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극인대상] 안녕, 피아노

안녕, 피아노

 

작/연출: 최명숙
단체명: 극단 노을
공연일시: 2013/08/20 ~ 2013/09/08
공연장소: 노을소극장

 

***전문가평가단 총평

깔끔한 무대와 그랜드 피아노가 인상적인 작품이었습니다.

“내가 피아노를 못 칠 걸 뻔히 알면서도 나는 왜 피아노를 치고 싶을까요.”

“남들 다하는 걸 넌 왜 못해.”

“난 처음부터 피아노를 칠 수 없는 애였어요.”

주인공과 엄마의 대사를 들으며 내 삶에서의 피아노는 무엇이었을까 잔잔하게 생각해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암전과 브릿지 연결에서 극의 몰입에서 가끔씩 끊기는 느낌이 있었으며, 중간에 스피커에서 예기치 않은 소음이 강하게 들린 적이 있었습니다. 잔잔한 피아노 선율 속에 생각을 많이 하면서 볼 수 있는 그림 같은 연극이었습니다.

– 서미영

 

피아노가 있는 특실을 갖춘 모텔.

피아노를 전공하고 피아노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지만 집에 있는 피아노를 칠 수없는

미정.

몰락한 가장 아버지의 비현실적이고 고집스런 아버지.

이를 견디지 못해 모텔 앞마당에 꽃밭을 가꾸며 현실을 피하고 싶은 어머니.

이 모텔을 찾아온 나그네로 인해 피아노를 치는 미정.

무대는 미니어처의 단조로우면서도 분위기를 잘 표현하고 있었다.

피아노가 보이는 방은 어쩌면 을씨년스럽게도 보였다. 몰락한 가정을 대변하듯.

아버지의 고집스러움과 비현실성, 그리고 부부의 갈등. 딸과의 갈등 등은 극적 긴장감을 고조시켜 주었다.

나그네의 등장은 신선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아버지 역의 김용준은 비음의 답답함으로 공연 내내 불편했던 점이 아쉽다.

딸 미정 역의 이승연은 역할과 나레이션을 넘나들며 차분히 연기했다.

– 이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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