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극인대상] 더 코러스: 오이디푸스

더 코러스: 오이디푸스

 

작곡: 최우정
연출: 서재형
단체: 죽도록 달린다
공연일시: 2013/10/09 ~ 2013/10/20
공연장소: LG아트센터

 

***전문 평가단

 

너무나도 잘 알려진 고대 비극 <오이디푸스왕>을 코러스 중심의 음악극으로 신선하게 재창조했다. 음악극적 요소와 신체극적 요소가 잘 결합되어 에너지 넘치는 무대가 완성되었다. 연출자는 극장 무대 위에 객석들과 원형 마루바닥 무대를 설치하여 그 원형 무대 위에서 달리고 노래하는 배우들을 관객들이 가깝게 볼 수 있게 했다. 나무 의자를 하나씩 든 코러스 배우들은 의자를 돌리기도 하고 의자들의 위치를 재배열하기도 하면서 다채롭게 안무된 움직임들을 보여 주었다. 마지막에 원래의 객석 공간과 무대 공간을 가르고 있던 막이 열리고 오이디푸스가 원래의 객석 공간으로 내려가서 걸어 나가는 뒷모습이 인상적이다. 고대 그리스 비극이 원래 음악극이었음을 상기시키면서 그 옛 전통을 현대적 방식으로 상당히 성공적으로 부활시켰다.

– 선우환

 

 

***시민 평가단

 

희랍비극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이번 ‘더코러스:오이디푸스’공연은 기존에 가지고있던 ‘희랍비극은 재미없다’라는 저의 인식을 깨지게 해줬네요..코러스들의 활용이 정말 멋졌습니다. 음악도 너무 잘 맞았구요. 오이디푸스역의 박해수배우의 연기도 오이디푸스의

아픔이 절절히 전해져 오는 듯 하여 슬펐습니다 말라버린 눈에 눈물이 맺히더군요. 공연과 관객간의 소통을 위해 과감히 큰 객석을 포기한 LG아트센터와 연출에게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 류주현

 

2013년 후반기 최고의 작품이라고 할 만큼 많은 감동을 받은 작품이다.

보통 그리스 비극이라하면 이해할 수 없는 말투와 어려운 접근으로 대부분의 관객이 내용파악도 못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오이디푸스라는 작품을 확실히 알고 더 나아가 작품 내면의 깊은 의미까지 깨달을 수 있었다. 괴테가 언급한 좋은 연극의 조건에 모두 충족했던 공연이었다. 평가를 내기리 힘든 공연이다.

– 박병교

 

“음악극 <더 코러스; 오이디푸스>” (별점:★★★★☆) 2011년도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여 못본 공연이다. “억척가” 처럼 관객석을 비우고 무대위에 객석을 설치햐였다. 옛날 그리이스 사제들이 입었던 토가를 연상시키는 하얀색 의상의 배우들이 연주와 움직임으로 비극적인 오이디푸스의 운명을 표현한다. 세대의 피아노 연주가 좋았다. 다른 악기를 첨가 하였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마이크를 이용한 노래에 비해 소리가 약한 것이 아쉽다. “됴화만발” 에서 인상 깊었던 연기를 보여준 배우 박해수의 노래와 연기가 좋았다.

 

처음 이 극이 그 많은 관객석을 사용하지 않고 무대 위에 객석을 설치했다는 점이 놀라웠다. 과감한 시도였고 가까이서 관객들과 호흡하니 더욱 극에 집중할 수 있었다. 많은 오이디푸스 공연들을 보았으나 이번 공연은 정말 관객들과 함께 소통하는 것을 느꼈다. 모든 배우들의 몸짓, 노래, 숨소리 하나하나가 관객들에게 잘 다가왔고 그 것을 함께 공감하고 느낄 수 있었다. 자칫 지루 하게 표현될 수도 있는 ‘오이디푸스’라는 내용을 음악극으로 표현하여 음악과 코러스들을 통해 훨씬 더 에너지 있게 극을 이끌었다. 음악 또한 처음부터 끝까지 피아노반주로 이뤄져 훨씬 더 생동감 있었다. 음악 외에도 코러스들이 직접 소리들을 내거나 한 사람이 바람소리를 계속해서 표현함으로서 극에 표현되는 음향들이 인위적으로 느껴지지 않고 훨씬 자연스러웠다. 처음엔 음악극이라는 것이 생소했는데 오히려 일반연극보다 훨씬 극이 잘 표현된 것 같다. 또한 무대가 너무나 세련되게 잘 표현되었다. 극이 시작되기 전부터 관객들은 무대에 압도되었다. 단순해 보이지만 관객들을 압도하는 느낌이 있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관객석이 열리면서 관객석으로 걸어가는 오이디푸스의 모습은 관객들이 그의 감정을 더욱 느낄 수 있는 표현이었다. 또한 문을 사용하여 공간의 변화를 설정하는 것도 너무나 좋았다.  전구를 이용한 조명 또한 극의 분위기를 잘 표현하였으며 전체적으로 너무나 조화를 잘 이루는 무대였다. 조금 아쉬웠던 점은 객석에서 오이디푸스가 걸어나갈 때 객석 몇 군데에 조명을 비춰 표현했던 점이 관객들이 알아차리기에는 조금 불확실하게 느껴졌다. 관객들의 자리에 따라 그 조명이  제대로 느껴지는 사람과 느껴지지 않는 사람이 있었던 것 같다. 실제 내 자리에서도 그 조명이 조금 흐릿하게 느껴져 잘 이해하지 못하였다.

– 이윤지

 

LG아트센터에 공연을 보러간적이 몇 번있어서 당연히 내가 생각하던 무대로 생각했는데 무대마저 바꾸어 새롭게 생각할 수 있게 끔 나의 생각을 열어주었다. 그저 무대를 커텐으로 닫아서 쓰지 않았고 마지막엔 커텐도 열리면서 모든 공간을 활용하는 아주 좋은 공연을 본것 같아서 기뻣다.

오이디푸스의 자책과 심리적 힘든 마음들, 아버지를 죽였다는 믿을수 없는 예언과 더 밎을 수 없는건 어머니와 동침을 한다는 너무나도 끔찍한 예언을 받아드리는 오이디푸스의 모습들을 노래, 움직임 대사 모두 통틀어서 보여주려고 애를썼다. 오이디푸스만이 관객들에게 마음을 표출하려고 했던것이 아니라 그 옆에서 코러스 들이 더욱더 우리에게 다가올 수 있도록 흥밋거리를 주었다. 직접 효과음도 내면서 우리에게 더 소름 끼치게 만들어 주었다. 우리에게 도대체 무엇을 알려주려 했는지, 그렇게 텍스트로 지루할 수 밖에 없는 오이디푸스를 흥미진진하게 표현해주었던, 정말 값진 공연이 되어서 기쁘다.

– 임자혜

 

누구나 아는 오이디푸스의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냈을까 하는 궁금증으로 공연장을 찾았다. 매회 매진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공연에 대한 기대감이 컸고, 공연을 보면서 그 기대감이 다 채워지는 느낌이었다. 배우들의 몸동작이 너무나 멋있었고, 어느 한 배우 빠지지 않고 극의 흐름을 술술 흘러가게 만들었다.

어느 한 역할을 맡아서 연기할 때는 그에 걸맞게, 그리고 코러스역을 맡을 때는 또 그에 걸맞게 연기하는 모습이 놀라웠다. 그리스 신화를 전혀 딱딱하지 않게 웅장한 느낌을 더해 연극으로 만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연극을 보는 순간뿐만이 아니라, 보고 나서 한참이 지나도록 극의 요소요소들이 머릿속에서 맴도는 훌륭한 작품이었다.

– 정희영

 

무엇보다도 연출의 역할이 중요했던 공연이었다고 본다. 배우들의 연기가 살짝 아쉬웠다. 배우들은 대체적으로 뮤지컬 연기를 해서 그런지 원래 무대보다 확연하게 좁은 공간에서 너무나 과장된 연기를 하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러한 연기양식이 연출의 컨셉일수도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대사 전달이 정확하게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무대를 고대 그리스 극장처럼 개조했다는 것과 다양한 무대 변환, 무대 장치 그리고 90분 동안 쉬지 않고 흘러나오는 음악은 탁월했다. 단, 커튼콜 음악에서 갑자기 분위기가 급격하게 변하는 느낌을 받아서 아쉽다. 인간의 운명과 비극에 대해 논하다가 관객들에게 희망을 심어 주는듯한 음악은 마치 로맨스 뮤지컬의 커튼콜을 보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연출과 작곡가의 훌륭한 조합의 결정체인 공연이라고 생각한다.

– 홍수연

 

오이디푸스 이야기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비극 작품이다. 하지만, 그만큼 어려운 작품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더 코러스 – 오이디푸스는 오이디푸스 이야기를 참으로 잘 보여주었고, 전달해주었고, 알려주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평가할 수 없는 공연이다. 작품의 전체적인 연출, 배우들의 연기, 음악, 움직임, 오브제를 다양한 활용, 객석의 구조, 작품의 의미 … 모든 것이 완벽했던 공연 같다. 공연을 보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 눈물이 주륵 주륵 흐르고 있었다. 오이디푸스가 걷는 그 길이, 그 삼거리가 마치 내 삶에도 존재하는 것처럼 그의 삶 속 비극이 내게도 큰 자극을 주었다. 한국에서 이렇게 좋은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것에 큰 감사함을 느낀다.

– 황보람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