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밀양 아리랑 아트센터 개관기념작 공연총평/ 박정기

2016 밀양 아리랑 아트센터 개관기념작 공연총평

 

밀양아리랑 센터는 사업비 258억원으로 연면적 9811㎡에 지하 1층, 지상 4층의 규모로 대공연장 810석, 소공연장 256석, 전수관, 전시실, 연습실 및 야외공연장 등을 갖추고 있다.

밀양아리랑 아트센터의 개관으로 시민들의 복합문화공간으로서 대공연장에선 뮤지컬이나 연극, 오페라, 콘서트 등 대규모의 공연이 열리고 소공연장에선 각종 공연과 학술회의 등 다목적 공간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대공연장의 무대시설은 경남도내 대규모 공연장의 규모와 시설에 뒤쳐지지 않는 우수한 설계와 시공법이 적용됐다고 박일호 밀양시장은 개관행사에서 밝혔다.

 

2016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기간인 7월 27일~8월 6일까지 밀양 아리랑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 작품은 연희단거리패의 김의경 작, 이윤택 연출의 <길 떠나는 가족>, 극단 가마골의 박현철 작, 김하영 연출의 <로미오를 사랑한 줄리엣의 하녀>,우리극 연구소의 한톤 체홉 작, 이윤택 연출의 <벚꽃동산>, 연희단거리패의 이윤택 작 연출의 <오구-죽음의 형식>이 공연되었고, 네 공연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1, 연희단거리패의 김의경 작, 이윤택 연출의 <길 떠나는 가족>

 

9월 1일 개관예정인 밀양 아리랑 아트센터에서 2016 밀양연극제 개막작 연희단거리패의 김의경 작, 이윤택 연출의 <길 떠나는 가족>을 관람했다.

 

이 연극은 화가 이중섭(李仲燮 1916~1956)의 일대기이다. 이중섭의 호는 대향(大鄕). 평안남도 평원군에서 이희주(李熙周)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오산고등보통학교(五山高等普通學校)에 들어가 당시 미술 교사였던 임용련(任用璉)의 지도를 받으면서 화가로서의 꿈을 키웠다.

 

1937년 일본으로 건너가 분카학원(文化學院) 미술과에 입학하였다. 재학 중 독립전(獨立展)과 자유전(自由展)에 출품하여 신인으로서의 각광을 받았다.

분카학원을 졸업하던 1940년에는 미술창작가협회전(자유전의 개칭)에 출품하여 협회상을 수상하였다. 1943년에도 역시 같은 협회전에서는 태양상(太陽賞)을 수상하였다.

 

이 무렵 일본인 여성 야마모토(山本方子)와 1945년원산에서 결혼하여 이 사이에 2남을 두었다. 1946년 일시 원산사범학교에 미술 교사로 봉직하기도 하였다.

 

북한 땅이 공산 치하가 되자 자유로운 창작 활동에 많은 제한을 받았다. 친구인 시인 구상(具常)의 시집 『응향(凝香)』의 표지화를 그려 두 사람이 같이 공산주의 당국으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하였다. 6·25 사변이 일어나고, 유엔군이 북진하면서 그는 자유를 찾아 원산을 탈출, 제주도를 거쳐 부산에 도착하였다.

 

부인과 두 아들은 일본 동경으로 건너갔으며, 이중섭은 홀로 남아 부산·통영 등지로 전전하였다. 1953년 밀항하여 가족들을 만났으나 굴욕적인 처가 신세가 싫어 다시 귀국하였다. 이후 줄곧 가족과의 재회를 염원하다 1956년 정신이상과 영양실조로 그의 나이 40세에 적십자병원에서 운명한다.

 

화단 활동은 부산 피난 시절 박고석(朴古石)·한묵(韓默)·이봉상(李鳳商) 등과 같이 만든 기조전(其潮展)과 신사실파에 일시 참여한 것 외에 통영·서울·대구에서의 개인전이 기록되고 있다. 살아있는 동안에 많은 인간적인 에피소드와 강한 개성적 작품으로 1970년대에 이르러 갖가지 회고전과 재평가 작업이 활발하게 일어났다.

 

1972년 현대화랑에서의 유작전과 화집 발간을 위시하여, 평전(評傳)의 간행, 일대기를 다룬 영화·연극 등이 상연되었으며, 많은 작가론이 발표되었다.

 

그가 추구하였던 작품의 소재는 소·닭·어린이〔童子〕·가족 등이 가장 많다. 불상·풍경 등도 몇 점 전하고 있다. 소재상의 특징은 향토성을 강하게 띠는 요소와 동화적이며 동시에 자전적(自傳的)인 요소이다.

 

「싸우는 소」·「흰소」(이상 홍익대학교박물관 소장)·「움직이는 흰소」·「소와 어린이」·「황소」(이상 개인 소장)·「투계」(국립현대미술관 소장) 등은 전자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닭과 가족」·「사내와 아이들」·「집떠나는 가족」(이상 개인 소장)과 그밖에 수많은 은지화(담뱃갑 속의 은지에다 송곳으로 눌러 그린 일종의 선각화)들은 후자를 대표하는 작품들이다.

 

극작가 김의경(金義卿, 1936~2016) 선생은 1960년 서울대 문리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1970년 미국 브랜다이스 대학원 연극학과를 수료하였으며, 1983년 미국 하와이대학 연극학과에서 수학하였다.

 

국제극예술협회(ITI) 한국본부 사무국장‧부위원장을 거쳐 1994년 3월 이후 회장을 맡았으며, 한국연극협회에서는 상임이사‧부이사장‧이사장을 역임하였다. 또한 극단 실험극장 창립동인 및 대표, 서라벌예술대학 연극영화과장, 국립극장 공연과장 등을 지냈다. 1976년 9월 극단 현대극장을 창설하고 동 대표를 역임하였다. 그는 한국연극의 국제 교류에 노력한 연극인으로서, 1967년 이후 국제극예술협회 총회에 한국대표로 참석하고 있으며, 기타 국제교류에서도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단막극 「애욕(愛慾)의 우화(寓話)」(실험극장 초연, 1963)가 문공부 주최 신인예술상 연극부문에서 단체상을 수상하여 인정을 받고, 『문학춘추』에 「갈대의 노래」(1964), 「신병후보생」(1964)이 추천 완료됨으로써 극작가로 데뷔하였다.

 

주요 작품으로는 「남한산성」(1973), 「논개」(1975), 「함성」(1976), 「원효대사」(1976), 「북벌」(1978), 「삭풍의 계절」(1982), 「식민지에서 온 아나키스트」(1984), 「잃어버린 역사를 찾아서」(1985), 「조국은 외롭지 않다」(1986), 「처용무」(1987), 「길 떠나는 가족」(1991) 등이 있다. 1975년 희곡 「남한산성」으로 제11회 백상예술상 희곡상을 수상하였고, 1986년 「잃어버린 역사를 찾아서」로 제22회 백상예술상 희곡상을 다시 받았으며, 1991년엔 「길 떠나는 가족」으로 제15회 서울연극제 희곡상을 수상하였다. 그 외 1989년엔 문화훈장 ‘관훈장’을 받기도 하였다. 저서로는 희곡집 『남한산성』(1977)이 있고, 그 외 번역서로 『세계 신경향 희곡선』(1976), 『연극론 12장-아더 밀러 연극론집』(1978), 『스즈키 연극론』(1993), 『경극과 매란방』(1993) 등이 있다.

 

무대는 객석을 향해 낫을 내려놓은 듯한, 낫 모양의 언덕길이 상수에서 무대 중앙을 향해 구부려져 내려오도록 만들어지고, 배경 가까이 산봉우리 형태의 조형물 여러 개를 무대좌우로 이동시키면서 장면변화에 대처한다. 인형극에 사용되는 어린이 모형 인형을 비롯해 나비, 소, 커다란 물고기, 꽃게 등의 종이바탕에 대나무 살을 붙여 만든 조형물을 출연자들이 들고 그 행세를 하며 등장하고, 객석 하수 쪽에 연주석을 마련해, 타악기와 현악기 그리고 피리와 노래로 극적 분위기 창출에 기여한다. 배경에 영상으로 1956년 9월 6일에 사망한 화가 이중섭의 기일을 비롯해, 6 25사변이 발발한 1950년과 1951년 등 년대가 영상자막으로 투사된다. 이중섭의 그림이 움직이는 화폭으로 재현된다.

 

이중섭이 즐겨 그렸던 작품의 소재인 소, 게, 새, 물고기, 어린이 인형이 천재적인 설치미술가 이영란의 손길로 되살아나 등장한다. 오케스트라 박스에 앉은 연주자들의 연주음은 극의 분위기를 절묘하게 이끌어 가고, 출연자들을, 움직이는 소조상(塑彫像)으로 연출해낸 연출가 이윤택의 예술혼은, <길 떠나는 가족>을 한 폭의 역동적인 조형예술적 연극작품으로 그려낸다.

 

극중 일제의 패망은 히로히도 일본왕의 육성방송을 통해 전달되고, 6 25사변은 북한군의 복장으로 등장한 출연자를 통해 식별이 된다. 이중섭이 일본으로 건너간 장면은 일본전통의상을 입은 출연자들에 의해 구별되고, 동란시절의 어려운 모습은 지게를 진 이중섭과 길거리 주막을 통해 전달된다. 도입과 대단원에서 낫 형태의 언덕길로 마치 동화 속의 생명체 같은 한지종이와 대나무 가지로 제작된 인형들이, 출연자들의 작동으로 춤추듯 무대를 가득 채우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2인 또는 3인의 출연자가 이중섭 작품 속의 생명체를 마임으로 표현하거나 캔버스의 이젤형상으로 서있는 모습도 인상적이지만, 이중섭으로 출연한 연기자가 이젤에 화판을 놓고 잠시 소의 머리를 그리는 장면은 연극의 백미(白眉)라 하겠다. 대단원에서 출연자들에 의해 움직이는 인형들이 이중섭과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지듯 퇴장하는 장면은 기억 속에 영원히 아로새겨질 듯싶은 명장면이다.

 

구상 시인의 해설로 시작된 연극은 현대 서양화가 중 피카소를 비롯한 야수파를 소개하면서 이중섭의 그림이 야수파 계열의 화풍을 지니고 알린다. 이중섭의 고향 원주에서의 모습이 부친과 모친과 함께 펼쳐진다. 일제치하에서 군대보다는 그림 그리기를 택하고, 그의 소 그림을 야마모토라는 일본여인이 좋아하면서 두 사람은 결혼을 하기에 이른다. 6 25사변 발발로 부인은 아이와 함께 일본으로 떠난다.

 

이중섭은 남하해 국제시장에서 지게꾼 노릇을 하며 지낸다.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화업에 몰두하지만 이중섭은 캔버스를 구입할 돈이 없어 담배 은박지에 그림을 그린다. 그러다가 구상 시인과 재회하게 되고, 화가로서의 작품과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외국작품의 모작이라는 비평을 듣게 되면서 분노와 심적 고통으로 정신질환을 앓게 되고, 결국 1956년 9월 6일이라는 자막과 함께 별세한다.

 

윤정섭이 이중섭으로 출연해 호연과 열연 그리고 작화로 갈채를 받는다, 김소희가 어머니와 주모 등 1인 다 역으로 출연해 인기를 독차지하다시피 한다. 이승헌 역시 1인 다 역으로 출연해 탁월한 기량을 발휘한다. 일본여인으로 박인화가 출연해 호연과 열창으로 갈채를 받는다. 오동식, 김영학, 이동준, 박현승, 신명은, 현슬기, 신승훈, 클라우디아, 오세호, 서혜주 등 출연자 전원의 호연과 성격창출 그리고 노래는 물론, 인형과 함께 벌이는 움직임은, 무대를 이중섭 화백의 그림의 세계로 창출시키는 충분한 역할을 해낸다.

 

김시율, 윤현종, 전상민 등 연주자의 기량이 극 분위기를 100% 상승시키는 역할을 한다. 특히 김시율의 열창은 기억에 남는다.

 

미술감독 이영란, 무대제작 김경수, 조명디자인 조인곤, 작곡 김시율 전상민 등 스텝진의 기량과 열정이 드러나, 2016 밀양연극제 개막작 연희단거리패의 김의경 작, 이윤택 연춫의 <길 떠나는 가족>을 국공립극단 공연을 뛰어넘는 명작공연으로 탄생시켰다.

7월 27일

 

2, 극단 가마골의 박현철 작, 강중환 작곡, 김하영 연출의 음악극 <로미오를 사랑한 줄리엣의 하녀>

 

밀양 아리랑 아트센터에서 극단 가마골의 박현철 작, 강중환 작곡, 김하영 연출의 음악극 <로미오를 사랑한 줄리엣의 하녀>를 관람했다.

 

박현철은 <맨발의 청춘> <파출소 난입사건> <로미오를 사랑한 줄리엣의 하녀> <장미빌라 살인사건> <숙희 정희> <쌍생> 등을 발표 공연한 기대작가로 밀양연극촌 상주작가다.

 

김하영은 극단 가마골 대표로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햄릿> <코마치후덴> <피의 결혼> <울고 있는 저 여자> 그 외의 다수 작품에 출연하고, 뮤지컬 <한 여름 밤의 꿈> <천국과 지옥> <토끼와 자라> <안데르센> 그 외의 작품을 연출한 미모의 여성연극인이다.

 

무대는 정면에 캐플릿 가의 2층 구조 건물과 테라스와 줄리엣의 방, 러쉬 캐플릿이라는 간판이 보이고, 그 오른쪽에는 몬테규 가의 출입문과 몬테규 익스프레스라는 간판이 달렸다. 캐플릿 가 정면에 테라스로 오르는 계단이 있고, 바로 옆에 사다리가 세워져 있다.

 

뮤지컬 <로미오를 사랑한 줄리엣의 하녀>의 시대적 배경을 현대로 옮겨오고, 적대관계인 두 가문은 대기업이기에 경제적 성장을 이유로 아들과 딸에게 정략결혼을 시킨다는 설정이다. 그런데 줄리엣에게는 사랑하는 남성이 있기에, 대신 한국인 입양 하녀 주리에게, 자신의 대역을 하라고 시킨다. 캐플릿 가의 연회장에 나타난 로미오는 주리에게 첫눈에 반해, 사랑을 고백한다. 주리도 로미오를 사랑하게 된다. 연회장에 불청객으로 등장한 로미오를 줄리엣의 사촌 오라비 티볼트가 적대감을 드러내지만, 줄리엣의 모친의 만류로 연회는 별 탈 없이 마무리가 되고, 로미오와 주리의 사랑은 로렌스 신부의 의해 결혼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티볼트와 머큐쇼의 대결이 벌어지고, 티볼트는 머큐쇼를 죽이게 된다. 죽은 머큐쇼에 대한 로미오의 복수가 원작대로 펼쳐지고, 로미오는 친구를 죽인 티볼트를 살해한다. 그로 인해 추방을 당하는 로미오,,, 한편 줄리엣은 사랑하는 상대로 설정된 무슬림 하킴이라는 청년과 결혼하려고 로렌스 신부가 준 독약을 먹고 죽은 것으로 위장을 한다. 대단원에서 무대중앙에 줄리엣의 시신이 담긴 커다란 관이 들어오고, 줄리엣이 죽은 줄 알고 달려온 로미오는 시신을 덮은 천을 들춰본다. 그런데 주리가 아닌 줄리엣을 발견한 로미오의 놀란 모습과 주리의 등장, 그리고 줄리엣의 연인 무슬림 하킴이 등장하면서 네 명의 젊은이는 각자 사랑하는 사람과 짝을 이루게 되는 행복한 귀결로 연극은 마무리가 된다.

 

박정무, 허가예, 이수강, 권혜원, 황근복, 진현수, 강호석, 박서율, 안윤철, 김아라나, 이현지, 양승일, 권수민, 신승훈, 김동주, 박정우, 정지영, 정수연, 송성령, 김소이 등 출연자 전원의 호연과 열창, 그리고 율동은 관객의 갈채를 받는다.

 

무대제작 김경수, 조명디자인 조인곤 그 외의 스텝진의 노력과 열정이 조화를 이루어, 극단 가마골의 박현철 작, 강중환 작곡, 김하영 연출의 뮤지컬 <로미오를 사랑한 줄리엣의 하녀>를 성공적인 공연으로 만들어 냈다.

7월 31일

 

3, 우리극 연구소의 안톤 체홉 작, 김태훈 번역, 이윤택 연출의 <벚꽃동산>

 

밀양아리랑아트센터에서 우리극 연구소의 우리극연구소의 안톤 체홉 작, 김태훈 역, 이윤택 연출의 <벚꽃동산>을 관람했다.

 

번역을 한 김태훈(1966~) 세종대영화예술학과 교수는 1985.02 서울 서라벌 고등학교 졸업하고 1992.02 DongGuk Univ. Depart of Theatre &Cinema 졸업, 1996.06 Russian, Sepkin Theatrical Institute, MFA(연기법실기석사), 1999.02 Russia Academy of Theatre Arts GITIS, 공연예술학박사(Ph.D), 국제 <연기교육(화술과 움직임)> 교수 자격증 취득(러시아 문화성 발급)한 배우 겸 연출가다’

 

출연작으로는 <에쿠우스(다이사트)2015> <가을 반딧불이(슈헤이)2015> <2015 서울연극제 – 6.29가 보낸, 예고부고장(대학생 영웅)2015> <바냐와 소냐와 마샤와 스파이크(바냐)2014> <우리는 영원한 챔피온 2014> <고곤의 선물(에드워드)2014> <에쿠우스(다이사트)2014> <일지춘심을 두견이 알랴(주연: 정철)2013> <14인 체홉(주연 모노드라마)2013> <미운남자(주연:남편)2013> <죄와벌(라스콜리니코프)2012> <인형의 가(주연: 미술가)2012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 <벚꽃동산(가예프)2012> <시라노(주연 백작)2012 한팩 코미디 페스티벌 공식참가작> <갈매기(도른)2011> <마담 위드 더 독(주연: 가리프)2011> <휘가로의 결혼(주연: 남작)2010> <촐라체(주연 정우진)2009> <특별한 식탁(주연 하이든)2009> <바냐아저씨(주연: 바냐)2009> 카마 킨가스의 <갈매기(뜨리고린) 2007, LG 아트홀> <코펜하겐(주연: 하이젠베르그)2008> <수인의 몸이야기(주연: 남편)2009> <오레스테스(2007)> <폭풍의 언덕(2007)> <컴플렉스 리어(2006)> <호랑가시나무 숲의 기억(2008)> <밤이 깊었네(2010)>,<진흙(2007)>, <핫하우스(2006)> <오델로&이야고(2005)> 외 다수 작품에 출연했다.

 

연출 작품은 한러교류문화예술의 밤 행사 – ‘어머니의 품에서 예술을 꿈꾸다’ 총연출, 국립해오름극장, 2008.9, 한국연극 100년 재발견 시리즈 <이수일과 심순애>,2013 아르코 소극장, 서울 국제 공연예술제 참가작 음악극 <에코> 2011, 대학로 예술극장, 남산예술센터 공동제작 <서울, 나마스테>, 남산드라마센터, 2010, 창작예찬 세 번째 <고요한 아침의 호텔>,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 2010, 대학로 예술극장 프리오픈 기념공연 <안녕모스크바>, 2009, 서울시극단 <2006 오이디푸스 더 맨> 세종문화회관, 2006, LG아트센터의 차이콥스키 오페라 <이올란타>, 2007 하이 서울페스티벌 조직위 자문위원, 2001 안톤체홉 코메디페스티벌 예술감독(국립극장 공동주최), 2002 세익스피어러브페스티벌 예술감독(국립극장 공동 주최), 2000 수원 화성 <성> 국제연극제 자문위원, 1997,1998,1999 거창국제 연극제 집행위원 외 다수 작품을 연출했다.

 

수상경력은 2004년, 제 25회 서울연극제 연출상 수상 <안녕 모스크바>, 2008년 <시사저널>선정 차세대 영웅 300인, 연극부분 2위, 2009년 2인극 페스티벌 작품상 수상 <갈매기, 중독된 사랑>, 2012년 제33회 서울연극제 연기상 수상 <인형의 가>, 2014년 러시아 모스크바 예술극장, 유고자파드 극장 연기부분 공로상, 2014년 제15회 김동훈 연극상 수상, 2015년 제34회 영희 연극상 수상, 2015년 시사투데이 선정 신한국인 대상 (문화예술분야)을 수상했다.

 

이윤택(李潤澤, 1952~)은 1971년 부산경남고등학교 졸업하고, 1972년 서울 연극학교 수료, 1979년 한국방송통신대학 초등교육과 졸업한 시인이자 극작가, 연극, 뮤지컬 연출가이다. 그는 연극작업을 하면서도 끊임없이 시, 평론, 시나리오, TV드라마, 신문 칼럼을 쓰는 문학가이면서 뮤지컬, 무용, 축제극, 이벤트 연출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전방위 예술가이다. ‘문화게릴라’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1986년 연희단거리패를 창단하고 부산의 가마골소극장을 거점으로 연극 활동을 시작하여 극작, 연출, 연기훈련, 무대미술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작업을 통해 1990년대 한국 실험연극의 기수로 등장했다.

 

  1. 7. ~ 1986. 1. [부산일보] 편집부 기자 1994. 4. 1. ~ 1996. 8. 31. 서울예술대학 극작과 (겸임 조교수), 1997. 3. 1. ~ 1997. 8. 31. 한국예술종합학교 – 연극원 초빙극작실습 1 (시간강사), 1997. 9. 1. ~ 1998. 2. 28. 연극원 희곡쓰기 2 겸임제객원교수(시간제객원교수), 1998. 9. 1. ~ 1999. 2. 28. 연극원 초빙극작실습 2 겸임제객원교수(시간제객원교수), 2000. 3. 1. ~ 2001. 2. 28. 동서대학교 공연예술학부 초빙교수, 2001. 3. 1. ~ 2001. 8. 14. 동서대학교 공연예술학부 부교수, 2001. 9. 1. ~ 2006. 2.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 초빙 조교수, 2004. 1. 1. ~ 2005.12.31. 국립극단 예술감독, 2006. 9. 1. ~ 2007. 8. 31. 영산대학교 연기연출과 초빙교수, 2006. 2. ~ 2007. 2. 중앙대학교 연극학과 대학원 출강, 2007. 9. ~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 부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다.

해외공연 및 연수 1990. 7. [오구-죽음의 형식] <제2회 동경국제연극제 참가>/9 [산씻김] <일본 알리스 소극장 페스티벌 참가>, 1991. 6. [오구-죽음의 형식] <독일 에센 연극제 참가>/ 9 [사혼] <일본 알리스 페스티벌 참가>, 1992. 3. [길 떠나는 가족] <미국 라마마 극장 초청공연><로스엔젤레스 포스터 극장 초청공연>, 1992. 8. [문예진흥원 해외연수 연출가로 선정. 일본 유학]/ 9 [세월이 좋다] <한일합동공연-일본 알리스 극장 공연><오사카 니이까타 초청공연>, 1993. 9. [바보각시] <일본 알리스 페스티벌 참가>, 1993. 12. [세월이 좋다] <일본 아사히 TV홀 공연><뉴욕 캄포극장 초청공연>, 1996. [햄릿] <러시아 아스테이지 대륙연극제 참가>, 1998. 5. [햄릿][오구-죽음의 형식] <베를린 세계 문화의 집 초청공연>/6 [문제적인간-연산] <프랑스청 희곡발표 세미나참가>, 1999. 5. [베를린 연극제 연기워크샵 지도]/6 [어머니] <러시아 타강카 극장 공연>/7 [햄릿] <일본 5개 도시 순회 공연>, 2000. 5. [햄릿] <일본 토가 페스티발>/10 [햄릿]<일본 전국종단 공연>, 2002. 11. [시골선비 조남명] <베세토 연극제 참가>, 2003. 5. [베를린 연극제 연기워크샵 지도], 2005. 5. [베를린 연극제 연기워크샵 지도], 2005. 9. [제비] <베를린 세계 문화의집><베를린 아시아 태평양 주간 참가>, 2005. 6. [국립극단 떼도적] <만하임 쉴러페스티벌>, 2007. 5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 <일본 시즈오카 공연예술페스티벌>공연, 2007. 1. [연희단거리패 – 류의 노래] <스모기타자와 스즈나리 극장 공연>(이윤택, 이윤주 공동연출), 2008. 5. [신주쿠 양산박 – 류의 노래] <일본 동경 기노쿠니아 홀 신주쿠 양산박 제38회 공연>(이윤택 연출),ㅡ2008. 6. [왕의 우인 – 공길] <중국 상해 오리엔탈 아트센터 오페라홀 공연>, 2008. 7. [로빈손과 크르소] <일본 Shizuoka, 정강 예술극장 공연>,

 

연출작으로는 <어머니> <갈매기> <코마치후덴> <문제적 인간 연산> <오구> <궁리> <바냐아저씨> <벚꽃동산> 외 백 여 편의 작품을 연출하고 현재 밀양 연극 촌 이사장이다.

 

<벚꽃동산(러시아어: Вишнёвый сад)>은 몰락한 귀족가문에서 재배하던 벚나무 동산을 지칭하고 백과사전에도 등재된 명소다. 후에 이 벚꽃동산을 구입한 농노의 아들인 자본가에 의해서 베어진다. 4막으로 구성되고, 1막은 농노의 아들이지만 자본가로 성장한 로파힌과 하녀 두나샤가 라네프스카야 가족이 집으로 돌아오는 걸 기다리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오라버니 가예프와 누이 라네프스카야, 그리고 그녀의 딸 아냐가 귀향하면서 귀족가문의 영지 벚꽃동산이 소개가 되지만, 제정 러시아의 붕궤와 공화정의 태동에 따른 사회적 변화에 대처하지 못하는 무능력한 귀족의 모습이 체홉의 눈을 통해 감성적으로 그려진다. 귀족가문의 영지인 별장과 벚꽃동산이 부채로 인한 경매로 넘어가지 않기를 바라는 주인공의 심정이 그려지면서 1막은 끝이 난다.

 

2막에서는 주인공 가족 뿐 아니라 다른 가족들도 등장하고, 2막에서는 영주의 경제적으로 어려운 처지가 본격적으로 드러난다. 별장지가 팔려나갈 이 시점에 라네프스카야는 지나가는 행인에게 금화를 주고 마는데, 어려운 상황에도 영지를 지켜온 그녀의 큰 딸 바랴로서는 화가 나지 않을 수 없다. 농노출신 부호 로파힌을 좋아하는 바랴, 라네프스카야도 두 사람이 맺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드러나고, 막내딸 아냐가 이 고장의 만년 대학생 페차에게 마음을 기울이는 장면에서 2막은 마무리된다.

 

3막에서는 집안에 파티가 열려 음악과 분주한 분위기로 극이 시작된다. 라네프스까야의 오빠인 가예프는 별장 경매장에 로파힌과 함께 떠나 소식이 없다. 그런 상황에서 라네프스카야는 초조하게 소식을 기다린다. 그러다가 별장지가 팔렸다는 소식이 들려, 집안이 떠들썩해 진다. 가예프와 로파힌이 등장하고 가예프는 방으로 들어가 버린다. 로파힌은 차근차근 경매장의 상황을 설명한다. 그러고 결국 자신이 벚꽃 동산을 샀다는 소식을 전하며 기쁨을 토한다. 그런 상황에서 각 등장인물들이 느끼는 감정이 서로 달라, 묘한 상황이 펼쳐진다. 그리고 모두 홀을 떠난 이 자리에 라네프스카야만 남아 울고 있다. 막내딸 아냐가 다가와 엄마를 위로하며 애써 밝은 미래를 얘기하는 장면에서 3막은 마무리된다.

 

4막에서는 라네프스카야의 가족들과 하인들이 모두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라네프스카야와 가예프 남매는 저택을 바라보며 미련을 보리지 못하고 차마 발길을 옮기지 못한다. 그러나 그들은 서로를 다독인다. 라네프스카야는 둘째 바랴가 로파힌과 맺어지기를 원한다. 그러나 로파힌과 바랴는 맺어지지 못하고 각자의 길을 가게 된다. 마지막 장면은 현관문에 못질을 하고 모두 떠난 영지 저택 안쪽에서 늙은 하인 피르스가 걸어 나와 문을 열어보려 애쓰지만 자신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알고는 체념한 듯 조용히 누워 죽음을 기다리는 듯싶은 모습에서 연극은 끝이 난다.

 

무대는 배경에서부터 객석을 향해 경사진 원형의 무대를 월대처럼 설치하고, 그 좌우에 문틀 형태의 조형물을 세워놓았다. 무대 상수 쪽에 만개한 벚나무 한그루를 만들어 놓았다. 무대 경사 끝부분에 탁자를 배치하고, 그 위에 술병과 술잔을 올려놓았다. 중간에 의자도 보이고, 하수 쪽에는 소파를 배치했다. 장면변화에 따라 소파가 이동 배치되고, 원형무대 아래에 내려놓기도 한다. 경사진 월대 형태의 무대에서 출연자들이 춤을 추며 미끄러지기도 하고 넘어지기도 하는 것이 마치 연출된 것처럼 보이고, 의상이나 소품, 그리고 음악이 고풍을 띄워 이채롭게 느껴지기도 한다. 연극은 도입에서부터 대단원에 이르기까지 거의 완벽에 가까운 대사전달과 감정전달로 수준급 공연임을 감지하게 되고, 감상과 관람이 병행된 느낌의 공연이다.

 

박일규, 김소희, 이승헌, 윤정섭, 홍민수, 오동식, 조승희, 이동준, 박인화, 김영학, 서혜주, 권수민, 이혜선, 노심동, 김유엽, 주민준 등 출연자 전원의 성격창출이 제대로 드러나고, 대사전달이 완벽에 가까워 150분의 공연이 짧게 느껴지는 공연이었다.

 

무대 김경수, 조명 조인곤, 안무 박일규, 음악감독 최우정, 작곡 신유진, 의상 이윤정, 무대제작 월산 프로젝트, 무대감독 감한솔, 사진 김용주. 홍보디자인 황유진 허가예, 조명오퍼 이현지, 음향오퍼 오혜민, 진행 표영주 강보름 등 기술진의 기량과 열정이 드러나, 연희단거리패 30주년 기념공연, 안톤 체홉 작, 김태훈 역, 이윤택 연출의 <벚꽃동산>을 연출가와 출연자의 기량이 제대로 드러난 명작 연극으로 탄생시켰다.

8월 3일

 

4, 연희단거리패의 이윤택 작 연출의 <오구죽음의 형식>

 

밀양 아리랑 아트센터에서 연희단거리패의 이윤택 작 연출의 <오구-죽음의 형식>을 관람했다.

 

오구는 오구굿의 약칭인데 망자의 영혼을 위로하는 굿이다. 망자 생존시의 욕구불만 해소와 과오와 죄업의 세척 그리고 안식처로의 정착을 기원하고, 유가족의 근심과 재앙을 소멸시키고 복록의 도래를 목적으로 기원하는 굿이다.

 

부족국가시대의 다양한 제천의식이 공동체의 신앙으로 정착하여, 축제적 기능과 예술적 기능이 지역적 특성에 맞춰 세습되고, 숙련도에 따라 무가, 무악, 무무로 발달해 현재는 그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오구굿은 굿 의식과 음악, 무용, 연극 등 종합예술로써 유교나 제도의 간섭을 배제하고, 원형을 유지해 경상도 해안지방에서 행해지고 있는 종합예술제례의식이다.

 

<오구>는 그 제목처럼 30년 가까이 지속되어 오면서, 일반 가옥이나, 마당이나, 서낭당 또는 고목 같은 특정한 장소에서 하던 굿을 천재작가이자 연출가 이윤택의 의해 대극장으로 옮겨져 상설공연물로 정착하게 되었다.

 

<오구>는 민족 신앙의 계승과 전통예술의 부흥이라는 절대 절명의 과제를 연희단거리패의 단원들이 일치단결하여 앞장서 펼쳐가는 민족자존의 애국적 공연예술이자 흥겨운 굿거리 놀이마당이다.

 

해마다 추석이나 설날에는 박사학위를 받은 무속인, 다시 말해서 무당들 100여명이 모여 구국기도회를 개최하고 국태민안을 기원한다. 이들은 외래종교의 번창과 거기에 따르는 외래 종교의식의 유입과 흥륭으로, 우리 고유의 민속신앙이 폄훼되고, 전통제례가 배척, 괴멸되는 것에 비분강개하고, 우리민족 고유의 신앙이 있음을 주지시키고, 굿을 비롯한 우리 고유의 제전의식과 놀이마당으로 국민을 계도하는 애국적인 소명을 갖고 활동에 전념하고 있어 존경심이 든다.

 

<오구>는 특성상 공연물로 존중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국민 누구나 꼭 한번은 관람해야 할 뛰어난 공연물이다. 제16회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의 대미를 장식한 <오구-죽음의 형식>은 두 시간이 넘는 공연에도 불구하고, 관객의 환호와 갈채 속에 펼쳐진다.

 

무대는 주인공 할머니의 집이다. 대나무 숲이 배경에 조성되고, 사랑방과 안방, 부엌이 무대좌우에 만들어지고, 하수 쪽에 평상이 있고, 상수 쪽에 빨래 줄에 커다란 천이 담장처럼 널려있다. 정면 계단 위의 차단된 가리개가 좌우로 열리면, 망자의 공간이 펼쳐진다.

 

연극은 도입에 신문을 읽는 장남과 임산부인 그의 처, 그리고 예쁜 어린 딸이 고무 줄 놀이를 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노모가 등장을 하고 노모의 청에 따라 굿을 하게되고, 굿 도중 노모가 사망한다. 빈소가 차려지고, 문상객이 등장을 한다. 문상객은 상청에 절을 한 후 곧바로 평상에 앉아 놀음 화투를 시작한다. 그 이후의 장면 하나하나가 희극적 일상으로 연출되면서 출연자와 관객은 동화가 되고, 굿 돈까지 행사 중 내는 장면이 흥겹게 펼쳐진다. 회당 1백여만 원의 돈이 관객으로부터 걷혔다는 후문이다. 대단원에서 할머니는 할아버지의 혼령과 함께 망자의 세계인 구천으로 떠난다.

 

밀양연극촌 촌장이자 무형문화재 하용부, 명배우이자 연출가인 남미정, 연희단거리패 대표 김소희, 배우장 김미숙, 김철영, 양승일, 황은미, 김소이, 서민우, 권혜원, 송성령, 신다영, 이현지, 홍민수, 김희찬, 정연진, 신승훈, 안윤철, 현슬기, 권혜원, 이민아, 서민우, 신다영 등 출연자 전원의 친 대중적 연기와 호연 그리고 노래와 연주는 관객의 환호와 갈채를 받으며 이윤택 작 연출의 <오구-죽음의 형식>을 밀양 아리랑 아트센터 개관기념공연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해 성공작으로 창출시킨다.

8월 6일 박정기(朴精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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