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연극 교육의 현황/ 이연심

청소년 연극 교육의 현황

이연심(본지 편집위원, 경기상업고등학교 교사)

 

‘청소년’은 법률적으로 ‘9세 이상 24세 이하인 사람’을 이르는 말로 학령기로 보면 초등학교에서 대학교에 이르는 ‘청년(靑年)과 소년(少年)의 총칭(總稱)’을 뜻한다. ‘어린이’의 사전적 의미는 ‘대개 4, 5세부터 초등학생까지의 아이’를 이르므로 ‘어린이’라는 용어와 비교하여 ‘청소년’을 본다면 흔히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개념인 ‘10대의 남녀(男女)’를 지칭한다고 하겠다. 따라서 청소년을 학령기로 나눠본다면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고등학교 학생이 된다. ‘청소년 연극’이라 함은 이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거나 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모든 연극 연극을 의미하며, ‘청소년 연극교육’은 이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다양한 형태의 연극교육을 의미한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아동극’, ‘어린이 연극’이 유아와 초등학교 어린이를 대상으로 설정하므로 여기서 청소년연극의 대상은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령기 학생들로 한정하여 이야기 하고자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행해지고 있는 청소년 연극교육은 크게 나눠서 학교 교육으로 대표되는 공교육에서의 연극교육과 학원교육으로 대표되는 사교육시장에서의 연극교육으로 나눠서 생각해 볼 수 있다. 연극교육의 지평을 넓혀서 생각해 본다면, 각 대학이나 연극관련 협회, 기성극단 등에서 마련하는 연극캠프나 교육프로그램들이 청소년 연극교육의 한 부분을 차지 하고 있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청소년 연극교육의 현황을 학교 교육과 학원 교육, 그 밖의 교육 등으로 나누어 각각의 교육이 어떤 형태를 띄고 있으며 그 질적 관리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I. 청소년 연극교육의 형태

1. 학교에서의 청소년 연극교육
청소년은 발달과정상 학령기에 속하므로 청소년 연극이나 청소년 연극교육을 이야기할 때 학교교육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청소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연극교육 현황을 살펴보려면 부득불 현재의 교육과정이 어떻게 편성되어 있으며 그 안에서 연극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봐야 할 것이다.

가. 2009 개정교육과정 내에서의 연극교육의 위치
현재 학교는 2013년 모든 학년에 적용 완료되는 ‘2009 개정교육과정’이 적용되고 있다.

1) 2009 개정교육과정의 특징
2009 개정교육과정의 특징을 간단히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 ‘학년군’과 ‘교과군’의 개념을 도입하여 학기당 집중이수가 가능하게 하여 한 학기당 배우는 과목수를 대폭 줄이고 학습 부담을 덜어주고 학습효과를 높히는 데 목적이 있다.
• 기존의 창의적 재량활동과 특별활동 5개 영역을 통합하여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운영하며, 이는 자율 활동, 동아리 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으로 나누어진다.
• 고교 전 과정을 선택교육과정으로 바꾸고 학생들의 진로, 적성에 적합한 핵심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한다.
• 학교별로 과목을 가르치는 시기와 시간수를 결정하게 하여 학교별로 특색있고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2) 2009 개정교육과정내에서의 연극교육의 활동 현황
중등학교의 연극교육은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교육과정이 다르기 때문에 연극교육의 형태도 차이가 있다.

① 중학교 연극교육활동
2009개정교육과정에서 제시한 중학교의 교육시간 배당 기준은 아래와 같다.
< 중학교 시간배당 기준>
위 표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중학교에서의 연극교육은 ‘창의적 체험활동’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예술은 음악과 미술 교과를 중심으로 편성․운영하며 선택과목을 개설할 경우 학교는 2개 이상의 과목을 개설할 수 있는데 위에 언급된 과목이외에 연극과 같이 새로운 과목을 개설하여 운영하고자 할 경우에는 시․도 교육청의 편성․운영 지침에 의거하여 사전에 필요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중학교에서 연극을 선택과목으로 개설한 경우는 없다.
• 창의적 체험활동
이미 앞에서 언급하였다시피 ‘창의적 체험활동’은 자율 활동, 동아리 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으로 운영되므로 결과적으로 연극교육은 동아리 활동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이 동아리 활동은 상설동아리 활동과 기존의 CA형식으로 편성된 동아리 활동이 포함된다. 특히 상설동아리 활동의 경우에는 방과후나 방학기간동안의 교육활동이 이루어지며 학교 교육활동발표회나 축제때 공연을 올리므로 연극예술장르에 대한 교육적 파급효과가 있다. 간혹 중학교 연극동아리가 출전할 수 있는 청소년 연극제가 있어 학생들의 기량을 뽑내는 기회도 있으나 대체적으로 학생들의 활동영역은 교내로 한정되어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학교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겠으나 대체로 지도교사는 물리적, 시간적 무리가 따름에도 불구하고 열정있는 학교교사가 담당하는 경우와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과학기술부가 주관하는 「2012년 예술강사 지원사업」으로부터 강사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사례가 있다.
• 연극을 활용한 교과학습
각 교과군에서 연극의 교육적 효능을 최대한 활용하여 교과학습을 진행하는 경우가 있다. 최근 들어 교수학습방법의 개선이 교육계의 핫 이슈로 부각되면서 다양한 교수학습방법의 연구가 활성화 되고 있어 연극의 교육적 효능에 대하여 재인식되면서 많은 교과에서 연극을 활용한 교과학습을 실행하고 있다. 이 경우에는 연극 자체가 학습의 목적이 아니므로 연극을 본격적으로 학습할 수는 없지만 연극에 대한 접근성을 높히고 연극의 일부를 체험하는 기회를 갖을 수 있으므로, 넓은 의미에서 연극교육으로 봐야 할 것이다. 이러한 것이 가능한 이유는 고등학교와 달리 상대적으로 중학교는 대학입시부담이 적어 교과수업을 다양하게 실험하는 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② 고등학교 연극교육활동
2009개정교육과정에서 제시한 고등학교의 교육시간 배당 기준은 아래와 같다.
< 고등학교 시간배당 기준>
위 표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고등학교에서의 연극교육은 ‘창의적 체험활동’과 ‘체육/예술’교과군에서의 교육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중학교와 달리 고등학교교육과정은 대학입시와 바로 연계되므로 교과학습에 연극을 활용하는 사례는 많지 않다. 따라서 앞에서 언급하였던 예술강사 파견도 고등학교의 경우 대체로 동아리나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배치 받게 되는 것이다.
• 창의적 체험활동
중학교의 창의적 체험활동과 별반 다르지 않으나 시수면에서 보면, 중학교는 306시간인데 반해 고등학교는 24단위로 이것을 시수로 환산하면 408시수가 된다. 고등학교 역시 담당교사는 학교교사가 담당하거나 예술강사지원을 받는 경우가 있고, 중학교와 달리 고등학교는 연극동아리 활동이 활성화되어 학교밖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다. 연극교육에서 고등학교 동아리 활동은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므로 별도로 이야기 해 보자.
• 동아리 활동
동아리 활동의 교육내용을 살펴 보면 일반화하기는 어렵지만 연극동아리활동은 공연을 목적으로 하는 제작활동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한다. 특히 최근 들어 전국단위의 청소년 연극제가 증가하여 각 학교의 참여를 독려하고 지역간, 학교간 교류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물론 학교간 경쟁이 지나치게 과열되어 순수한 축제의 의미가 감소되고 작품에 대한 의욕이 지나쳐 교사와 학생에게 부담이 되기도 하고 대회입상자에 대한 대학입학특례제도는 경쟁을 더욱 부추기는데 일조하기도 한다.
동아리 활동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관극활동이다. 거의 모든 학교에 있는 특별활동시간은 연극과 영화같은 공연감상활동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사실 연극감상이야말로 현실적으로 연극교육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져야 하는 부분임에 틀림없다. 학생들의 관극활동은 연극을 향유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과 더불어 연극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의 기회를 제공하며 나아가 잠재적 관객의 양산과도 연계되므로 좋은 작품을 선정하는 것이 참으로 중요하다. 작품의 선정은 대개의 경우 담당교사의 몫인데, 결국 담당교사의 안목이 어느 정도인가에 따라 달라진다는 말이다. 이것 또한 담당교사에게는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부담을 함께 고민하고자 요즈음에는 좋은 연극을 함께 관람하는 모임이 여러 군데 생겨나고 있어 바람직한 현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동아리 활동은 중학교와 마찬가지로 연극에 대한 개인적인 열정이나 흥미, 또는 학사업무의행정적 편의로 떠맡게 된 다양한 교과전공의 연극반 지도교사들이 담당하거나 파견나온 예술강사들의 도움을 받아 운영된다.
• 보통교과로서의 연극교육
보통교과로서의 연극관련교과는 모두 다섯 과목으로 ‘연극의 이해’, ‘연기’, ‘연극제작실습’, ‘연극 감상과 비평’, ‘무대기술’ 이 그것이다. 이 과목들은 교과영역의 예술(음악/미술)교과군중 심화과목으로 분류되어 있다. 이점이 7차 교육과정과 다른 점이다. 7차교육과정에서는 연극관련과목들이 예술계열 전문교과로 분류되어 있었다. 하여튼, 이러한 분류는 예술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예고 등의 특수목적고의 교육과정을 위한 배치이다.
학교 교육과정운영지침을 보면
“예술계열 고등학교이외의 고등학교에서 예술(음악/미술)은 음악과 미술교과를 중심으로 편성 운영한다”
라고 되어 있으며, 현실적으로 일반 고등학교에서 선택되어지는 교육과정은 대부분이 대학입시에 맞춰져 있고, 설사 ‘학생의 적성과 진로를 고려하여 편성’한다는 ‘학교자율과정’이 교육과정에 명시되어 있어 학교의 자율성을 최대한 확보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 역시 대학입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따라서 일반 고등학교에서 연극관련과목을 선택하여 운영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결론적으로 보통교과로서 연극관련과목들이 들어있으나 이는 예고중심의 특목고와 공연예술 분야의 특성화학교 교육을 위한 교육으로 봐야 할 것이다. 전국에 예술고등학교는 현재 7개이며, 전체 고등학교 학생수 대비 극소수의 학생들만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연극교육을 받고 있다고 봐야 한다.

2. 학교 밖의 청소년 연극교육

1) 학원에서의 연극교육
예술고가 아닌 일반고등학교에서 연극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이 풍족하지 않는 현실에 비추어 볼 때 학원이 담당하고 있는 대안적 역할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실제 대학의 연극관련학과 신입생중 상당수가 사설연기학원에서 연기교육을 받은 학생들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이 사설학원들의 교육과정이나 강사들에 대한 질적인 편차가 매우 크고, 그 편차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전무한 상태라는 것이다. 여기에 개인과외교습까지 가세하면 그 혼란은 더욱 가중되어 여러 형태의 부작용과 후유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2) 기타 연극교육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학, 극단, 각 연극관련협회에서 주관하는 연극캠프, 워크숍도 연극교육의 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단기간의 연극체험을 할 수 있으며, 대학의 경우에는 연극과를 지원하고자하는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 또한 참가자들로 인한 통제의 어려움과 지나치게 짧은 일정으로 인한 일회성 행사위주의 겉핡기식의 교육내용이 문제로 지적될 수 있다.

Ⅱ. 청소년 연극교육의 질관리

우리나라 청소년 연극교육에 대한 질관리는 어떻게 되어 왔는가?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연극교육에 대한 질관리는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그 책임과 권리를 학교 현장이나 학원 현장에 맡겨왔던 것이 사실이다. 연극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한다고 하는 예술고등학교의 경우를 보더라도 ‘2009개정교육과정’이 발표되고 그 후속 연구작업이 진행되기 전까지는 연극교육에 대한 질관리는 체계적이지 못하였다. 교육과정이 있으되 연극관련 각 과목별 교과서가 개발되지 않았고, 그나마 각 학교에서 신청한 ‘심의 없는 인정도서’를 중심으로 교사가 필요로 하는 부분을 발췌하여 교육하였기 때문에 교육내용이나 평가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관리가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공교육이 이러할진데, 학원으로 대표되는 사교육은 두 말할 나위없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연극에 대한 생각과 기술이 곧 교재가 되고 기준이 되어 학원마다, 또 강사마다 교육내용에 대한 편차는 상당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많이 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 체계적인 연극교육의 질관리를 위한 그 초석이 다져진 것이다.
지난 2009년 12월 23일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인 인재양성을 위해 ‘2009 개정 교육과정’을 고시하였다(교육과학기술부 고시 제 2009-41호). ‘2009개정교육과정’은 기본적으로 시대의 변화에 따른 국가 사회적 요구를 수용하고 기존의 ‘2007 개정교육과정’의 개선사항을 반영하여, 교육과정 내용의 양과 수준을 적정화하고, 내용의 연계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마련되었다.
일반교과가 아닌 전문교과에 연극영화교과 중 일부로 포함되어 있는 연극은 「연극의 이해」「연기」「무대기술」「연극제작실습」「연극 감상과 비평」등 5개 과목에서 교육과정이 개정되었으며, 「연기」과목은 연기의 이해와 실제, 응용으로 나눠 연기의 이론과 실기를 창의적이고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교육내용을 편성하였다.
이후 교육과학기술부는 중등학교 학사관리 선진화방안(2011.3.13 발표)으로 ‘평가방법의 질적 혁신’과 ‘성취평가제 도입’을 제안하였고, 이에 따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성취평가제 도입을 위한 준비로 각 과목별로 성취기준, 성취수준, 예시 평가문항을 개발하게 된다. 연극의 경우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지원「2009 개정교육과정에 따른 예술심화과 성취기준 및 성취수준 개발연구」에 영화, 무용, 사진과 함께 참여하여 이론과 실기의 대표 과목으로 「연극의 이해」와 「연기」과목을 선정하여 성취기준, 성취수준, 예시평가문항 개발을 진행하였고 그 결과물이 이제 각급 학교에 제공될 예정이다. 이는 국가 수준에서 연극교육과정의 평가와 질을 관리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며, 교육과정의 평가와 질관리가 중요하다는 실천적 표현이기도 하다.
현재는 각 지역교육청 주관으로 2009개정교육과정에 따른 교과용도서(인정 도서)가 2014학년도 사용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연극의 경우, 안타깝게도 「연기」와 「연극제작실습」과목은 제외되었지만, 경남교육청에서 「연극의 이해」를, 전남교육청에서 「무대 기술」과 「연극 감상과 비평」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개발되고 있는 연극교과용도서는 2013년 여러 번의 심의과정과 현장 적합성 검토를 거쳐 2014년도에 고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사용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까 연극교과의 경우 국가수준의 교육기관에서 자발적으로 교과서를 마련하기 위해 예산을 책정하고 개발 관리를 하는 것은 유사 이래 처음인 셈이다.
이러한 일련의 일들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이는 청소년 연극교육과정 및 그 질관리를 체계화하고 표준화하여 연극교육의 선진화를 추구하겠다는 의미이다. 이런 관점에서 현재 청소년 연극교육은 내용이나 질적인 면에서 학교별, 학원별 편차가 있으며 지역별로도 편차가 상당하고, 심지어 교사별, 강사별 편차도 무시 못 할 정도인 것이 사실이다.
물론 2009 개정교육과정이 발표되기 이전에도 교육과정은 있었으며, 교육도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현 시점처럼, 성취기준, 성취수준, 예시 평가 문항 등은 제시된 바 없었으며, 교과서 또한 학교 자체적으로, 더 정확히 말한다면, 교사가 서점에서 선택한 “심의 없는 인정도서”를 참고하여 자체적으로 학교 차원의 교육과정을 마련하여 진행해 왔다.
학원의 경우는 어떤 도서를 교육 자료로 사용하는지는 알 수 없으며, 학원의 특성상 그 자료가 공개되는 경우도 드물 것이다. 따라서 학원의 경우는 청소년 연극교육의 표준화나 질관리의 체계화와는 거리가 있는 교육을 하고 있었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생각을 달리하여야 한다. 국가수준의 교육과정과 그에 따른 성취기준, 성취수준이 마련되어 교육 내용과 그 질적 관리를 위한 기준이 마련되었으며,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겠으나 국가 차원의 교과서도 개발되고 있으니, 공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학교는 물론이고 사교육을 담당하는 학원도 이에 준하는 교육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이러한 노력들이 축척되었을 때 비로서 바람직한 청소년 연극 교육의 질이 확보되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일반고등학교나 중학교의 연극교육을 위한 질관리는 어떻게 해왔으며, 앞으로어떻게 해야 할까?
현실적으로 국가수준에서 마련한 일반고등학교나 중학생을 위한 연극교육과정은 따로 마련된 것이 없다. 다만, 교육과정 총론에서 이야기하는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위하여, 또는 문화예술교육을 위하여 실시되는 다양한 활동을 어떠한 방침으로 운영할 것인가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으므로 그것을 토태로 형식적인 부분에서 참고가 될만한 부분이 있을 뿐이다. 물론 이것만으로 이 청소년들에 대한 연극 교육의 구체적인 내용을 찾아내기 힘들며, 교육에 대한 평가를 하기는 더더욱 어렵다. 즉, 연극을 담당하고 있는 일선학교 담당교사나 연극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각각의 강사들은 제각각의 학습내용을 선정, 조직하고 이를 교육하며, 또 자기 나름의 평가방법과 기준을 가지고 전체 교육과정을 평가하여 왔다. 따라서 연극을 전공하거나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아닌 일반 청소년을 위한 연극교육은 교육내용과 질의 편차가 예술고등학교의 그것보다 훨씬 클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것이 우리 나라 청소년 연극교육의 현실인 것이다.
그래도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2011년 문화예교육진흥원주관은 연극교육 표준화연구를 진행하여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일반 학생들의 연극교육을 위하여 학령기별로 연극교육의 성취기준을 마련하고 그 기준에 맞춘 행동지표를 마련하였다. 아직 많은 연구가 지속되어 한국형 교육매뉴얼이 마련되어야 하지만, 이 연구를 그 시작으로 본다면, 일반청소년들을 위한 연극교육의 질관리도 기대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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