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픈 3일

 

글_박정기

 

 

극단 soulmate

안상우 작

김정팔 안상우 공동연출

 

 

 대학로 후암스테이지 2관에서 극단 soulmate의 안상우 작김정팔 안상우 공동연출의 <웃픈 3>을 관람했다.

 

 안상우(1976~)는 고등학교 연극반 때부터 연극에 재미를 붙인 케이스다이후 제대하고 23살 때 무대에 정식으로 올라왔다안상우가 연극을 계속 한 이유는처음에는 좋아서다음에는 고집에 의해서그다음에는 나름대로 목적을 만들면서였다그는 현재 극단 SOULMATE(소울메이트)의 대표로 있다작은 극단이라고는 하지만그는 연기도 하고 연출도 하고 극도 쓴다.

 

 김정팔(1967~) 배우이자 연출가다안양예술고등학교서울예술대학 연기과 출신으로 <사람을 찾습니다>로 제38회 서울연극제 연기상 수상자다 <19 그리고 80> <사람을 찾습니다> <거기 서있는 남자> <적의 화장법 생> <엄마의 레시피> <병신> <3>에서 놀라운 기량을 발휘한 성격배우다.

 웃픈 3일은 죽은 사람이 자신의 장례를 3일동안 들여다보는 연극이다.

 ‘실락원‘(Paradise Lost) ‘은 17세기 영국의 시인 존 밀튼(John Milton: 1608-1675)이 쓴 서사시적 무운시(無韻詩: Blank verse)이다. ‘실낙원의 큰 줄거리는 구약성경 창세기에 나오는 인간의 타락에 대한 것이다추락한 천사가 뱀의 형상으로 아담과 이브를 유혹하여 선악과를 따먹게 만들어서 결국 에덴동산으로부터 추방당하도록 했다는 것이 기둥줄거리이다밀튼의 스토리는 두개의 커다란 틀로 구성되어 있다하나는 사탄즉 루시퍼(Lucifer)에 대한 것이며 다른 하나는 이어서 전개되는 아담과 이브에 대한 것이다이야기는 사탄과 기타 하나님에게 반역한 천사들이 하나님에게 대항하였으나 패배를 당하고 지옥으로 추방된 이후부터 시작된다시에서는 사탄과 그의 추종자들이 추방 당한 곳을 지옥(Hell)이라고 표현하지 않고 무저갱(Tartarus)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였다무저갱(無底坑)이란 말은 지옥 밑바닥에 이르기까지의 끝없는 구렁텅이를 말한다아무리 떨어져 내려가도 끝이 없는 곳이라는 뜻이다사탄은 지옥에서 마치 거대한 왕궁처럼 큰 도시를 세웠다판데모니움(Pandaemonium)이다판데모니움이란 말은 복마전악마전또는 모든 악마들이 모여 있는 곳이란 뜻이다.

 Alighieri Dante (알리기에리 단테) 두란테 델리 알리기에리(이탈리아어: Durante degli Alighieri, 1265 3 1일경 ~ 1321 9 13일 또는 9 14)는 두란테의 약칭인 단테(Dante)로 널리 알려진 이탈리아의 시인이다.

  단테의 신곡(神曲, La Divina Commedia)은 저승 세계로의 여행을 주제로 한 13세기 이탈리아의 작가 단테가 1308년부터 죽은 해인 1321년 사이에 쓴 대표 서사시이다. 신곡은 이탈리아 문학의 중심적인 서사시이자 중세 문학의 위대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저자와 같은 이름을 가진 여행자 단테는 여행 안내자 베르길리우스, 베아트리체와 함께 지옥연옥천국으로 여행을 하면서 그 곳에서 수백 명의 신화상 혹은 역사상의 인물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기독교 신앙에 바탕을 둔 죄와 벌, 기다림과 구원에 관해 철학적, 윤리적 고찰을 할 뿐만 아니라 중세 시대의 신학과 천문학적 세계관을 광범위하게 전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연극에서는 천국이나 지옥, 연옥 같은 가상의 공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현세와 현실이 죽은 후에도 계속될 뿐이다. 실락원에서 쫓겨나는 일도 당연히 없다. 물론 신부나, 목사, 스님 같은 성직자들이 가끔 죽음을 경험했노라고 하는 고백을  한 적이 있지만 죽은 상태에서 부인이나부모와 친척 그리고 친구가 자신의 장례식을 하는 광경을 직접 보는 이야기는 <웃픈 3>이 처음이지 싶다.

 

 

 

 주인공은 대부분의 직장에서나 일터에서 동료들과 술을 마시는 것이 일상처럼 되어있다는 설정이고 늘 상 취해서 귀가를 하고 아무데나 쓰러져 잠이 든다물론 아내는 화를 내고 핀잔을 주지만 남편을 지극정성으로 보살핀다그런 남편이 물을 찾다가 허기가 진 배를 채우려고 찹살떡을 먹다가 목이 막혀 사망한다드문 일이기는 하지만 국립극단 초창기에 <침종>에서 주인공을 한 최 모라고 하는 원로배우도 90세가 다 된 해에 같은 일로 4, 5년 전에 사망한 적이 있다.

연극에서는 죽은 주인공이 부인은 물론 아버지나 고모 그리고 친구에게 말참견을 한다그러나 그 누구에게도 주인공의 의사가 전달되지 않는다장례식장의 직원에게도 마찬가지일 뿐이다다만 관객만 주인공의 의사전달과 부르짖음을 들을 뿐이다그리고 3일 동안 벌어지는 장례식장 광경이 관객자신의 일인 것처럼 전달된다주인공 부인의 슬픔부모의 자식을 잃은 허탈감과 비통친구의 애도하는 마음이 희비극적으로 그려진다대단원은 장례가 끝난 후 백색의상의 주인공이 객석 앞에 서서 춤을 추듯 몸짓을 하는 장면에서 공연은 끝이 난다.

 

 

 

 

 무대는 하수 쪽 배경 앞에 커튼을 쳐놓고 상수 쪽에는 작은 냉장고가 놓였다주인공이 죽은 후에는 하수 쪽에 장례식을 치를 단과 장비가 배치된다.

 

 

 

 황배진과 김늘메가 주인공으로 더불 캐스팅되어 출연한다금수현과 김 설이 주인공의 아내로 역시 더블 캐스팅되어 출연한다김 욱과 배기범이 부친으로 출연하고이은미와 허인영이 고모로 출연한다이규태와 박복안이 친구홍순목과 이도연이 장례식장 관리자로 출연한다출연자 전원의 희비극적 연기와 술주정 연기는 관객의 폭소를 자아내면서 직접 문상을 하는 기분으로 관람을 하게 된다

 

 프로듀서 김정팔기획 전재완 김원화 이준석조명 이 준음향 변한나사진 디자인 박주혜조연출 진행 권나영드라마트루기 이효정제작 투비원 디자인 대표 이종일 등 스텝진의 열정과 기량이 잘 드러나 극단 soulmate의 안상우 작김정팔 안상우 공동연출의 <웃픈 3>을 관객의 기억에 남는 성공적인 공연으로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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