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극인대상] 고공정원

고공정원

 

극작: 김상진
연출: 김정환
단체: 극단 산
공연 일시: 2013/10/22 ~ 2013/10/27
공연 장소: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

 

***전문 평가단

 

이 작품은 재개발 공사현장 타워크레인 위 고공농성을 소재로 한 연극이다. 타워크레인 상층부를 사실적으로 재현해 놓은 무대 세트가 이 연극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극장 전체가 거칠고 위험한 농성 공간의 일부인 듯 느껴지게끔 무대의 철골 구조는 객석 공간 쪽으로도 길게 이어져 있고 비스듬한 철골 다리 등은 2층 객석으로 연결되어 있다. 연극 시작 전부터 그 철골 구조들 여기저기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물들의 모습이 관객들이 현실을 마주하고 있는 듯 가슴 벅차게 느껴지게 한다. 뒤쪽 높은 곳에서 민중가요를 부르고 있는 수녀, 묵묵히 그 아래에서 폐지를 줍고 있는 노인, 철골 다리 위에 서서 촬영하는 다큐멘터리 감독 등의 크고 작은 활동들이 이 앙상블 연극의 소중한 순간들을 이룬다. 막상 연극의 극적 내용들은 이런 농성 현장의 일상적 재현에 비해서는 덜 인상적이다.

– 선우환

 

 

*** 시민 평가단

 

“고공정원” (부제:소신은 없다! 고공에서의 180일, 별점:★★☆☆☆) 일단 극장에 들어서면 기존의 극장에서 볼 수 없었던 무대가 눈에 뛴다. 소극장이지만 천정이 높은 극장의 특징을 살려 공사현장의 타워크레인을 그대로 무대에 형상화 하였다. 그래서, 공연의 주무대도 2층에서 연기가 이루어진다. 재개발 뉴타운 공사현장에서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크레인 위로 올라가 농성을 시작하지만 6개월이 지난후 세상 사람들의 관심이 멀어지면서 각자의 숨겨 두었던 본심이 들어난다. 무빙라이트와 여러가지 무대효과가 극의 분위기를 살려 주었지만, 일관된 주제와 분산된 공간에서의 연기에는 집중하기 어려웠다.

– 이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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