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서울연극인대상 평가단(전문가, 시민)

<신발: 뜨겁고 격렬한 인생> 서울연극인대상 평가단 총평

 

공연일시: 2013.06.06.~ 06.16.
공연장소:예술공간 서울
작, 연출: 박장렬
극단: 연극집단  反

 

***전문 평가단 총평

우리가 흔히 자신의 삶에 닥쳐오는 시련에만 집중하느라, 바로 가까이 있는 이들에 삶의 고통에 대해선 마치 TV뉴스를 보듯 무감각해져 있는는 것 같습니다. 극단 반의 “신발”을 통해 나를 포함한 우리주변 사람들에 한 시절, 한 때 치열하고 격렬했었을 우리 인생에 측은함과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무대위에 혼신을 쏟는 배우들덕분에 객석에서 마저 땀냄새를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다만, 마지막 신발공장은 꼭 필요했을까에 의문이 남습니다.

– 윤상호

 

무대 위에서 연극이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을 마음껏 보여주었다. 상상과 은유와 조합과 형식 등 … 그러나 과유불급이라 했던가. 이 작품은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들을 담아내려 하다 보니 소화불량에 걸린 느낌이다.

이야기는 너무 많고 표현 또한 산만했다. 멋진 여행길을 떠났으나 너무 많은 곳들에 들러 너무 많은 것들을 보는 바람에 목적지에 도착하기도 전에 지쳐버린 느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극성이 가득한 그 모든 행위에 박수를 보낸다. 이것이 연극이니까.

– 정형석

 

미지의 공간은 인간의 세계와 떨어진 바다 한 가운데 표류하는 섬이라는 느낌으로 다가왔다. 때론 차갑고 처연하게. 때론 부드럽고 포근하게. 음악은 극중 인물의 감정을 충분히 대변해 주었고, 조명 또한 극을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공연이었다. 배우의 연기와 무대, 음악 그리고 조명이 한데 어우러진 공연을 오랜만에 볼 수 있어 참 행복했다.

그러나 제시카의 마이크 사용이 부담스러웠고 마지막 장이 꼭 필요했을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멋진 공연을 보았다는 기쁨에 재를 뿌렸다면 너무 지나친 표현일까?

– 최영인

 

***시민 평가단 총평

 

가난한 부모님 하지만 자식을 위한 희생. 소외계층의 이주여성 제시카 하지만 남편에 대한 사랑. 삶이 버거운 고등학생 커플 하지만 서로에 대한 의지. 임신한 미혼의 여성 하지만 자식을 사랑하지만 키울수 없는 상황. 자식에게 가난을 물려주기 보다 세상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와 노력으로 변화된 세상을 전하려고 했던 노동자. 그 모든 힘든 사람들이 결국은 불행한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어두운 이야기였습니다.

맨발로 걷기 힘든 이 세상. 자신의 보호막인 신발을 벗어놓고 저 세상으로 떠나려는 사람들. 자살이나 극단적인 결말을 향해 치닫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무대에서 보는 일은 그리 편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현실안에서 희망을 이야기 하려합니다. 도전과 의지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눈이 부셔 다가갈 수 없는 태양과 이미 지난 시간안에서 차가워진 달. 유성과 생명. 모든 장치들은 이미 한번은 무대에서 이야기 되어 있었던 것 같지만 그동안의 연극집단 반이 보여준 작품들과는 다른 쉽고 힘있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삶과 죽음의 중간 즈음에 있을 시간과 공간의 세계. 떠밀려 온 신발들과 그 신발을 다시 포장해서 아직 헤매고 있는 영혼들에게 보내는 모습. 산자의 세상으로 아들을 보내려는 죽은자의 세상의 사람들. 그 절절한 감정들이 잘 전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연이라든지 무대에 쓰러져 있는 가로등들이 과도한 장치들로 관객의 집중력을 분산시키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는 했고, 밝기를 맞추지 못한 조명들의 불균형이 아쉽기는 했지만 강렬한 음악과 움직임의 사용이 다소 가라앉을 수 있는 작품에 힘을 보태주었습니다.

– 김승원

 

유민규의 과거의 시공간이 뒤섞여 연극은 진행된다. 하나씩 퍼즐조각을 맞추다보면 전체적인 줄거리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하나의 퍼즐에는 여러 가지 퍼포먼스들이 들어가 있는데, 너무 많아서 작품이 전체적으로 어떤 메시지를 주려고 하는지 뚜렷하지 않다. 격렬한 장면에서는 배우들이 단체곡을 립싱크하면서 부르는데, 곡 자체의 느낌과 장면의 느낌이 연결이 잘 안되었다. 배우들은 뜨겁고 격렬했지만 관객은 그렇지 못했다.

– 박병교

 

“신발-뜨겁고 격렬한 인생” (부제:연극집단 反 22회 정기공연 작,연출:박장렬 출연:정성호, 김담희, 권기대, 김지은, 문창완, 원종철, 김진영 제작:연극집단 反 극장:예술공간 서울 별점:★★★☆☆) 무대는 맨 뒤쪽에 동굴 아니면 하늘을 상징하는 듯한 구조물이 있고 앞에는 여러가지 소품들이 배치되어 있다. 신발끈 공장을 운영하는 주인공이 노래방에서 한 여자를 만나고, 그 여자가 주인공의 성공에 배신당하자 공장에 불을 지르고 그는 자살을 시도한다. 그는 혼수상태에서 어린시절을 회상하게 된다. 여러가지 상황과 모습들을 한 공간에서 보여줄려고 하니 정리가 안되는 느낌이다. 배우들의 연기와 음악과 조명은 전반적으로 괜찮았다.

– 이동길

 

기억 속의 파편들처럼 어지럽다. 연출의 의도를 이해하지만 조금만 다듬었으면 어땠을까. 소품들이 무대에서 어지러이 흩어져 수습되지 못하는 모습이 계속 눈에 밟혔다. 그리고 각각의 인물들과 그들의 사연이 주인공을 통하여 좀 더 개연성 있게 연결되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음악극적 요소나 움직임들을 시도한 것은 좋았으나 극을 관통하는 무언가가 결핍되었기 때문에 잘 어우러지지 못한 것 같다.

– 이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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