(웃음) 고전 희곡을 발굴해서 각색하는 작업들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가실 생각이신가요?

그래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제가 좋아서도 있고, 일종의 부채감도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지금 활동할 수 있는 건 그전에 한국연극의 토양을 다져놓은 선배들이 있던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그분들의 좋은 작품을 복귀시키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물론 저의 해석이 들어가면서 새로운 작품이 되겠지만요. 그리고 또 하나는 외국 텍스트를 많이들 하는데 그것도 물론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이지만 우리나라에도 굉장히 좋은 텍스트가 많다는 걸 더 많이 느끼고 있어요. 이번 <윷놀이> 같은 경우도 아직까지 한 번도 공연된 적이 없다는 게 믿을 수가 없어요. 물론 너무 짧은 대본이에요. 한 삼십분 될까요. 그런데 그걸 보는 순간 ‘한국판 <고도를 기다리며>’ 같다 했거든요. 희곡에 여백이 많아서 제가 느낀 걸 토대로 각색을 했지만 원작 자체가 정말 좋아요.

 

이제 대망의, 한국판 <고도를 기다리며>라는 <, 윷놀이> 설명을 조금 들어볼까요?(웃음)

윤조병 선생님께서 1980년도에 집필하신 작품이에요. 작년 11월에 『윤조병 전집』이 나왔는데 아드님이신 윤시중 선생님이 저한테 책을 보내주셨어요. 목차를 보는데 처음부터 ‘윷놀이’라는 제목이 눈에 띄더라고요. 보니까 몇 장 안 돼요. 이것부터 볼까 하고 한 번 읽고는, 그 순간에 이걸 해야겠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어요.

 

어떤 점에서 매력을 느끼셨어요?

중요한 건 아무 사건도 일어나지 않는 거예요. 그냥 시골 사람들이 본격적인 농번기가 시작되기 전에 할 일이 없으니까 마당에 모여서 “윷이나 놀까요?” 그래요. 그 인물 중에 한 명의 딸이 취직한다고 서울에 갔거든요. “자네 딸한테는 연락 와?” “아니 연락 안 와.” “그래? 윷이나 놀자고.”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윷놀이를 해요. 그러다가 딸한테서 ‘아버님 안심하세요’라는 전보가 와요. 이게 무슨 뜻인지, 뭘 안심하라는 건지 이야기하다 또 윷놀이를 계속해요. 그러다가 그냥 하루가 저물어요. 그렇게 끝나는 게 원작이에요. 그걸 보는데 우리 삶의 한 단편을 잘라서 그대로 올려놓은 듯한 느낌이 드는 거예요. 영화로 치면 롱테이크로 찍은 30분짜리 단편 같은 거죠. 서로 잡고 잡히고, 앞서가고 뒤서가고, 지름길로 가고 좌절도 하고. 그냥 그게 인생이구나, 윷놀이처럼 우리 인생도 한 판 놀면 끝나는 거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 생각을 중심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여정을 윷놀이에 비유한 극’이라는 포맷을 잡게 되었어요. 큰 사건이라고 해봤자 그 딸에 대한 걱정이 다예요. 그 걱정도 별일 없이 다 해소돼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데 그게 가장 큰 매력이에요.

 

그 짧은 희곡을 연출님 스타일로 또 어떻게 각색이 될까 궁금해 하는 관객이 많을 것 같아요. 각색의 방향은 어떻게 잡고 계세요?

원래 텍스트에는 드러나 있지 않지만 인생의 시작과 끝, 그 삶과 죽음이라는 것을 더 명확하게 보여주고 싶었어요. 텍스트로는 그런 의미를 더 구체화하기 위한 작업을 했고요, <맹>에서 했던 작업의 연장선상으로 이번에도 노래가 한두 곡 있어요. 그 중에 하나는 주제를 담은 소리예요. 가사를 제가 쓰고 소리꾼 선생님이 작창을 해주셨어요. 무대화에 있어서도 <맹>과 비슷한 지점이 있어요. 이번에도 무대를 최대한 비웠고요, 삶과 죽음을 다루는 극이지만 거기에 희극성을 가미해서 관객들에게 페이소스를 느낄 수 있게 했어요. 개인적으로는 연극성을 어디까지 보여줄 수 있는가에 대한 탐구를 이어간다고 할 수 있어요. 거기에 더해서, <맹>처럼 짙게는 아니지만 중간중간 관객들한테 던지는 메타 형식을 아주 살짝 가미할 생각이에요.

원제는 윷놀이인데 연출님 작품에서는 요새는 아무도 하려 하지 않는이라는 긴 부제와 함께 , 윷놀이로 바꾸셨잖아요. 어떤 의미가 있나요?

고민을 되게 많이 했어요. 삶과 죽음이라는 관점에서 생각하다 보니까, 현대인들이 결코 내 삶에 대해서 되돌아보려 하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요새는 결코 누구도 그렇게 내 삶을 반추하고 되돌아보는 걸 원하지 않잖아요. 더 잘 살기 위해서 애쓸 뿐이고 보다 좋은 걸 꿈꾸지, 누가 뒤를 보려고 하겠어요. 그런 의미로 부제를 달고 ‘그, 윷놀이’라고 했어요. ‘이게 ‘그’ 윷놀이야, 이게 바로 ‘그’ 인생이야’ 말하고 싶었어요.(웃음)

 

이번 작품의 배경도 충청도더라고요. 연출님의 충청도 시리즈가 하나 더해지는 건데요, 이것도 연출님의 설정인가요?

원작이 충청도였어요. 알고 보니 윤조병 선생님도 조치원 출생이시더라고요. 원래 충청도 사투리로 써 있었고, 거기에 제가 조금 더 희극적으로 강화시킬 만한 요소들을 추가하면서 각색 작업을 했어요.

충청도 언어는 기본적으로 희극성을 내포하고 있거든요. 개인적으로 되게 고급 언어라고 생각해요. 비유도 많고 함축적이죠. 반대로 이야기하거나 과장하는 것도 많고요. 예를 들어, “엄마, 다음 주에 갈게” 하면 “아니야, 오지 마, 진짜 오지 마” 그래요. 그건 사실 오라는 거거든요. 실제로 저희 어머니가 김치를 보내줘서 아내가 너무 맛있다고 전화를 하면, 어머니는 “뭐가 맛있어, 그냥 어디다 둬” 그래요. 맛있게 먹어줘서 고맙다는 뜻이죠. 이런 건 사실 표준어에서는 있을 수 없는 정서잖아요. 그런 묘미가 있어요. 욕을 해도 별로 미워 보이지 않아요. 제가 희곡에서 ‘시부럴’이라는 욕을 많이 쓰는데 싫을 때뿐만 아니라 좋을 때도 “시부럴, 너무 맛있네” 해요. 일종의 추임새 같은 거예요. 저랑 처음 만난 배우들은 밝은 분위기에서 왜 갑자기 욕을 하냐고 그래요. 그냥 좋아서 하는 욕이라고 해도 좋은데 왜 욕을 하는지 이해가 안 되는 거죠.(웃음)

 

연습은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나요? 연출님도, 작품도 유쾌해서 연습 과정도 즐겁지 않을까 예상돼요.

이제 막 런 돌기 시작했어요. 저도 배우 생활을 했다 보니까 팀 분위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어요. 연출들이 짜놓은 틀에 배우들을 집어넣으려고 하면 연습 분위기는 되게 예민해지거든요. 인물로서 예민해지는 것과 배우가 연습하면서 배우 컨디션이 예민해지는 건 달라요. 후자는 원하지 않아요. 서로 날카로워지면 안 돼요. 배우는 존재 자체가 자기 영역에 있어서 책임지려고 부단히 애쓰는 사람들이에요. 그걸 믿어주면 된다고 생각해요. 그것은 곧 저도 창작자지만 배우도 배우의 창작 영역이 있다고 보장해주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연출은 배우의 몫을 철저하게 남겨놔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러면 자율성이 생기고 즐거워질 수밖에 없어요. 심각해지려고 하면 내일 이야기하자고 해요. 굳이 그렇게 애쓸 필요 없다고, 살살 하자고.

 

굳이 애쓸 필요 없다는 것도 충청도식 표현인가요?(웃음)

사실 그런 거죠.(웃음)

 

과정이 즐거운 만큼, 이번에도 좋은 작품 만날 수 있길 기대하겠습니다.

작품에 대해 삶과 죽음이라는 이야기를 거창하게 했지만 그냥 관객들이 많이 왔으면 좋겠어요. 연극만이 가능한 세계가 분명히 있구나, 라는 것을 <그, 윷놀이>를 통해 발견하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준비하면서 이전 인터뷰를 보니까, 2018년도에 지금이 연극 전성기 같다는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지금 생각해 보면 어떠세요?

제가 만약 전보다 못한 작품을 내놓는다거나 창작의 영감이 고갈이 돼서 연극을 만드는 데 어려운 시기가 온다고 하더라도 저는 그날을 제 전성기라고 할 거예요. 왜냐하면 연극이 제 인생보다는 앞설 수는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지금 내가 인간 이철희로서 잘 살고 있느냐가 더 중요해요. 이건 배우를 열심히 할 때 깨달은 건데, 그때는 캐스팅이 언제 될지 모르는 불안이 계속되면서 제 존재가 상실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그 이후에 깨달았죠. 나는 연극을 하지 않아도, 관객들을 만나지 않아도 충분히 가치 있는 사람이고 사랑받아 마땅할 존재라는 걸요. 지금도 그 생각을 유지하고 있어요.

 

정말 배우고 싶은, 건강한 태도인 것 같아요.

아내의 사랑과 신앙의 힘 덕분입니다.(웃음) 내 자신을 아껴야 또 좋은 작품을 또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이 생기는 거고, 설사 그게 아니더라도 잘 살아가면 되는 거니까요. 사실 객석이 비어있고 그러면 너무 슬퍼요. 자괴감, 회의감 엄청 들어요. 그렇지만 견디는 거죠. 그래도 극장에 관객이 있고, 코너스톤이나 저를 찾아주시는 관객이 있으니까 그럼 됐다, 내일은 더 좋아지겠지 생각하는 것 같아요. “잘 될 거여” 하는 마인드로.(웃음)

 

연출님은 항상 밝은 에너지를 갖고 계셔서 만나서 이야기할 때마다 덩달아 기분이 좋아져요.(웃음) 마무리하는 질문으로, 앞으로 연극을 통해 또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으신지 장기적인 관점에서 들어볼까요?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서 해외로 수출할 수 있는 그런 연극을 만들고 싶어요. 우리 형식과 양식, 우리 정서. 우리나라 관객, 외국의 관객 모두에게 한국에 이런 좋은 게 있다는 걸 알리고 싶은 생각이 커요.

 

끝으로 덧붙이고 싶은 말씀 있다면 부탁드려요.

이 인터뷰를 보시는 독자분들은 연극을 보러 오셨거나 저를 아시는 분들이 대부분일 거라고 생각해요. 연극이 아주 가치 있는 예술이고, 독특한 예술이라는 걸 주변에 많이 권유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더 많은 분들이 연극의 매력을 알게 됐으면 하는 게 가장 큰 바람이에요. 배우만 할 때는 미처 몰랐던 것들을 포지션이 확장되면서 알게 되고, 그러면서 연극에 대한 확신이 더 커졌어요. 정말 놀라운 예술인데 이 자체를 관객분들이 많이 누리고 또 주변에도 알려주셔서 더 많은 분들이 알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 극단 코너스톤의 <그, 윷놀이 (부제: 요새는 아무도 하려 하지 않는)>는 6월 7일부터 18일까지 나온씨어터에서 공연된다.
  •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 https://tickets.interpark.com/goods/23006050에서 할 수 있다. 문의  070-8095-7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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