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제2회 대한민국연극제 대구대회

2017년 제2회 대한민국연극제 대구대회 개폐막행사와 수상작

1, 개막행사

1945년 11월 대구 키네마구락부에서 공연된 극단 혁명극장의 박영호 작 연출의 <번지 없는 부락>과 1946년에 공연된 <북위 38도>는 대구연극의 초석이 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발전의 계기가 된 것은 서울의 극단 신협과 국립극장이 6.25전쟁 중에 부산과 대구를 중심으로 공연활동을 펼쳤고,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이원경 선생이 피란지 대구에서 제작자 박 남을 만나 <악극 제2의 생명>을 비롯해 연극연출과 극협의 기획담당으로 활동하다가, 당시 국립극장 대표 서항석 선생을 만나 국립극단 이름으로 대구에서의 본격적인 공연활동을 편 것이 대구연극발전의 계기가 되었다.

현재 인구 250만의 광역시 대구에서 제2회 대한민국연극제가 개최된 것도 초창기의 대구에서 연극의 씨를 뿌린 선배연극인들의 열정과 노력, 그리고 이를 발전적으로 계승한 후배 연극인들의 열정과 의지 그리고 기량이 찬란한 꽃으로 피어났음을 보여주는 행사가 제2회 대한민국연극제 대구대회라 하겠다.

국내 최대 규모 연극축제인 제2회 대한민국 연극제 대구대회는 2일부터 20일까지 대구 문화예술회관과 봉산문화회관을 중심으로 열린다.

대한민국 연극제 집행위원회가 <대구, 연극으로 통하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경연 공연, 해외 초청공연, 웰메이드 전, 프리미어스테이지 등을 통해 모두 46개 작품을 선보인다.

연극제 핵심인 경연 공연은 4일부터 19일까지 매일 오후 4시, 오후 7시 30분 2차례씩 있다.

16개 광역시·도별 예선을 거쳐 뽑힌 대표 극단들이 대통령상을 놓고 연극 경연을 펼친다.

해외 초청공연(3∼4일)으로 그리스 ‘더 트리 오브 오이디푸스'(The Tree of Oedipus)와 중국 그림자극이 무대에 오른다.

웰메이드 전(3∼19일)은 극단 76 ‘관객모독’, 망원동브라더스 협동조합 ‘망원동브라더스’ 등 완성도와 대중성을 갖춘 국내 연극 5편을 소개한다.

프리미어스테이지(14·19일)는 차세대 연극인을 위한 우수 창작극 공모 프로젝트를 통해 선정한 2개 팀을 무대에 올린다.

이 밖에도 대구 극단 대표작 열전, 시민 연극전, 학술대회가 연극제 기간 이어진다.

부대행사로 타악 퍼포먼스와 연극을 접목한 창작연희극 ‘돗가비지게’, 마임 등 넌버벌 퍼포먼스로 구성한 거리공연 ‘플레이페스타’, 다양한 예술 콘텐츠를 전시·판매하는 ‘놀장’ 등이 있다.

개막 공연은 2일 오후 오롱 야외음악당에서, 폐막·시상식은 20일 오전 11시 봉산문화회관 가온 홀에서 각각 열린다.

6월 2일 오전 8시 30분 마로니에 광장에 모인 연극인들이 전세버스에 탑승해 제2회 대한민국연극제 개최지인 대구를 향해 출발했다.

이동준, 정아미, 우상민, 김병호 등 한국연극협회 이사를 비롯해 채윤일, 홍순창, 박승태, 이창구, 전세권, 최대웅, 이재진, 박 웅, 노경식, 이길융, 권병길, 이태주, 양혜숙, 손영순, 정중헌, 구자흥, 기국서, 정재진, 기주봉, 우상전, 이태훈, 현천행, 반진수, 채정규, 김혜련, 김미혜, 김태수, 송수영, 이재희, 박병모, 박팔영, 박은희 등 연극인과 최주희, 윤승연, 황다은, 김지수 등 협회 직원과 김미지, 김혜정 한국연극협회 기자와 필자(박정기)가 동승했다.

대구 프린스 호텔에 여장을 푼 일행은 오후 4시 호텔 별관에서 열린 리셉션 장에 도착해, 한국연극협회 정대경 이사장, 대한민국연극제 대회장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류규하 대구광역시의회 의장, 우동기 대구광역시교육청 교육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직무대행 그리고 대한민국연극제 대구대회 집행위원장 김종성 대구연극협회장, 대구문화재단 심재찬 이사장의 환영사와 환영만찬에 자리했다. 그 자리에는 KTS와 승용차로 도착한 오현경, 강영걸, 윤문식, 윤주상, 최종원, 송기윤, 이한위, 이태원, 김선찬, 주여종, 최종욱, 방용원 등 경향각지의 연극인과 심사위원인 정진수, 김삼일, 이강백, 홍문종, 박현순, 길해연, 박근형, 임선옥, 이성열 등이 동석했다.

오후 7시 일행은 코오롱 야외음악당에 도착해 개막 축하공연과 정대경 한국연극협회 이사장과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류규하 대구광역시의회 의장, 우동기 대구광역시 교육청 교육감이 출연한 낭독공연 <베니스의 상인>의 법정장면, 뮤지컬 여배우 이태원의 열창과 불꽃놀이를 관람한 후 권오중 대구광역시장이 베푼 만찬장에서 식사를 한 뒤에 프린스호텔로 돌아와 취침을 했다.

3일 오전 9시 30분 한국연극협회 이사장과 대구연극협회 회장, 심사위원장 그리고 지역연극인들의 배웅을 받은 일행은, 제2회 대한민국연극제 대구대회의 성공을 기원하며, 버스에 동승해 귀경길에 올랐다.

6월 3일 박정기(朴精機)

2, 폐막행사와 수상작

제2회 대한민국연극제 대구대회의 폐막행사가 봉산문화회관에서 대한민국연극제 정대경 조직위원장, 대회장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류규하 대구광역시의회 의장, 우동기 대구광역시교육청 교육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직무대행 그리고 대한민국연극제 대구대회 집행위원장 김종성 대구연극협회장, 대구문화재단 심재찬 이사장, 대한민국연극협회 각 지역대표극단과 단원, 심사위원 그리고 서울에서 내려간 연극인 심양홍, 공호석, 유순철, 최대웅, 이길융, 전세권, 김혜련, 이재희, 박종철, 송수영, 반진수, 현천행, 성준현 그리고 최주희, 윤승연, 황다은, 김지수 등 협회 직원과 필자(박정기)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8일간 대통령상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을 벌였던 전국 16개 시·도 대표극단의 경연공연에 대한 시상이 이루어졌다.

지난 2일부터 시작된 ‘제2회 대한민국연극제’는 전국 16개 시·도 대표극단을 비롯해 국내·외 총 48개 극단이 참가해 쉴 새 없는 공연과 다양한 부대행사를 선보이며 많은 시민들로부터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이번 연극제는 지난해 청주에서 열린 제1회 연극제보다 2배 많은 48작품, 122회의 공연을 올렸으며, 공연의 평균 객석점유율이 80%이상, 공연 관람객수 3만 2천여명, 축제 참여자(개막행사, 부대행사 등) 10만 여명이라는 성공적인 실적을 거뒀다. 특히 특별공연 <돗가비 지게>, 예술의 전당 <삭온 스크린>, 대구 극단 대표작열전과 같은 무료공연과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가족극 <사랑해 엄마>, <중국 그림자극>을 비롯해 경기, 제주, 인천 지역의 경연작품들이 전석 매진 행렬을 일으키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대구, 연극으로 통하다!’ 슬로건으로 개최된 ‘제2회 대한민국연극제’의 가장 큰 성과는 바로 소통과 확산이다. 이번 연극제에서는 35년의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경연공연뿐만 아니라, 국내·외 초청공연, 창작극, 지역 연극전 등 다채로운 연극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연극의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

지역예선을 거쳐 선발된 전국 16개 시·도 대표극단의 ‘경연공연’은 4개 작품을 제외하고는 각 지역에서 처음으로 공연된 창작극이 대부분이었다. 작품 창작의 질과 공연 수준이 기대 이상이었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후반 경연공연은 연일 매진을 기록했다.

해외 초청작과 국내 우수연극의 향연 ‘웰메이드전’ 또한 높은 완성도와 뛰어난 극적 구성으로 많은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그 중에서도 중국의 <그림자극>과 <사랑해 엄마>는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작품으로 전 회차가 매진되는 인기를 누렸다.

연극제 사상 최초로 기획된 우수 창작극 발굴 공모사업인 ‘프리미어 스테이지’의 의미도 상당히 크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프리미어 스테이지’는 전국에서 총 44편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대본, 낭독공연, 쇼케이스의 3단계 심사를 거쳐 최종 2작품을 선정해 이번 연극제 무대에 세웠다. 각 심사 단계별로 제작비를 지원해 참가단체가 제한 없이 창작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소외돼 있던 낭독극과 창작극 분야의 활성화에도 기여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 무료공연인 전통 타악 연희극 <돗가비 지게>와 예술의 전당의 우수 공연콘텐츠를 영상으로 만나는 <삭 온 스크린>도 이번 연극제에서 새롭게 선보인 프로그램들로 전회차, 전석 매진행렬을 일으키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제2회 대한민국연극제’에서는 연극인뿐만 아니라, 다른 장르의 문화예술인 그리고 시민과 함께하는 연극축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연극제 역사상 최초로 ‘개막·축하공연’이 실내가 아닌 야외공연장에서 개최됨으로써, 1만 5천여 명의 연극인, 문화예술인, 시민 모두가 함께 어울리는 화합의 장을 만들었다. 또한 낭독극 퍼포먼스, 16개 시·도 홍보대사 소개, 뮤지컬 갈라쇼, 대구 공연문화의 우수성을 다룬 총체극 등 풍성한 볼거리로 다른 지역에서 온 연극인들로부터 내용이나 규모면에서 역대 최고의 ‘개막·축하공연’이었다는 찬사를 받았다.

또한 지역 연극인과 시민이 함께한 ‘대구 극단 대표작 열전’과 ‘시민연극전’은 평균 90%이상의 객석점유율을 기록하며 대구연극의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대구 극단 대표작 열전’은 관람료 대신 받은 생필품 1천여 점을 대구쪽방상담소에 기부했다.

연극공연 이외에도 공연장 밖에서 펼쳐지는 서커스, 마술, 음악 등의 거리공연인 ‘플레이 페스타’ 와 인물크로키 및 분장사진전, 시낭송회 등을 선보여 시민들이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김종성 제2회 대한민국연극제 집행위원장은 “대한민국연극제에 대한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힘든 삶에 언제나 공감과 위로를 줄 수 있는 연극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리며, 이번 연극제를 계기로 지역의 많은 극단이 활기를 찾고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멋진 공연으로 많은 시민들에게 연극의 재미와 감동을 안겨주신 전국의 연극인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우리 시는 연극인들이 마음 놓고 창작에 전념할 수 있는 문화창조 환경 조성과 시민들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3, 제2회 대한민국연극제 대구대회의 수상작과 개인상

신인연기상 1, 울산광역시 극단 세소래의 김미수,

           2, 부산광역시 극단 배우창고의 김병철,

연기상은   1, 대전광역시 극단 떼아뜨르 고도의 장지영,

           2, 광주광역시 극단 유피씨어터의 김재석,

최우수연기상 인천광역시 극단 연극을 만드는 사람들 이병철,

무대예술상은 전라남도 극단 파도소리의 민병구,

희곡상은 극단 파도소리의 굿모닝 씨어터 작가 한윤섭,

연출상은 극단 파도소리의 굿모닝 씨어터 연출 강기호,

은상은 1, 충청북도 극단 시민극장의 위대한 선택

       2, 울산광역시 극단 극단 세소래의 흔들린다.

       3, 광주광역시 극단 유피씨어터의 오거리 사진관

       4, 서울특별시 서울연극협회 노원지부의 산송

금상은 1, 전라북도 극단 명태의 정순,

       2, 대구광역시 극단 고도의 아비, 규환

대상인 대통령상은 전라남도 극단 파도소리의 한윤섭 작, 강기호 연출의 굿모닝 씨어터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개인상은 각 2백 만 원, 은상은 각 1천 만 원, 금상은 각 2천 만 원, 그리고 대상은 3천 만 원의 상금이 수여되었다.

2018년 제3회 대한민국연극제는 대전광역시에서 개최된다.

6월 20일 박정기(朴精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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