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융성과 소통
– 박근혜대통령의 ‘문화융성’을 역행하는 한국공연예술센터의 서울연극제 심의 탈락 결정
박장렬(서울연극협회 회장)
5명의 심사위원이 모두 서울연극제를 탈락시켰다. (이 부분도 진정으로 공정했는지 심사의 경위와 심사위원을 공개해야 한다.)그리고 한팩의 공연부장과 유인화 센터장은 탈락 사실을 알고도 아무런 조정이나 협의도 하지 않은 채, 2015년 서울연극제를 (2014년의 경우 53개 공연이 이루어지고 최소 1,000여명의 연극인이 참가) 연극인들의 정신적 고향인 대학로 아르코극장에서 내 쫓는 결과를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35년의 역사를 가진 서울연극제의 역사를 중단시키려는 만행을 저지른 것이다. 한팩의 상위기관인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위원회)와 그 상위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도 유인화 센터장의 현장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무능함을 방관하고 있다.
서울연극협회는 올 중순부터 위원회와 한팩에 현장연극인들과 한팩의 발전방향을 위한 토론회를 요구했다. 그러나 아무런 공식적인 입장없이 미루어오기만 했다. 사람이하는 일이다. 사람은 만나야하고 이야기해야 한다. 각자의 입장을 적어도 알아야만 이런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는 게 세상일이다. 그렇게 만나서 이야기해보자고 했건만 두 기관은 아무런 입장이 없었고 결국은 이번과 같은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융성을 위해 먼저 소통을 해야 한다. 현장의 아픔과 바람을 알아야 융성을 위한 전략과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모두 알고 있는 연극의 성지 대학로에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한팩의 극장 – 아르코예술극장 대,소극장 -에서 개관과 함께 함께 30년을 해온 서울연극제(대한민국연극제로 시작)를 쫓아내는 이번 결정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서될 수 없는 연극역사를 단절시키는 행위임을 밝힌다. 하루빨리 문체부와 위원회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과 행동을 보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